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가 딩크로 살길 선택한 이유

ㅇㅇ2025.09.26
조회74,401
저는 삶의 중대한 결정 앞에서 '이 선택을 되돌릴 수 있는가?'를 중요한 잣대로 삼는 사람입니다. 누군가는 "인생의 모든 순간은 되돌릴 수 없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일리 있는 말이지만, 저는 그 '되돌릴 수 없음'에도 분명한 정도의 차이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주식 투자로 큰돈을 잃었을 때의 상실감은 뼈아픕니다. 하지만 다시 일을 하고 저축을 해서 그 손실을 메워나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건강을 해칠 정도로 살이 쪘다면, 엄격한 식단과 운동을 통해 이전의 몸 상태에 가깝게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실패나 잘못된 선택은 완전하진 않더라도 어느 정도 만회가 가능합니다. 우리에게는 실수를 교정하고 상황을 개선할 여지가 주어집니다.

하지만 '출산'은 이 범주에 속하지 않습니다. 저희 부부에게 출산은 삶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절대적이고 합법적으로는 되돌릴 수 없는 사건입니다. 한번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저희의 삶은 아이가 없던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모든 경로가 차단됩니다.

이것은 다른 어떤 삶의 변화와도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이러한 비가역성은 부모에게 하나의 절대적인 과제를 부여합니다. 바로 '무조건적인 수용'입니다. 태어난 아이가 어떤 기질을 가졌든, 어떤 건강 상태에 있든, 나와 어떤 관계를 맺게 되든, 저는 그 모든 결과를 온전히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그 상황이 아무리 고통스럽고 나의 삶을 잠식하더라도, "이 아이는 내가 낳았고, 나는 이 아이를 사랑하니까 괜찮다"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설득하고 합리화해야 합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저는 깊은 회의감을 느낍니다. 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즉 비가역적인 상황에 적응하기 위한 생존 방식으로서 아이를 사랑해야 한다면, 과연 그 사랑을 진정한 의미의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행복해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자기 합리화의 과정이 과연 '진정한 행복'일까요?

저에게 사랑과 행복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오는 필연적 감정이 아니라, 수많은 가능성 속에서 능동적으로 선택하고 가꾸어 나가는 자율적인 감정이어야 합니다.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사랑해야만 하는' 의무감을 갖는 관계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믿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제가, 저희 부부가 아이를 갖지 않기로 한 결정은 아이를 싫어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한 인간의 삶이 걸린 '출산'이라는 사건의 비가역적인 무게를 누구보다 무겁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 나 자신을 밀어 넣고, 거기서 파생된 감정을 사랑과 행복이라 이름 붙이며 살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 삶의 자율성을 지키며, 제가 자유롭게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는 관계들 속에서 행복을 찾아가고자 합니다.

댓글 166

ㅇㅇ오래 전

Best이런 글 쓰는거 보니 딩크로 살게 될 본인들의 삶이 진짜 불안한가보네 구구절절 자신들의 결정을 합리화 하고 있으니까. 결혼을 했으면 애는 낳아야 한다의 입장은 아니지만 이런글을 보면 왜 딩크 선언을 정신승리하는거라고 후려치는지 알것도 같음 유자녀의 삶보다 딩크의 삶이 무조건 더 행복해야만 한다고 스스로 세뇌하는걸로 보여서 좀 애잔하네

ㅇㅇ오래 전

Best그러세요 그럼. 왜 자꾸 본인들의 선택의 이유를 남들에게 설득시키려고 함? 본인들이 딩크를 하든말든 부부가 알아서 하면 됩니다

ㅇㅇ오래 전

Best두려움과 이기심을 거창하게 표현했네 ㅋㅋㅋ

ㅇㅇ오래 전

Best인생이 수학공식처럼 계산기두드리면 당연한 값이나와야 된다 믿는 어리석음을 갖고있는 아직은 어린사람인듯 사는게 내 계획되로만, 내가 한거에 대한 댓가로만 이루어진다면 번뇌따윈 없을듯 더 살아보고 더 부딪쳐보며 실패를 경험하고 그만큼의 지혜를 얻길.

넙데데오래 전

Best남자가 ㅂㅅ 이네 딩큰데 결혼을 왜함? 연애만 해도 충분하지 지겨워지면 갈아도 되고 모질이네

1234오래 전

설득과 합리화…안해도 되는데요; 뭘 이렇게 거창하게 스스로 합리화하고 계세요 ㅋㅋ 그냥 즐겁게 사셔유 ㅋㅋ

01오래 전

그럼 결혼은 가역적인가? 차라리 비혼하지...!

서면하나비오래 전

님이 딩크로 살들말든 여기사람들은 관심없으니 집안어른들이나 설득잘시키세요

오래 전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사랑하는게 아닌데 잘못알고계시네

ㅇㅇ오래 전

스스로 계속 설득하고 합리화하고 있는게 누구인지 ㅋㅋㅋ여기있는사람들은 다 알고있을듯 ㅋ

ㅗㅗ오래 전

예시 들은 것 웃끼다. 자기 인생은 항상 다 되돌 수 있었나봐? 비가역적인 상황들이 얼마나 많은데. 예시를 쓰려면 좀 납득이 되는 예시를 쓰던가. 그리고 딩크는 자유이고, 애 출산한 가정은 그저 불행하고 자유 없고 등등. 내려치기 하고 있네? 내려치기해서 자기는 행복해 하며 자기 합리화 하는 거 개어이없다. 너처럼 쫄보는 애 안 낳는 게 나아. 한발짝 나아가려는 결단력도 없고, 지금 상황에만 머물러 있고 안주하려고 하는 딱 더이상 발전도 없고, 생각의 폭도 딱 거기에 머물다 죽을 거야.

ㅗㅗ오래 전

ㅎㅎㅎㅎㅎㅎ 겁쟁인거잖아요. 자기가 싸지른 거 책임도 못지는 겁쟁이. 자기애가 강하다기 보단 그냥 책임지긴 싫은 사람 같아요. 아이 없이 잘 살면 될 것을 뭐 이리도 구구절절 써놨는지 이해 안가네. 어지간히 남 의식하며 사는 사람 같음. 얼토당토않는 생각으로 포장하려하지 마세요.

오래 전

딩크도 역시 반대로 되돌릴수 없는 선택이죠. 가임기는 지나가면 돌아오지 않아요

답답오래 전

나도 딩크 10년차데 굳이. 나딩크다~~~글 쓸 필요는 없어요.

ㅇㅇ오래 전

애를 둘ㆍ셋 낳든 안 낳든 아무도 관심없어요. 그냥 사는데로 사세요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ㅇㅇ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