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교사 숨진 채 발견 "마지막까지 학생 걱정만"

ㅇㅇ202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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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중학교 교사 숨진 채 발견
방송담당-임시 담임-행정정보 업무
“행정업무로 고통, 교육현실 개탄”
교원단체들은 교권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과 숨진 교사에 대한 순직 처리를 촉구


충남 지역 중학교 교사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자택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유족에 따르면 과도한 업무로 평소 고통을 호소해 왔으며, 신경정신과 진료까지 예약해 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충남교사노조와 아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되던 이달 4일 충남 아산의 한 아파트에서 중학교 교사 A씨(41)가 쓰러진 채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한 동료 교사는 "학생들이 차질 없이 정상적인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고군분투했다"며 "마지막까지 학생 걱정을 하던 선생님이었는데, 끝내 심신의 고통을 감당하지 못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교원단체들은 교권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과 숨진 교사에 대한 순직 처리를 촉구했다.

8일 경찰과 충남교사노조 등에 따르면 4일 숨진 채 발견된 충남 아산시의 한 중학교 교사 A 씨는 지난해부터 시청각 방송 업무를 맡아 교내 각종 방송 장비와 정보화기기 관리 업무를 전담했다. 올해 6월에는 교권 침해 문제가 있던 학급의 임시 담임을 맡았고, 8월에는 정보부장이 휴직해 교육행정정보시스템 업무까지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지난해 어지럼증의 일종인 메니에르병을 진단받아 치료를 받았고, 올 1월 증상이 재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7일 신경정신과 진료를 예약한 상태였다.

교사노조연맹은 입장문을 통해 “학교 내부에서도 A 교사의 업무량과 피로 누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던 것으로 전해진다”며 “교육 활동에 전념해야 할 교사들이 행정 업무로 인한 과로와 스트레스로 죽음으로 내몰리는 한국의 교육 현실을 개탄한다”고 밝혔다. 전국중등교사노조도 성명서를 통해 “교사가 수업 외 업무에 짓눌려 고통받는 현실은 더 이상 방치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동료와 선배, 후배를 잃는 슬픔이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하느냐”며 “정부와 충남도교육청은 경찰 조사와 진상 조사를 바탕으로 공무상 재해를 인정하고 순직이 즉각 인정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