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 바람

ㅇㅇ2025.10.07
조회1,668
배경:

둘다 직장인.
연애 2년 결혼 7년
남편과 애는 없음.
상간녀는 이혼녀.
남편과 싸우거나 부딫힌일 없음.
결혼생활에 성격차이나 딱히 문제 생긴적 없었음.
매일 전화 문자 뽀뽀 애정행각 했음.
남편 역할 충실히 함.



사건:


남편이 3달간 몰래 바람피고 돌아와서 다 털어놓고 용서 구하는데 사실 뭐 나랑 그동안 잘 지냈고 그닥 결혼생활에 불만이 없었음. 싸운적도 별로 없고 문제라면 4년정도 둘 다 집 일터 집 일터 성실히 사는 반복적인 생활패턴 정도…? 그래서 외도가 놀라긴 했는데 결혼생활 7년에 처음 일어난 사건이라 남의 집에 불난 것처럼 무슨 일인지 들어봄.


동갑 이혼녀가 친구처럼 대하다가 갑자기 문자로 고백하고 꼬심. 남편은 우울증이 좀 있었고, 반복되는 일상에 뭔가 자극적인 느낌이었다고 함. 3개월간 연애비스무리 한거 하고 한번 잤는데 재밌긴 했지만 행복하진 않았고, 손잡아도 설레거나 그런 감정이 자꾸 안생기고, 같이 뭔가 할수록 대화도 잘 안되고, 내가 자꾸 생각났다고 함.

상간녀는 좀 오랫동안 남편을 지켜봤었고, 아내보다 자기가 더 행복하게 해줄수 있으니 자기한테 오라고 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남편은 그런 감정이 아니라서 미안해서 관계를 이어갔다고 함. 그러다가 3달째쯤 눈앞의 여자는 없어져도 되지만 아내가 없으면 난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리하고 나에게 말하게 되었다고 함.

처음 몇번 만났을때는 나쁘지 않았는데, 상대방 단점이 만난지 두세번만에 다 보이고 잠자리도 최악이었고 성형한 눈도 웃기고 계속 자기 예쁘냐고 묻고 평소에 남자에 미쳐사는 것 같더라 어쩌고 여자 욕을 시전함.


아니 만났을때는 잘해줬을거면서 헤어졌다고 나한테 걔 욕을 하니까 좀 웃긴것임. 그래서 걔한테 그런말 해줬어? 그러니까 상간녀가 맨날 불쌍한 척하고 외롭다고 하고 자기 책임지라고 해서 미안한 맘에 못되게 못굴었다고 함.

그래서 내가 나에게 거짓말하고 나를 혼자 둔건 미안하지 않고, 걔는 미안했나봐? 이러니까 미안해 내가 ㅂㅅ이었어 하면서 질질 짬.

자기가 잘못한 일이라 어떤 벌이라도 받겠다는데, 무슨 벌을 줘야하나 생각하기도 귀찮아서, - 그냥 이혼하자 너가 바람핀 이유가 우리 결혼생활 어딘가에 있겠지, 하고 말했는데 막 안된다고 자기는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엄청 날 잡고 우는거야.

그래서 내가 진심이 안느껴져서 난 잘 모르겠다, 정말 내가 좋았으면 너가 바람 안피웠겠지, 넌 걔가 더 좋았던거고 난 비교당하는거 싫다, 했더니 자기가 ㅂㅅ이고, 상간녀가 이런 ㅂㅅ같은 자기 자신 앞에서 꼬리치고, 좀 잘해주면 좋아하는줄 알고 신나서 착각하는 ㅂㅅ꼴을 보는게 재밌었다고 함. 마치 게임처럼 공략하는 느낌이었다고 함. 근데 자기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고 내가 얼마나 특별한지 그 꼴을 보고나서 깨달았다는 거야.



여튼 뭐 이야기 쭉 들어보면 특별할 것도 없고 흔한 불륜 얘기임. 심리상담도 받았는데, 상담가가 정말 흔한 외도 패턴 이네요, 라고 함.

불행한 자기 얘기 하는 애정 결핍 여자 - 자존감 낮고 도파민 중독된 남편.


