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있음 암걸린게 내탓이라는 엄마, 착잡합니다

후엥ㅇ2025.10.17
조회20,883
이번 추석 명절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습니다
연휴 끝나갈때쯤 담날 출근 때문에 본가를 떠나는날 병원에 다녀온 엄마가 저랑 둘이 있을때 말할지말지 고민하더니 혈액암 3기라고 얘기를 하더군요
본인이 얼마나 살지 모르겠다고 안좋은 말을 했구요
항암주사 1차 맞고 왔대요
엄마도 결과들은지 얼마 안된 것 같았어요
요즘 힘없고 피곤하다고만 했거든요
항상 기가 쎄고 화내고 잔소리하고 어렸을때 저에게는 엄했던 엄마인데 순간 머리속이 하얘져서 아무 생각도 안났습니다
앞에서 엄마는 눈물을 닦으며 저보고 니가 속썪여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어요 그러니 앞으로는 똑바로 살으라는 말과 함께요
제가 큰사고를 친건 맞아요
남자 잘못 만나서 크게 빚지고 숨기다가 한참 후에 가족에게 걸려서 호적은 파냐안파냐 했거든요
그리고 대략 1년정도 본가에 안가다가 다시 가기 시작한게 올해 초예요
한번 트기 시작하니 계속 본가 잘 갔구요
빚도 잘갚고 있습니다
어쨌든 제가 큰 잘못을 저질렀지요
아빠도 보청기끼고 몸 안좋은것 같은데 엄마까지 암3기라니요
엄마한테는 치료 잘받고 건강하게 살자고 그러면 나을거라는 말만 했습니다
제가 위로나 좋은 말을 잘 못해요 어떻게 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어렸을때부터 받아본적도 없구요
눈물이 나오려는데 우는모습 보이기 싫어서 물마시면서 참았어요
오빠가 이번달 말에 결혼하는데 일단 비밀로 하래요
좋은일 있기전에 슬프면 안되니까요
저는 말했으면 좋겠거든요
혹여나 무슨일 있어도 오빠가 더 가깝고 차 있고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으니까요
나중에 오빠가 왜 말 안했냐고 제 탓을 할수도 있잖아요
정말 착잡했습니다
제가 사는집으로 돌아오고 엄마를 생각하는데 진짜 1시간이상 울기만 했어요
저때문이라는 말을 다시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면서 반성을 하게되더라구요
제가 어렸을때부터 엄마 마음속 한구석에 하나의 걱정이었다는데 어렸을때는 사고 안쳤거든요 저도 착했어요
중학생때 학교폭력 당해서 차라리 죽고싶어 했던 것도 이제껏 비밀로 하고 살았는데 온갖 슬픔이 몰려왔어요
엄마가 암을 이겨내고 오래 살다가 가셔도 저를 원망했던 말 때문에 더 서러울 것 같아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 추가요
댓글들 봤는데 우선 오빠는 지금 새언니 될사람이랑 같이 살고 있고요 부모님하고 안살아요
엄마가 신혼여행 끝나고 알리자네요
그래서 결혼식날 헤어메이크업 할때 항암때문에 머리가 좀 빠지셔서 가발이 필요 하다고 알아봐달라 하셔서
메이크업샵에 신랑, 신부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하고 가발 있다고하셔서 그때 좀 부탁 드린다고 말했네요
제가 병원 모시고가기 싫은게 아니라 저 경기도 오빠랑 부모님 충청도인데 무슨일이 생기면 전 대중교통 타야하고 오빠는 차가 있으니 더 빠르지않나라고 생각해서 말한겁니다
엄마가 암이 다른장기까지 퍼졌다고 말씀하셨어요
1,2기때는 징조가 없어서 검사하고나니 3기때 안거구요
저 정신차리고 살라고 나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말한거 압니다
제가 잘못한게 있으니 원망하지 않는다니까요?
전남친 빚 진짜 뭐같은데 정상적으로 살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헤어질때도 칼로 본인 손목 자해해서 협박하고 다 때려부셔서 경찰과 함께 도망쳐서 나왔으니까요
그래도 부모가 네탓이라고 말하는데 신경 안쓰는 자식이 어디있겠습니까
보통은 속으로 삼키죠
엄마는 어렸을때부터 그릇을 떨어트려 깨트리면 다친 곳없냐 괜찮다 치우면된다라고 말하는게 아니라 이거 왜 깨트렸냐고 다그치는 성격을 가지신 분이었습니다
뭐 조심하고 소중히 대해라는 의미도 있겠지만 걱정을 바랬던 저는 서운했던게 사실이긴합니다
우연히 전과목에서 한문제 틀렸을때도 잘했다가 아니라 왜 틀렸냐고 뭐라했지요
초등학교 저학년때 애교를 부리면 정색하면서 하지말라고하고
알바하고 밤에 들어온 오빠한테 저보고 밥차려 주라고도하고
제가 알바하고 왔을때는 밤늦게 뭘먹냐고 하셔서 굶었지만요
솔직히 엄마에 대한 정이 별로 없었어요
이런말을 하는것 자체가 진짜 불효녀라고 할수도 있겠네요
저도 제정신이 아닌 것같아요

