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만 되면 사람들이 많이 놀러오는 유명한 시장중 하나인데
그래서 평소 주말에는 웬만하면 장볼거 있어도
유모차 없이 신랑이랑 애들 안거나 손잡고 시장가요
쌍둥이인지라 유모차도 일반 유모차보다 크고
사람 많을땐 시장에 온 사람들도, 저도 불편하니까요
근데 오늘은 배추 등 무게가 좀 있는걸 사와야하고
신랑도 주말출근으로 없어서 어쩔수없이 유모차 끌고 시장갔어요
역시나 외국인 관광객들이며, 놀러온 사람들 잔뜩인데
그래도 이리저리 빈공간 찾아다니며 장보고 있었어요.
그러다 시장 통로 한가운데 서서
시장 내 있는 식당 간판에 있는 메뉴를 하나하나 보던 중년 부부가 계시길래
잠깐 비켜달라는 의미로 "잠시만요" 하고 양해드렸어요
그 말을 듣고 비켜주시긴 했는데 비켜주시면서
아저씨가 제 유모차를 힐끔 보시더니
정말 짜증난다는 말투와 표정으로 저 들으라는듯
"하 왜 저런걸 끌고와" 라고 하시더군요
그 순간 저도 욱해서 뭐라 한마디 대꾸하려고
뒤돌아보고 아저씨를 째려봤다가 애들도 있고
시간 지체하면 저야말로 유모차로 길막하고 있게 되니
그냥 다시 가던길 가는데
옆에서 상황을 다 지켜보신거 같은 젊은 여자분이
제 옆을 지나가시며 어깨를 툭툭 두드려주시고
신경쓰지 마세요 라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여자분께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드리고
가던길 마저 가는데
뒤늦게 서러움이 밀려왔어요....
집 근처에 시장이 있어서 마트는 전부 버스타고 가야할 정도의 거리라
인터넷으로 미리 장보고 배달받는거 아니면 시장밖에 없는데
내가 사는 동네에서 시장 장보는것도 눈치봐야하나 싶고
쌍둥이 유모차라 일반 유모차보다 크다해도
전동휠체어 타시는 분이나
자전거 끌고가시는 분들 정도의 폭인데
(유모차 폭이 80cm도 안됩니다)
유모차 끌고 시장나온게 그렇게 민폐를 끼치는 일인가
생각이 많아지는 하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