이상하게 나는 남편이 외도했는데, 밉지도 않고 상간녀도 못생기고 못난애라 하찮게 느껴지고 화도 안나는 것임. 이미 일어나고 끝난일 끼리끼리 만난거 같은데 그냥 둘이 잘해보라고 밀어주고 난 내 갈길 가고 싶음…

내가 곧 휴가라서 그때 자료 많길래 다 모아서 변호사 만나고 상간녀 고소해서 돈 좀 뽑아내려고 했음. 그래서 남편한테 문자 사진 통화 기록 편지 등등 달라고 해서 다 모았는데, 애가 있더라. 초등학교 갓들어간 여자애.

자기 딸이 집에 있는데 방에 넣어두고 내 남편하고 그 짓거리를 했던 것임. 참 끔찍하고 자기 밖에 모르는 멍청한 엄마야. 자식 있으면 차에서 하든지 조심 좀 하지. 애 앞에서 숨길 생각도 없는거지. 그걸 같이한 내 남편도 쓰레기고... 애가 있는데 거기서 그짓거리 했냐고 엄청 혼내고 때림. 에휴

일단은 그 여자애에게 안좋은 추억을 늘리고 싶지 않아서, 고소는 안하기로 하고, 그 뒤로 남편 몇번 더 혼내고 본인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이것 저것 하는걸 두고 보는데, 나는 그냥 피곤함이 몰려옴..

남편은 거의 맨날 날 보면서 우는데, 그 얼굴 봐도 아무 감정이 안생겨. 이런 드라마같은 일에 끼고 싶지도 않고, 30대 중반에 직업도 다 있어서 굳이 이 남자랑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음. 하고다닌 꼬라지를 보니 정이 떨어진 것인지…


지금 기분은 그냥 자유로워지고 싶단 생각만 들음.

나도 남편도 나이에 비해 몸관리하고 멀쩡하게 생겨서, 예전부터 대쉬하는 이성들은 많았음. 다만 유부남 유부녀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이 분명 정상일리는 없고, 귀찮아서 반응안했고 남편도 나름 선을 잘 긋고 다닌다고 믿었음. 그게 정상이니까. 그런데 저렇게 놀고 오니까 한심해보이고 그냥 매력이 없음. 존경심이 신뢰랑 같이 떠나버림.

결국 생각하다가 이혼장 싸인해서 남편에게 넘겼는데 절대 싸인안해주네… 결혼한 상태에서 누굴 만나면 같은 쓰레기 인간 되는 것 같고 미래에 만나게 될 사람에게 미안하니까 이혼해줬으면 좋겠는데 절대 싫다고 함.


고민:

그래서 내가 고민되는 것은

과연 외도 짧게라도 한 사람과 결혼 생활 이어가도
예전처럼은 안되도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한지 알고 싶음.
외도하고 잘 회복된 부부가 있긴 한가…? 싶음.

한번 바람핀 사람은 또 핀다는데, 차라리 한번 더 피워주면 내가 고소하고 양쪽에게서 위자료 다 뜯어내고 확실하게 이혼할 수 있을것 같음.

심리상담가는 어렵지만 서로 노력하면
부부도 회복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내가 웃어주고 장단맞춰주면 분위기 좋아지다가도
외도했던 이야기 생각하면 눈 앞의 사람이 한심해보여서
온전히 즐거울 수가 없음.

댓글 4

ㅇㅇ오래 전

부부간의 신뢰가 깨졌는데 살 수 있을까요? 애가 없는게 천운이다 하고 갈라서는데 맞을것 같아요.

오래 전

님이 고소를안하면 저여잔 님남편아니어도 계속 아무남자 집에들여와서 그짓할텐데 그건 자식에게 나쁜기억늘려주는게 아닌가봐요? 차라리 고소해서 크게 한방 맥여야 정신차리고 조심이라도 하든가 하지

이게머냐오래 전

남편 찌질하다..좋아서연애하다잤는데 계속만나다보니 별로인걸가지고 별욕을 다갖다붙임ㅋㅋ

쓰니오래 전

성병 검사 싹 하세요~무슨 병이 있을지 모르니~빼박 증거니 재판할 때 쓰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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