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연하가 좋아 그냥 짝사랑

ㅇㅇ2025.09.29
조회419
왜 접으라는거지. ㅠ
짝사랑도 하면 안돼…. ?
상담도 아니였고 그냥 당나귀 귀였지만.
티도 안낼거고..
임영웅 좋아하듯 속으로만 좋아하고 행복을 빌어주겠다는데
아이돌, 트로트돌 좋아하는 40506070 죄다 욕먹을일 아니잖아.
티 안내고
걜 진정으로 위해서 연애상담 해주고
미래에 정말 좋은 여자 만나서 행복하길 바래.
내가 고백해봤자, 내가 좋아하는거 들켜봤자
나한테 플러스아니고 마이너스인거 알아서
더더더 오바하면서 내가 걔한테 이성적인 관심 1도 없다는듯이 대한다고.
외적으로 내 이상형도 아니고
객관적으로 봐도 잘 생기지도 않음.
근데 그냥 얘랑 얘기할때 너무 재밌어.
대화하는게 재밌어서 끌리는게 처음이고
그게 17살이나 어린상대라는게 나도 당황스럽고
이래서 성격으로 끌리는거구나(어릴적 나는 얼빠였음) 깨달았고
그래서 내가 지금 20대면 이런사람 만날텐데, 고백할텐데.. 하며 씁쓸한거야.
그 아이가 정말 좋은사람 만났으면 좋겠음.
나를 좋은 동료(?)로 기억해주면 좋겠음.
그래서 둘이 더 같이 있을 수 있는 상황에도
나는 이런 저런 핑계대며 그 자리를 피해.
애처럼 대하고, 대화중에 헐 진짜 세대차이 난다 말하기도 하고, 나 대학때 4살 애기었겠네 하며 나이 차이 상기 시키고, 탈모고민얘기, 흰머리얘기, 마흔넘으니 체력떨어진다는 얘기, 이젠 뭐 아줌마지 라는둥 내 단점을 거침 없이 말함.
그러니 티안낸다고 해도 티날 수 밖에 없단 말엔 공감이 안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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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40대고 여잔데 일적으로 자주 마주치는 남자들이 다 어린데 다들 그냥 애같고 남자로 안느껴졌는데 요즘 한명이 갑자기 이성적으로 느껴져서 나 자신도 혼란스럽긴해 미성년자가 아니면 그냥 뒤에서 혼자 좋아할 수 있는거 아닌가 싶어 티만 안내면. 아주머니들이 임영웅 좋아하는거처럼. 그런 마음으로.
더럽다 느낀다 해서 티는 절대 절대 안내.
오히려 더 쿨한척하고 연애상담해주고
예를 들면 그 아이가 미래(연애+결혼)에 대한 상담 요청하면 이런사람 만나라(나랑 전혀 다른성격의 사람) 한다든지 내 단점을 대놓고 말한다던지 어렸을때 최대한 여러사람 만나봐라 식으로 나는 네게 전혀 이성적으로 관심이 없다는 식으로 대해.
근데 얘가 타고난 다정한 기질이라 그런지 가끔씩 심쿵하게 할때마다(나한테 플러팅한다 착각해서 그런게 아니고 그냥 웃어른에 대한 예의가 바르다던지, 타인에 감정에 공감능력이 뛰어난 점이라던지 그런것들을 볼 때 느낌을 말하는거임) 귀여우면서도 씁쓸해. 난 고백도 할 수 없고 이뤄질 수 없는걸 아니까. 내가 어렸다면 이런 사람 만났을텐데 하는 느낌? (어렸어도 안만나줬겠지만ㅋㅋ) 난 혹시나 내 마음을 알면 더 멀어지고 어색해질까봐 오히려 더 오바하면서 연애도 귀찮다 혼자가 최고다 이런말들 남발함. 앞으로도 절대 절대로 고백같은거 안할거고 전혀 티안낼거야. 나에 대한 기억이 나빠질 수 있잖아. 그게 더 싫거든. 그냥 이렇게 멀리서 좋아하고 그 아이가 행복하길 바라는데 어디 말할수 도 없으니 그냥 여기 판에서 익명으로 임금님귀는 당나귀귀 해봄.
그냥 이 짝사랑 자체를 즐기는게 좋은데
다들 욕하겠지.
나도 알아. 절대 그 아이는 모르게 할거야.
그냥 정말 새벽에 혼자 외치는 당나귀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