댓글 46

ㅇㅇ오래 전

Best어머님이 다 네 탓이야! 했다기 보다는 이제 이 세상에 당신이 없을 수 있으니 혼자서 강해져야 한다고 말씀해주신 것 같아요..

ㅇㅇ오래 전

Best엄마가 설마 내가 죽으면 다 니탓이야 라고 말하고 싶었을까요? 아니라고 생각해요. 너무 나약하고 남자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딸이 걱정되어 한 말씀이라고 생각하면 될것같은데. 결혼을 안했음 남편도 아닌 남친때문에 빚을 갚는 딸을 보면 어떤 부모라도 울화통이 터져요.

akaviri오래 전

Best앞으로 똑바로 살라는 말이 하고싶으셨네 자기없어도 올바르게 잘살아나가라고 근데 정신이 망가진것들이 그걸 너때문에 암이걸렸다고 해석을하니... 이래서 정신병자들은...

ㅇㅇ오래 전

Best근디 오빠 마누라될사람한텐 숨기는게 민폐 아녀? 몰랐다가 결혼후 시부모 간병해야 하면? 미리 알려야 맘의 준비도 할틴디 찐사랑 아니면 파토날수 있을랑가

OO오래 전

본인탓 맞는거 같은데요 암이 스트레스와 젤 친하다고 하니까요 지금부터라도 똑바로 잘살면 됩니다

ㅇㅇ오래 전

진짜 이기적이시네요 추가글까지

오래 전

어려서부터 가스라이팅 당하셔서 그래요. 몸은 어른인데 정신적 성장이 안 된 경우 성인아이라고 하죠. 저도 어릴땐 맨날 욕하고 때리는게 저희들 탓인 줄 알았습니다. 아빠는 그나마 정상인인 편이었는데 본인이 암걸려 투병 중 제가 짜장면 먹고싶다고 했다가 지금 가정형편에 그딴소리 한다고 난리치더군요. 누가 그렇게 열심히 담배 피랬나. 폐렴으로 오진받아 한 달 입원했을때도 담배 못 끊던데요.

ㅇㅇ오래 전

어쩌라고 이 글을 쓴걸까? 엄마가 나쁜인간이니 욕좀해달라고?

