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가 진상인 줄도 모르는 카페 거지 진상 만났어요 ㅋㅋ

ㅇㅇ2025.10.15
조회24,484

난 초중등 독서논술 교사임. 주로 집에서 수업하지만 가정방문 수업도 함. 오늘 저학년 상담요청이 들어와서 그 아이 가정으로 상담을 가고 있었음. 
근데 10분인가 남기고 전화와서 한다는 말이 자기가 지금 집에 못가고 있는 상황인데, 상담을 취소하거나 아님 자기가 있는 카페로 와줄 수 있냐는 거임. 뭐 구구절절 내 연락처를 헷갈려서 다른 곳에 연락을 했었다는 둥, 시댁 식구들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벌써부터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알았다 했음.

참고로 원래 상담하기로 한 곳은 연희동인데, 이 진상은 자기가 아예 다른 B~ 동에 있다는 거 ㅋ  두 지역은 차로 한 15분~20분 정도의 거리임. 다른 때였으면 당연히 안 갔겠지만, 하필 난 집이 B~ 동이었고 이 진상은 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 옆 카페에 있었음. ㅋㅋ 

암튼 가겠다 했더니 대뜸 자기 집이 수업을 하기 적절치 않은 거 같아서 그러는데, (집에 치매 노인분이 있대) 애 수업을 카페에서 해줄 수 있냐는 거야. 카페 수업이 드물긴 하지만 아예 없는 건 아니기 때문에, 어머니께서 카페 비용 결제해주시면 가능하다 했지. 그랬더니 떨떠름하게 알겠대. 그러곤 곧 만나서 얘기할 거기 때문에 일단 전화를 끊었어.

근데 갑자기 다시 전화를 걸어 오더니만 ㅋㅋㅋㅋ 격양된 목소리로 자기가 왜 선생님 음료까지 사줘야 하녜 ㅋㅋㅋㅋ 나는 가정 방문이나 내 집에서 수업하는 게 원칙이고, 카페 수업은 어머니 사정으로 원하시면 해드리지만 부가적인 비용은 감당할 이유가 없다. 그건 어머니가 내시는 게 맞다 했더니 ㅋㅋㅋ

그럼 자기네는 메뉴 시키니까 선생님 꺼는 안 시키면 되지 않겠냐네 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내가 음료 한잔 얻어 먹고 싶은 게 아니라 카페 주인 입장을 생각해 보라고 했어. 그랬더니 그건 생각 못했다며 또 떨떠름해 하더라.

아니 그걸 왜 생각 못 하지? 남의 영업장에서 지 애 공부를 시키겠다면서 왜 돈은 못 내겠다는 거냐고... 그리고 구질구질할 거면 지 혼자 있을 때 구질거리지 왜 나한테 구질거리래....

내가 왜 이렇게 비상식적이고 몰상식한 대화를 하고 있어야 하나 싶어서,  "어쩌다 한 번도 아니고 매주 수업을 할 건데, 카페 주인 입장에서는 매주 꼬박꼬박 진상이 오면 싫지 않을까요?" 라고 했어. 

그랬더니 ㅋㅋㅋㅋㅋ 진상이라고 했다고 난리났음. 말이 심하대.  

그 와중에 멍청한 게, 카페 주인이 뭐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왜 샘이 그런 말을 하냐네 ㅋㅋㅋㅋ 그러면서 그렇게 수업하면 샘도 진상인 거냐고 ㅋㅋㅋㅋ

당연히 아직 카페 주인은 뭐라고 안 했겠지.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이니까. 그리고 난 진상 되기 싫어서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한 건데? 암튼 말이 앞뒤도 안 맞고 꽥꽥 거리고.....

할 말 많았지만 해봤자 개싸움만 나겠다 싶어서 나는 그냥 아무 대꾸 안 하고 있다가 맥락 없이 "네. 알겠습니다." 그랬고 그 진상이 먼저 그러면 카페 수업은 하지 말자고 해서 나도 그러자고 했고 (커피값이 정말 너무너무 아까웠나 봄) "만나서 얘기하시죠." 그러고 끊었어.

더 웃긴 건 이 여자가 챙피한 줄도 모르고 내 상관인 센터장님한테 바로 전화해서, 카페에서 수업해 달랬더니 선생님이 음료수를 사달란다, 내가 사줘야 되냐? 라고 물었대 ㅋㅋㅋ 센터장님이 사줘야 된다니까 선생님이 "진상"이라는 싼티나는 말을 썼다고 컴플레인도 했다네 ㅎㅎㅎ

자기가 컴플레인 하면 내가 혼이라도 날 줄 알았나 보지 ㅋㅋ 나중에 센터장님이 전화왔었다고 하면서 알려 주더라. 다행히 우리 센터장님은 사리분별 하실 줄 아는 분이셔. 위로해 주시더라.

그 여자는 자기 행동과 생각이 더 싼티나는 건 모르고...어쩜 사람이 저렇게 창피함도 모르고 염치도 없고 몰상식한지...

