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이 제 택배 박스에 직접 글을 써놨는데… 제가 예민한 걸까요?

조용히살고싶다2025.10.03
조회50
요즘 정말 당황스러운 일을 겪어서 조언을 듣고 싶어 글을 씁니다

저는 원룸에서 살고 있고 수도세는 1인당 1만원씩, 저희는 2명이 살아서 매달 2만원을 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반신욕용 1인 욕조를 하나 구매해서 집 앞에 배송이 왔는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택배 박스에 집주인분이 직접 큰 글씨로
“물 수도요금이 많이 나옵니다 물 아껴서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고 적어놓으신 겁니다

사실 이전에도 무슨 일이 있을 때는 항상 문자로 조심스럽게 말씀을 주셨기 때문에, 이번처럼 박스에 직접 글을 남겨둔 걸 보고 솔직히 놀랐습니다
무엇보다도 해당 물건이 반품을 해야 하거나 선물용일 수도 있는 상황인데 그런 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글을 쓰신 것이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저희는 사실 수도세가 많이 나오니 추가로 내달라고 하시면 당연히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물을 아껴 써달라는 말 자체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세입자의 물건에 직접 손을 대어 글을 남겼다는 점은 너무나도 놀랍고,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마음이 많이 무거워졌습니다

아무리 집주인이라 하더라도 세입자의 물건에 함부로 손을 대는 건 매너상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라면 문자나 메모처럼 조심스러운 방법으로 알려주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너무 예민한 걸까요?
아니면 이런 상황에서 기분이 상하는 게 당연한 걸까요?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