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안방극장에서 ‘3%’의 시청률은 이른바 ‘애국가 시청률’이라고 해, 실패한 콘텐츠를 상징하는 수치로 여겨졌다. 실제 당시의 애국가 시청률, 즉 아무도 안 보는 시간의 시청률은 2% 후반에서 3% 정도를 기록했다.
최근은 이 수치가 0~1%대로 내려왔다. 실제 시청률 조사업체 집계를 보면 2005년도 애국가 시청률은 0.5%대로 내려왔다. 1% 언저리의 드라마들이 대중적으로는 실패의 판정을 받는다. 이런 경우, 신경을 쓰고 스타를 섭외했다가도 이런 결과를 안으면 기획자나 제작사, 방송사의 타격은 더욱 크다.
17일 종방을 앞둔 JTBC 금요극 ‘마이 유스’는 JTBC 드라마 파트의 가장 큰 ‘아픈 손가락’이다. 지난달 5일 시작해 총 12부작이 방송되는 이 드라마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부진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 코리아(이하 동일업체)의 유료가구 기준 시청률에서 1회 전국 2.9%, 수도권 3%로 시작한 드라마는 계속 완만하게 시청률이 빠져 9월29일 5회에서 처음 1%대에 진입했다. 지난 10일 마지막회를 코앞에 두고 있지만 역시 1.9%(전국), 1.7%(수도권)를 기록 중이다.
TV조선 드라마 ‘컨피던스맨KR’ 포스터. 사진 TV조선
남들보다 늦게 평범한 삶을 시작한 선우해와 첫사랑의 평온을 깨야 하난 성제연의 감성 로맨스를 다룬 ‘마이 유스’는 무려 송중기와 천우희의 주연작이다.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 ‘재벌집 막내아들’ ‘빈센조’ 등 히트 메이커였다. 천우희 역시 주연급으로 올라섰는데, 두 사람의 호흡이 로맨스적으로 달라붙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선우해가 난치병 진단을 받는 등 ‘전가의 보도’처럼 여겨지는 클리셰(뻔한 설정)로 몰려가기 시작해 시청자의 이탈을 부추겼다.
화려한 캐스팅에도 후광을 업지 못한 작품은 또 있다. 지난 12일 막을 내린 TV조선의 주말극 ‘컨피던스맨KR’이다. 일본 원작 ‘컨피던스맨’의 한국판 시리즈인 작품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세 명의 사기꾼이 돈과 욕망에 사로잡힌 이들에게 돈을 탈취하는 과정을 그렸다.
첫 회 유료가구 기준 전국 1%로 시작한 드라마는 지난달 13일 3회에서 마침내 0%대인 0.8%를 찍었다. 반등은 없었다. 계속 1% 중후반을 오가다, 마지막회에서도 반등하지 못하고 전국 1.3%, 수도권 1.4%로 막을 내렸다.
MBC 금토극 ‘달까지 가자’ 포스터. 사진 MBC
이 작품의 부침이 놀라운 것은 바로 전작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tvN 역대 월화극 1위의 기록을 세웠던 주인공 박민영이 출연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기파 박휘순과 샛별 주종혁이 결합했지만,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같은 시간대 인기를 얻었던 tvN ‘폭군의 셰프’에 의한 피해를 가장 많이 봤으며, 로맨스가 분명하지 않은 구조 역시 관련 구도에 관심을 보인 국내 시청자들의 눈을 붙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MBC ‘달까지 가자’의 부진도 뼈야프다. 지난달 19일 막을 올린 드라마는 MBC 금토극으로 방송 중이다. 이선빈, 라미란, 조아람 등 나이대별 대세 배우들과 함께 한류 팬들의 관심을 받는 김영대가 호흡을 맞췄다.
2010년대 후반 광풍이 불었던 ‘코인 투자’를 소재로, 어려운 사정으로 각자의 이유로 코인을 사기 시작한 세 여자가 연대하면서 자존감을 찾아간다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시작 역시 첫 회에서 지상파 전국 가구기준 2.8%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기록이 최고점이었다. 이후 완만하게 하락하던 시청률은 지난 11일 8회에서 1.4%까지 내려왔다. 인기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패러디한 티저 영상이 ‘인종차별논란’을 빚었고, 전작 ‘메리킬즈피플’의 무거운 메시지로 시간대를 떠난 시청자들을 붙들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선빈은 전작 ‘감자연구소’에 이어 연이어 시청률로 고배를 마셨다.
세 작품의 공통점은 각기 다른 출발점을 가졌지만, 전개가 천편일률적이었다는 점이다. 반드시 캐스팅만 화려하다고 해서 성공을 자신하는 것은 OTT 드라마 등 다매체 환경에서 부질없다는 사실만이 다시 확인되고 만 것이다.
