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한달 전쯤 금요일 저녁 퇴근하고 남편과 둘이 저녁 먹으려는데 걸려온 전화 이후 지금까지 너무 힘듭니다.
전화를 뚫고 들려오는 화내는 소리..감정적으로 퍼붓는 말들..제대로 말도 못하고 있는 남편..결국 밥 한술 뜨지 못하고 일을 해결하기 위해 나가는 남편의 모습에 저 역시 충격을 받았습니다. 회사일 특히 힘든일은 가족들에게 잘 이야기하지 않는 사람이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이런적은 처음이었거든요.
그 일 이후 남편은 계속 그 일로 스트레스를 받는 듯했고 얼마 후 갑작스럽게 심장이 빨리 뛰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해서 응급실에 가서 심장 관련 검사까지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심혈관 질환인가 걱정했는데 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고 그 일을 떠올리거나 그 분과 만나기 전후, 통화 후 증상이 심해지는 걸 보며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후에는 밤에 자다가 몇 번을 깨서 잠을 못 이루고 집안을 돌아다니다 안되면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다 잠드는 매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남편이 혹시나 잘못될까 운전을 오래 할 때면 졸음 운전을 하지 않을까 걱정으로 저 역시 밤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 가슴아픈건 주말에 차 안에서 함께 이동을 하다 그 사람에게 걸려온 전화로 인해 아이가 통화 내용을 듣게 되었고 아빠가 잠 못이루고 힘들어하는 것을 보며 아이도 불안하고 힘들어 합니다.
아이한테 중요한 시기인데 걱정끼쳐서 남편도 미안해하고 그런 모습을 가족한테 보이는 것을 속상해 합니다.
지금까지 일은 제대로 해결 되지 않고 있고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전 남편이 정신과 상담을 받았으면 좋겠는데 남편은 전에도 힘든 상황들 잘 버텨왔다고 본인이 마음을 잘 다스리고 일이 해결되면 괜찮을 거라고만 합니다.
물론 저 역시 남편 옆에서 이야기 들어주고 더 챙기려고 노력은 하지만 이걸로는 해결이 안될 것 같거든요.
정신과 상담을 권하는 제가 너무 과하고 예민한건가요?
남편이랑 살면서 지금까지 이런 일이 처음이고 옆에서 아이도 걱정하고 솔직히 저 역시 너무 스트레스고 힘듭니다.
직장 생활하면서 다들 겪고 견디는 일인데 제가 과하게 생각하는건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