절대 엮이고 싶지 않아서 상담 안 가겠다고 할까 하다가, 상담도 내 일이니 마무리 하자 싶고, 그리고 면상 좀 보자 싶어서 상담에 갔어. 

만나서 혹여나 나한테 함부로 대하면 쏴붙여줄 생각이었는데 막상 만나니까 갑자기 또 웃으면서 친절하게 대하길래 나도 참고 대충 상담했다. 나도 한 번 참은지라 한 번만 더 건드리면 가만 못 있었을 거 같은데 생각보다 분위기가 말랑했어. 방금 전까지 화내고 컴플레인 하던 사람이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음..... 

아무튼 상담하면서 이번엔 치매 노인이 있어 수업이 어려울 것 같다던 자기 집에 와서 방문수업 해줬으면 하는 눈치길래, 아프신 분 있는 곳에는 못 간다고 하고, 그리고 수업시간도 안 맞다고 하고 얼른 집에 왔다.

상대가 진상 중에서도 넘 찌질한 유형이라 화도 안 나고 웃기더라.

연희동 XX 어머니. 애가 고대로 보고 배웁니다. 그리고 아무리 맨발이어도 카페 의자 위에서 애 뛰어다니게 두지 마세요. 거기 놀이터 아니잖아요.

댓글 13

ㅇㅇ오래 전

Best입시 전문 과외강산데 저런 사람 의외로 많아요. 심지어 음료 아예 안 시키고 수업만 하는 사람도 꽤 있음 ㅋㅋㅋㅋㅋ 나 한테 사달라는 학생도 있었고... 상식이나 논리가 전혀 통하지 않는 부류의 인간들이 너무 많아

ㅇㅇ오래 전

Best멍청해서 저럽니다. 자기 손해 나는 짓을 스스로 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암울하게 만드는.... 자기 행동의 영향력과 결과를 알면 절대로 저렇게 살지 않아요. 모르기 때문에 저렇게 삽니다.

ㅇㅇ오래 전

처음부터 1인 1주문 등 이유를 들어서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었을 것같은데...까페에서 해주니 음료수는 너가 사라는 명령으로 들릴 수도 있지 않을까? 글은 학부모가 진상인것처럼 보이지만 진짜 진상인지 통화 어감이 불쾌해서 딴지 걸고 들어왔는지는 알아봐야할듯... 논술가르치는 사람인데 앞뒤 잘라내지말고 논리적으로 설명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네. 지금 을의 입장에서 있어서 그렇지 글에 쓰인 태도보면 쓰니도 입장바뀌면 별반 다르지 않겠다고 느껴짐....

ㅡㅡ오래 전

경계선인듯..ㅠ

오래 전

방문 수업하면 유난히 갑질하는 학부모가 많아요. 평일 수업에 가족여행가니 일요일에 보강하러 오라고 당당히 말하던 1인,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어느 브랜드 착용했는지 딸한테 품평해서 다음 수업에서 그집 딸이 고대로 말 전하게 만든 1인, 외모 품평해서 그집 아들이 말 그대로 전하게 만든 1인, 방문열고 수업 다 엿듣고 애한테 질문하는거 하나하나 받아적고 왜 이런 질문은 안하냐고 따지던 1인... 진짜 셀 수가 없어요. 이런분들 자녀들 죄다 사춘기오고선 공부랑 담 쌓음. 애가 선생님을 믿고 따라야 성적이 잘 나오는데 엄마한테 배운 게 돈 주고 부리는 사람 취급이니 지도 선생님을 아래로 보면서 집중을 안 해 수업을 제대로 들을 리가 없음.

ㅇㅇ오래 전

와~~~!!!어질어질하네요;;;

ㅎㅎ오래 전

아니 커피를 죽어도사주기 싫으면 치매노인한테 담요라도 씌워놓든가 별희한한 맘충다보겠네

ㅇㅇ오래 전

진상은 맞는데 그단어 말고 민폐라고 했어도 진상 피울 사람이겠죠? 요즘은 저출산이라고 자식 있는 것도 되게 유세 부리는 맘충 아줌마들이 지천이네요

이저이쥬오래 전

아잇. 실수로 반대눌러버림. ㅠㅠㅠ 고생하셨네요. 연을 더이상 잇지않아 다행입니다.

ㅇㅇ오래 전

미친 진상ㄴ이네. 소오름

ㅇㅇ오래 전

시골사람인데 연희동 하면 전두환 사저로 뉴스에 자주 나던 곳이라서 고풍스러운 올드머니 부촌인가 했는데 저런 사람도 사네 이런 저런 사람들 다 사는 들쭉날쭉한 곳이야?

ㅇㅇ오래 전

입시 전문 과외강산데 저런 사람 의외로 많아요. 심지어 음료 아예 안 시키고 수업만 하는 사람도 꽤 있음 ㅋㅋㅋㅋㅋ 나 한테 사달라는 학생도 있었고... 상식이나 논리가 전혀 통하지 않는 부류의 인간들이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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