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개그’ 故 전유성, 마지막 주례사…조세호에 “극장 만들어라”

쓰니202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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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개그’의 대부 故 전유성이 생전 마지막으로 남긴 주례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후배 조세호의 결혼식에서 “빌딩을 사서 극장을 세워라”라는 당부를 남기며 유쾌하면서도 깊은 메시지를 전했다.

전유성은 지난해 2024년 10월 20일, 코미디언 조세호와 모델 정수지의 결혼식 주례를 맡았다. 이날은 고인이 생전 마지막으로 선 공식석상이 됐다.

그는 “돈 많이 벌어서 빌딩도 사라. 그런데 문제는 빌딩을 산 사람들이 임대업자가 되는 것”이라며 “조세호는 데뷔 초부터 기죽지 않고 말대꾸도 잘했다. 이렇게 튀는 애들이 결국 스타가 된다”고 회상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그러면서 “연예인으로서 꿈은 무대에 있어야 한다. 빌딩을 사면 1층에 ‘조세호 극장’을 세워 후배들을 양성하라”라고 조언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남겼다.

‘슬로우 개그’ 故 전유성, 마지막 주례사…조세호에 “극장 만들어라”사진=천정환 기자1969년 TBC ‘쑈쑈쑈’ 방송 작가로 데뷔한 전유성은 ‘개그콘서트’의 원안을 제시하며 한국 공개 코미디의 뿌리를 세운 주역이다. 몸 개그보다 말로 웃음을 주는 ‘슬로우 개그’를 선보였고, ‘개그맨’이라는 호칭을 한국에 처음 사용하며 코미디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또한 ‘코미디 시장’을 운영하며 수많은 후배들을 배출했고, SM엔터테인먼트 아이돌들에게 코미디 특훈을 맡으며 세대를 아우른 지도자로 기억된다.

‘슬로우 개그’ 故 전유성, 마지막 주례사…조세호에 “극장 만들어라”사진=천정환 기자한편 故 전유성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8일 거행된다. 유족으로는 딸 전제비 씨가 상주로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