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괜찮은가요?

쓰니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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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독립합니다.


근데 알고보니 사귀는 사람과 신혼 대출로 집을 구하고 나가서 같이 산다고 합니다. 결혼은 나중에 하구요.


워낙 오래 사귀어서 둘이 결혼한다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나왔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동거가 아닌 제 동생입니다.


오랜시간 교제했는데 제 동생 성격을 다 알고 만나는지 아니면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모를것 같기도 합니다. 정말 너무 잘하거든요.


그 아이는 제 동생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줍니다. 저희 엄마가 동생에게 그런 것 처럼.


그렇게 챙겨주던 저희 엄마 암수술 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동생은 군대 휴가 받고 그 아이 만나러 갔습니다. 엉망으로 해놓은 집을 엄마는 그 아픈몸으로 치우셨구요. 밥도 차려줬다고 하셨습니다. 그 당시 저는 전혀 몰랐습니다. 후에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충격은 너무나 컸지만 당사자인 저희 엄마에게는 감히.
그 사건이 한처럼 맺히셨는지 한번 풀 듯이 이야기 꺼내시려다 입을 닫으셨습니다.



이런일이 비일비재하다 저와 동생은 끝내 절연을 하다시피 했습니다. 여러 계기 중 하나가 이번 독립사건과 연관이 있는데 강약약강의 폭력성과 욱하는 성격이 큽니다.


한번은 말도 안되는 걸로 다툼을 하고 억지를 부리는데, 욱 했는지 손까지 올라갔습니다 좀 순화한 핵심은 나보다 작고 약한게 왜 나대냐는 이유로 손을 올렸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그랬는데 부모님은 처음 보셨습니다. 부모님 두분 다 일을 하셨기 때문에 제가 그냥 말을 안했습니다.
처음보신 엄마 쓰러지다시피 하시고 아빠는 충격받으시고. 다 커서도 그것도 부모님 앞에서 저러니까 답이 없다 싶어서 그 뒤로 상종을 안합니다.


방도 안치워서... 이게 사소하다면 사소한데 안치운 방 진짜 주변이 스트레스 받습니다.
그걸 엄마가 아무도 없을 때 울면서 치우십니다. 동생은 모르겠습니다. 치우면 치우고 말면 마는데. 뭐가 사라졌다고 몇번 화냈다고 합니다. 자기 차는 정말 끔찍하게 아끼고 깔끔하게 치우고 다닙니다. 반면에 아빠차는 막굴려서 다 망가졌구요.



밥도 매번 새로 합니다. 그래야 그나마 나와서 먹습니다. 같은 집이지만 문자로 답장이 없으면 전화로 다됐으니 먹으라고 전합니다. 가끔 기분 좋을때 부르면 바로 나옵니다. 차리는 시간은 같지만 먹는 시간은 그때그때 다릅니다. 문제는 동생 먹기전에는 엄마 밥 안드십니다. 그 문제로 돌아가면서 다툽니다



한번은 부탁하듯 이야기 했습니다.
제발 니가 차려서 먹어라. 아니면 시간이라도 정해놓고 먹어라.
니가 뭔데 그런말을 하냐는 식이길래 엄마가 힘들어 한다고 이야기해도 전혀. 신경도 안씁니다. 신경도 안쓰고 안바뀌고 안 고칩니다.



창피를 무릅쓰고 이런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저게 문제인지를 인지 못하고 자기가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부모님과 제가 너무 힘들게 하고 숨막히게 한다고. 집에 너무 살기가 힘들어 이번에 나가서 사는건데 그 결과가 독립이 아니라 동거일줄이야.



저희 부모님 근면 성실 너무 좋으신 분이세요. 지금도 동생 사람만드려고 진짜...



그런 동생이 지금 교제하는 아이에게 모든걸 쏟고 애정을 다 하고 있는데, 저는 그 아이가 너무 걱정입니다.



독립한다길래
혼자사는 법 배울 기회구나. 결혼 전 최소한 기본은 배울 수 있어 다행이다. 혼자 살면 지금까지 몰랐던 부분도 보일테니 적어도 부모님께 감사는 하겠지...
그런걸 기대했는데. 불쑥 동거부터 하다니요.



동거도 혼인신고 먼저하는 것도 그럴 수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아이도 한명 낳아 키울 생각이 있다는 겁니다. 분명 딩크라길래 불행중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부모님 입장은
동생이 그래도 그 아이 앞에서는 착하게 말하고 잘하는 척이라도 하니 사람답게 살 수 있을거다.


제 입장은
말해야한다. 강약약강. 폭력성 욱하는 성격. 만약 다 알고 있더라도 혹시 모를지도 모르니 한번 더 이야기 해야한다. 그 이야기 안할거면 아이를 하나 갖을 계획이라는게 가장 문제다. 아이 갖지말고 먼저 몇년 살아보라고 말해야한다.



이 상황을 저 혼자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결혼한다니까 좋고 또 마냥 달라지겠지 하시는 모습에 더욱 이건 아니라고 말하니 부모님과 사이도 안좋습니다. 부모님 입장도 이해합니다. 동생이니까요. 저도 절연했지만 제 동생이니까 너무 걱정인겁니다. 저는 이 상황이 너무 무섭습니다. 갑자기 이런식으로 흘러가도 괜찮은건지 모르겠어요.



동생은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살면 바뀔까요.
상대방은 다 알고 있음에도 시작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