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돌아가신후

계란말이2025.10.09
조회30,617
정성스럽게 달아주신 글들 정말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또 어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저 힘들다고 남편에게 고통을 주고 있었다는 것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엄마 돌아가신지 벌써 100일 다되어갑니다. 아직도 매일매일이 울컥하고 힘들지만 따뜻한 위로의 말씀들 가슴에 안고 술도 그만 먹고 반짝반짝 살아내 보겠습니다. 일일이 댓글은 못 달았지만 하나하나 너무 소중히 읽어보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방탈죄송합니다..
누구에게도 말하기 어려워 익명의 힘을 빌어 글을 씁니다..

엄마가 암으로 1년 투병하시다
올해 7월에 돌아가셨어요
호스피스에서 2주...
임종까지 모두 제가 지켰습니다
아빠가 계시지만...
한량에 엄마에게 모진소리만 해대던
자기자신밖에 모르던 남편이었습니다.
아빠가 그러시는걸 모르는바 아니였으므로
자식복이라도(?) 느끼라고 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저는 매일매일이 죽고 싶었습니다
결혼은 했지만 (18년차) 아이는 없고 신랑에게 미안하지만 술과 약이 없으면 하루도 잠을 잘수가 없었습니다.

부모님집에 엄마짐을 정리하러 갔는데
엄마 일기가 나왔어요.
일기쓰시는건 알았지만 보는 건 처음이었고
그 일기에는 엄마의 외로움과 아빠의폭언.시댁식구들(할머니.고모들)의 만행.
거기서 괴롭고 힘든 엄마의 감정이 담겨있었습니다.
(외롭다.울었다.내가 무엇을그리 잘못했을까..등으로 가득한 엄마의 일기)

그 일기를 읽고 죽을듯 괴로웠습니다.
평생친구라고 우기던 제가 몰라줬던 엄마의 우울.슬픔을 알게 되서 미안하고.. 괴롭고 슬퍼요

아빠가 밉고 할머니가 미워서 죽을 거 같아요...
아빠를 안보고살수는없는데 어째야할까요...

엄마의 고통을 몰랐다는 죄책감이 목을 조르는거 같습니다..

댓글 40

ㅇㅇ오래 전

Best슬프게도 어머니를 닮았네요. 나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지않고 막대하는 것이요. 엄마도 시댁.아버지 이혼하면 끊어질 인연 꾸역꾸역 눌러살아서 스스로를 학대했고 님도 아버지를 미워하는맘을 가지고 계속 보려는게 님 스스로 학대하는거에요. 그냥 보지마세요. 수도자가 되었다는 심정으로 마음으로부터의 연을 끊으세요. 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잘 가시라. 마음으로 빌어주면 족합니다. 왜 스스로를 학대하고 사는지 마음이 아픕니다. 어머니 세대야 인고가 미덕이라 알고 살았어도 님은 안그래도 되잖아요.

오래 전

Best정도만 다를 뿐 모든 자식들은 엄마의 고통을 잘 모릅니다. 엄마의 고통을 몰랐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혔다면서.. 왜 글쓴이는 술과 약으로 사시면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남편에게 고통을 주시나요? 떠나신 분은 보내드리고.. 이제 함께 사시는 분에게 잘하세요. 그리고 아빠와 할머니가 너무 미우면.. 당분간은 거리를 두시고.. 차차 마음이 정리되면 그 때 보셔도 되잖아요.

ㅇㅇ오래 전

Best엄마,아빠와 자신을 분리하세요.. 가족이라고 모든것을 업고 갈이유는없어요..일단 자신만생각하세요..행복해지는일을 우선으로 해보세요..내일의 내가 잘살기위한것이 무엇일지 생각해보세요..그렇게살다보면 어떤부분만 내가 책임져야하는지 보이고 술과약으로 회피하려하지 않을거에요..내려놓고 행복해지시기를 바랍니다

ㅇㅇ오래 전

Best그리도 미워하는 아빠를 안보고 살 수는 없고..., 왜 안되죠? 좋은 아빠인가요? 누구든 자기 행복을 저해하는 요소는 피해야죠. 효도요? 것도 자기가 먼저 살고 남는 에너지로 하는거지 자기 삶이 파괴될 정도인데 누굴 만나요? 자기 자신부터 잘 돌보고 건강해진 후에 아버지를 만나든 안만나든 하세요. 안만날 권리 있어요.