ㅇㅇ오래 전

근데 그렇게 미운엄마인데 뭐한다고서는 아직까지도 미련이 많이 남아있을까? 솔직히 오빠결혼식 앞두고 엄마가 자기암 알리지말라고 했는데 쓰니가 부득부득 알리고싶은건 일종의 복수를 하고싶어서 이러는거 아님? 진짜로 엄마가 그리 나쁜엄마고 정떨어졌으면은 걍 엄마 잘죽네 그래 그래라~ 하고말면 되는일인데 암걸린게 왜 내탓임? 왜 오빠에게 알리지마? 이러는게 아직도 엄마에 대한 애증이 남아있고 미련이 남아있어서 이러는거같음. 어찌됐던 엄마가 과거에 쓰니에게 응원보다는 독설을한 나쁜엄마긴 했지만서도 지금현재는 솔직히 전이까지 되신상황이면은 완치가 정말 기적적인 일이고 어지간하면은 엄마는 지금 죽을날 받아놓은 상황인건데 물론 쓰니때문에 암걸렸다는 말이 속상하기는해도 속담있잖아? 죽은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어찌보면은 엄마의 마지막소원인건데 그걸 못들어줌? 끝까지 쓰니는 쓰니가 해야할일 하고서는 돌아가셔도 쓰니가 떳떳해야지~ 솔직히 나도 친엄마가 나 백일채 되지도 않고 날 버리고 갔는데 아빠돌아가시고서 친엄마한테 뭔년 뭔년 해가면서 ㅈㄹ했었는데 그러고 친엄마 돌아가시고나서 내가 친엄마한테 왜이렇게 악담을 퍼부었을까? 후회되더라~ 나도 이럴찐데 쓰니는 적어도 엄마가 쓰니 키워주고 엄마없는애라는 소리는 적어도 안듣게 해줬잖음? 쓰니후회로 한으로 남기지말고 쓰니때문에 암걸렸다는말은 걍 넘기고 엄마한테 인생 똑바로 살겠다고하고 오빠 결혼때까지는 엄마병 함구해! 오빠 결혼식 끝나고 신행 다녀오고나면은 그때 오빠한테 사실은 엄마 상황이 이래~ 하면서 말해! 이제서야 말해서 미안한데 이거는 엄마부탁이였다고.. 오빠가 그말들으면은 쓰니를 책망하겠냐고 엄마부탁이였다는데 할도리는 하고서는 그후에 엄마를 원망해! 그래야지 쓰니자신을 좀먹지않아!

ㅇㅇ오래 전

이런 엄마는 인간이 아니다.

ㅇㅇ오래 전

ㅋㅋㅋ글 봐도 여전히 엄마탓.

ㅇㅇ오래 전

“ 엄마는 눈물을 닦으며 저보고 니가 속썪여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어요 그러니 앞으로는 똑바로 살으라는 말과 함께요” 똑바로 살란말을 하려하신거죠 근데 본인도 남자 잘못만나서 속썩인건 팩트잖아요 이제부터라도 정신차리고 빚진마음으로 어머니 돌보세요

ㅇㅇ오래 전

쓰니때문에 속앓이를 엄청나게 하셨었나봐요. 당장 죽게 생겼는데 엄마는 푸념도 못하나요? 속으로 꼭 삼켜야 해요? 그러는 와중에도 자식 결혼식도 챙겨야 하고.... 어머님 너무 불쌍하다. 쓰니는 쓰니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나봐요. 저희 엄마도 배려없이 자주 말씀하셔서 저도 상처 많지만 너무 걱정해서 나오는 소리라는걸 성인인 저는 느끼거든요. 그게 좋다는 건 아니지만 돌아보면 그 세대의 분들이 대부분 그래요. 그런거에 신경쓸 시간에 밥벌이하고 가족 챙기는데 온 몸을 갈아넣어서 그렇더라구요. 제가 살면서 배려를 운운할 수 있는건 부모님이 절 그만큼 좋게는 아니더라도 치열하게 노력해서 길러주신 덕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해하고 넘어가는 거구요. 쓰니도 심란하겠지만 이제는 쓰니가 어머니를 토닥일 때인거 같아요.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ㅇㅇ오래 전

많이 속상하고 정신도 혼란스럽겠네요 그래도 정신줄 놓지말고 잘 버텨내요 엄마가 말을 조금 속상하게 하신건 맞는거 같아요 병의 원인이 딱 한가지만 있는건 아닌데요 잘 버텨내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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