남친이 나한테 말도 안하고

쓰니202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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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랑 엄청 싸우다가 최근에 갑자기 사이도 좋아지고 되게 애틋해졌어 내가 얘랑 같은반이거든? 마지막 교시가 끝나고
남친이랑 나랑 교무실가서 핸드폰가방 가져오고 반 돌아가려다가 남친이 선생님이랑 잠깐 얘기한다고 먼저 가있으라 했어
반으로 돌아와서 못한 숙제 마저하고 종례 끝날때까지 숙제했어 다 마치고 반 나가려는데 복도에 남친이 기다리고 있어야하는데 반 애들이랑 선생님이랑 다같이 모여있는거야 분위기는 좀 슬퍼보였고 선생님이 눈물을 흘리고 계셨어
다급하게 그 무리에 껴서 상황 파악을 하고 있는데 친구들은 내 눈치를 보며 남친한테 잘가, 잘지내~ 라는 인사를 하고 선생님도 잘 지내라는 말을 하고 가시는데 남친은 그 말을 듣는 내내 나만 쳐다보면서 슬픈 표정인데도 미소를 짓고 있는거야 나한테 무슨 상황인지도 계속 말을 안해주고 전에도 말을 한 적이 없었는데 답답했지 반에서 야자하는 친구들도 몇명 있으니까 구석 비상계단으로 가서 얘기하자고 했는데 남친이 그제서야 미소를 풀고 고개만 끄덕이고 나를 따라오더라 내가 “너 혹시 전학가?“ 라고 물으니 맞다고 하더라 아닐거라 생각하고 물어본 질문이었는데 맞다는 대답을 들으니 머리를 망치로 한대 맞은 기분이었어 내가 다시 어느지역으로 가냐 물었더니 답을 망설이길래 멀리가냐 물으니 그것도 맞다고 하더라 갑자기 왜 가는건지, 무슨일이 있는건지, 어느 학교 다닐건지 질문이 하나씩 늘어날때마다 울컥하고 목이 메였어 남친이 내가 물어보는 질문에 다 답해줬는데 나처럼 슬퍼하지도 않고 눈물 한방울 안흘리고 표정변화 없이 담담하게 말하는게 너무너무 미웠어
갑자기 이사를 가게되었고 그게 서울이고 다시 이 지역으로 올 일은 없을거라하는데 헤어지자는 말은 끝까지 안했어 내가 원래 눈물도 진짜 없고 쌉T라 상처도 잘 안받고 떠나는 상대 잘 안잡는 사람이거든? 이번엔 남친이 한마디 한마디 할때마다 나는 오열을 하면서 가지말라고 거짓말이라고 하라고 아직 고등학교 1년이나 넘게 남았는데 못해본것도 많고 하고싶은것도 너무 많은데 이제 보고싶어도 멀어서 자주 못보고 진짜 어쩌다 한번씩 밖에 못볼텐데 넌 아무렇지 않냐고 미리 말 해줄 수 있었던거 아니냐고 말이라도 자주 보러 오겠다 해줄수 있는거 아니냐고 너 진짜 밉다고 가디말라고 엄청 붙잡았다 이렇게 말하니까 내내 표정이 없던 애가 나 따라서 같이 울면서 사실 자기도 진짜 가기싫었다고 어떻게 너를 두고 가냐고 너 못 볼거 생각하니꺼 벌써 힘들다고 안아주면서 말하더라 그렇게 계속 울고 있었는데 이제 자기 진짜 가야한다고 20분 뒤에 출발해야한다고 자기 없어도 울지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야한다고 말했어
얘가 원래 눈물도 진짜 없고 장난끼 많은 앤데 이렇게 우는 모습 보니까 너무너무 가슴이 아팠어
스킨쉽도 항상 얘가 먼저 하고 난 한번도 얘 안아준적이 없는거 같아서 마지막으로 꽉 안아줬다
나도 거기서도 건강하게 잘 지내라고 연락 자주 하자고 내가 너 보러 꼭 갈테니까 기다리고 있으라 했어 떠나기 직전엔 서로 웃으면서 인사했다 눈물 왕창 흘리면서 입만 웃음 ㅋㅋㅋ 그렇게 걔는 먼저 학교를 떠났고 나는 그 계단에서 한참을 울다가 집에 갔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