송중기·박민영·이선빈 있었지만…1% 시청률 못 피한 ‘비운의’ 화제작들[스경연예연구소]
JTBC 금요극 ‘마이 유스’ 포스터. 사진 JTBC
한때 안방극장에서 ‘3%’의 시청률은 이른바 ‘애국가 시청률’이라고 해, 실패한 콘텐츠를 상징하는 수치로 여겨졌다. 실제 당시의 애국가 시청률, 즉 아무도 안 보는 시간의 시청률은 2% 후반에서 3% 정도를 기록했다.
최근은 이 수치가 0~1%대로 내려왔다. 실제 시청률 조사업체 집계를 보면 2005년도 애국가 시청률은 0.5%대로 내려왔다. 1% 언저리의 드라마들이 대중적으로는 실패의 판정을 받는다. 이런 경우, 신경을 쓰고 스타를 섭외했다가도 이런 결과를 안으면 기획자나 제작사, 방송사의 타격은 더욱 크다.
17일 종방을 앞둔 JTBC 금요극 ‘마이 유스’는 JTBC 드라마 파트의 가장 큰 ‘아픈 손가락’이다. 지난달 5일 시작해 총 12부작이 방송되는 이 드라마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부진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 코리아(이하 동일업체)의 유료가구 기준 시청률에서 1회 전국 2.9%, 수도권 3%로 시작한 드라마는 계속 완만하게 시청률이 빠져 9월29일 5회에서 처음 1%대에 진입했다. 지난 10일 마지막회를 코앞에 두고 있지만 역시 1.9%(전국), 1.7%(수도권)를 기록 중이다.
남들보다 늦게 평범한 삶을 시작한 선우해와 첫사랑의 평온을 깨야 하난 성제연의 감성 로맨스를 다룬 ‘마이 유스’는 무려 송중기와 천우희의 주연작이다.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 ‘재벌집 막내아들’ ‘빈센조’ 등 히트 메이커였다. 천우희 역시 주연급으로 올라섰는데, 두 사람의 호흡이 로맨스적으로 달라붙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선우해가 난치병 진단을 받는 등 ‘전가의 보도’처럼 여겨지는 클리셰(뻔한 설정)로 몰려가기 시작해 시청자의 이탈을 부추겼다.
화려한 캐스팅에도 후광을 업지 못한 작품은 또 있다. 지난 12일 막을 내린 TV조선의 주말극 ‘컨피던스맨KR’이다. 일본 원작 ‘컨피던스맨’의 한국판 시리즈인 작품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세 명의 사기꾼이 돈과 욕망에 사로잡힌 이들에게 돈을 탈취하는 과정을 그렸다.
첫 회 유료가구 기준 전국 1%로 시작한 드라마는 지난달 13일 3회에서 마침내 0%대인 0.8%를 찍었다. 반등은 없었다. 계속 1% 중후반을 오가다, 마지막회에서도 반등하지 못하고 전국 1.3%, 수도권 1.4%로 막을 내렸다.
이 작품의 부침이 놀라운 것은 바로 전작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tvN 역대 월화극 1위의 기록을 세웠던 주인공 박민영이 출연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기파 박휘순과 샛별 주종혁이 결합했지만,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같은 시간대 인기를 얻었던 tvN ‘폭군의 셰프’에 의한 피해를 가장 많이 봤으며, 로맨스가 분명하지 않은 구조 역시 관련 구도에 관심을 보인 국내 시청자들의 눈을 붙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MBC ‘달까지 가자’의 부진도 뼈야프다. 지난달 19일 막을 올린 드라마는 MBC 금토극으로 방송 중이다. 이선빈, 라미란, 조아람 등 나이대별 대세 배우들과 함께 한류 팬들의 관심을 받는 김영대가 호흡을 맞췄다.
2010년대 후반 광풍이 불었던 ‘코인 투자’를 소재로, 어려운 사정으로 각자의 이유로 코인을 사기 시작한 세 여자가 연대하면서 자존감을 찾아간다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시작 역시 첫 회에서 지상파 전국 가구기준 2.8%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기록이 최고점이었다. 이후 완만하게 하락하던 시청률은 지난 11일 8회에서 1.4%까지 내려왔다. 인기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패러디한 티저 영상이 ‘인종차별논란’을 빚었고, 전작 ‘메리킬즈피플’의 무거운 메시지로 시간대를 떠난 시청자들을 붙들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선빈은 전작 ‘감자연구소’에 이어 연이어 시청률로 고배를 마셨다.
세 작품의 공통점은 각기 다른 출발점을 가졌지만, 전개가 천편일률적이었다는 점이다. 반드시 캐스팅만 화려하다고 해서 성공을 자신하는 것은 OTT 드라마 등 다매체 환경에서 부질없다는 사실만이 다시 확인되고 만 것이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