ㅇㅇ오래 전

그런것도 아빠라고 보고 살겠다고

ㅇㅇ오래 전

나도 결혼 15년차지만 아빠 안보고 잘사는데. 나는 멀리 살아서 2년에 1번 볼까 말까임. 나쁜 분은 아니지만 무서운 아빠여서 또 언니들이 잘 챙겨. 근데 글쓴이 아빠같다면 난 연 끊고 살것같은데.

ㅇㅇ오래 전

저는 저희 엄마를 사랑하지만 진짜 싫은 부분이 있어요. 자식이 미안해지게 마음 아프게 만든 다는 거에요. 자기가 자기한테 막 대하는 사람들 모질게 못 끊어 놓고, 피해자가 되어서 내가 너무 힘들다.. 당하면서 살면서 그걸 안타까워 해야 하는 건 자식 몫이 되게 하는 엄마들이요. 누가 그렇게 살라고 시켰나요?? 엄마처럼 살지 말라 하지만 항상 아빠욕~아빠욕~아빠욕~ 자기가 너무 힘들다, 죽고싶다, 살고 싶지 않다.그럼 이혼하지 왜. 그러고 이혼은 절대 안함.. 20년 넘게 죽고 싶다고 입에 달고 살아서 한 번 엄청 크게 화내고 엄마 때문에 나도 자살하고 싶다고, 나도 사는게 힘든데 왜 자꾸 그렇게 감정 쓰레기통처럼 나한테 죽고싶다 하냐고, 나도 사는게 힘들다!!!!!!!고 자식앞에서 죽고싶다는 게 대체 무슨말이냐!!!내가 엄마한테 맨날 죽고싶다고 하면 기분이 좋겠냐!!!!!!!!!!!고 내 마음을 생각하고 말하는거냐고!!!!!!!!!!! 한3개월 연락 다 끊고 잠수탔는데 그 후로 죽고 싶다는 말 절대안함.. 이 얘기를 하는 건 본인이 불행하게 살고 남한테 티 절대 안내고 피해 안 줄 자신 있으면 괜찮은데 남편한테 술먹고 힘든 거 티내고 남편까지 힘들게 하실거면 그깟 아버지 끊으면 안되나요?? 님이 결단을 못해서 님 자신이랑 남편까지 고통받는데요? 우리 모두에게 어떤일이든 일어날 순 있지만 그거에 대해 대처하고 행동하는 건 본인의 몫이에요... 제발 본인을 위한 결단있는 선택을 하세요. 저도 엄마 돌아가시면 아빠 버리고 싶거든요? 저도 마음이 아프니깐요. 근데 나이먹고 그래도 엄마한테 잘하려고하는것도 보여서, 연끊는 것까진 아니고, 1년에 1-2번은 내다보려고요. 음식 배달시켜주고...이정도만 챙길거에요저도.

ㅇㅇ오래 전

힘내요 ㅜㅜ

ㅇㅇ오래 전

그 또한 엄마의 선택이었죠. 쓰니는 쓰니가 힘들고 외로운거 엄마한테 다 말했나요? 누구나 자기 자신의 깊은 내면과 외로움을 나 아닌 다른 사람한테 다 내 보이지는 않아요. 너무 자책 하지 마세요. 어머니가 행복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했다니 안타깝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서 사시지 않았을까요? 이제 그만 슬퍼하시고 어머니를 놓아주세요. 그래야 좋은데 가신다고 합니다.

ㅇㅇ오래 전

안 보고 사는 게 힘들어요? 어른이잖아요 정 봐야겠으면 낳아주신 도리만 하세요

ㅇㅇ오래 전

왜 죄책감을 가지는지? 엄마는 나보다 20살이나 많은 성인이고 자기감정과 상황은 자기가 알아서 케어하고 감당할 의무가 있어요. 20살이나 더 어린 엄마에게는 애기인 사람이 대신 죄책감을 가지는 것도 오만이에요. 비유하자면... 사장님걱정하는 말단직원 같은 느낌이랄까? 죄책감갖는 것조차 실례인 위치에요 그건 그냥 엄마의 감정이니 그냥 그랬구나 흘려 넘기시고 님의 인생을 살길 바래요. 남한테 악인이라도 나에게 은인이라면 나는 은인 대우를 해주는 게 마땅하듯... 아빠도 님에게 좋은 아빠였다면 엄마에게 나쁜 남편이었는지 같은 건 생각하지 마세요. 그것도 엄마가 알아서 조정해야할 일이었어요. 엄마가 딸에게 죄책감 강요하면 학대인데 왜 스스로 그 굴레에 빠져드시나요

ㅇㅇ오래 전

마음에서 엄마를 놓으세요. 매정해 보여도 어머니는 글쓴이가 글처럼 저러고 있는 걸 원치 않으세요. 내 자녀는 내 삶이 반복되지 않고 남편과의 관계를 회복하며 잘 지내길 바라실 실 겁니다. 그리고 부부 관계는 일방적인 게 아닙니다. 그렇게 살아오신 어머니의 삶엔 그렇게 될 수밖에 없던 어머니의 대처와 말과 행도의 삶도 있었을 겁니다. 그런 어머니의 삶을 알았다면 글쓴이는 어머니가 이후 자녀인 글쓴이의 삶을 보실 때마다 속상하지 않도록 그런 삶을 살고 가정을 이루어 가고, 자녀가 있다면 자녀에게도 그 삶을 물려주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 자녀가 자책하면 부모는 가슴이 찢어집니다. 그러니 웃는 날이 많은 일상을 살아가세요. 또 저런 아버지여도 부모에요. 아버지와 이별 후에도 최소한의 후회만 남도록 자식 노릇 하시고요. 그 후회들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을 좀먹는 요소들이 되거든요. 홀로 된 부모인 아버지의 보호자는 누가 뭐라해도 자녀에요. 미워하면 미워할수록 글쓴이만 힘들어요. 왜 내 아버지는 내 어머니에게 저런 남편일 수밖에 없없는지를 알려고 해보시고요. 전 시부가 진짜 개차반이었어요. 친분 관계로 따지라면 혐오스러웠고요. 그럼에도 그의 인생의 단편을 그 분 자식들한테 듣는데 왜 그런 개차반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알아지더라고요. 그렇다고 인간 대 인간으로 좋아지는 건 전혀 없었지만요. 그 분과의 이별 후에 남편이 덜 힘들길 바랄뿐이었어요. 어머니와의 이별 후 후회만 밀려오는 그 감정들 가운데 자식으로써 그런 아버지와의 관계라도 그 분마저 이별 후엔 가장 최소한의 후회만 하도록이요. 부모이니까요. 전 자녀는 없지만 부모가 갖는 그 자체의 뜻과 무게를 너무 잘 알아서 선택적 무자녀거든요. 그분들도 그런 삶을 어릴 때부터 부모로부터 받아 살아온 거더라고요. 그게 대를 이어 반복되어 내려간다는 것을 깨달은지도 오래 됐어요. 초반엔 피해자이지만 그 삶이 반복이 되면 피해자가 가해자가 된다는 걸. 글쓴이도 후회의 소용돌이 속에 갖혀 살지말고 부모를 통해 반복되는 부부의 서로 상처주는 관계를 글쓴이가 끊을 수 있는 삶을 살아봐요. 웃는 날이 와요. 부부가 서로에게 너무나도 소중하고 귀한 사람이 되어 있는 날들이 와요. 그런 인생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축복을 기원하면서... 잘 이겨내길 바래요.

ㅇㅇ오래 전

오래 전

어머니의 업이 자식한테 왔네. 고인이 괴로움 없이 가야 자식도 편한데. 원한을 지고 가면 힘들지. 왜 기대하고 살았습니까 천상천하 유아독존 세상에 혼자 태어나 혼자 가는건데 왜 끝까지 뭘 기대하고 사셨나요. 상처받고 화가나있는 내자신을 왜 돌보지 못했나요. 슬퍼하고 원망 했나요. 쓰니도 그 업을 받은겁니다. 이제 그 업에서 해방되시길. 한번에 떨쳐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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