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황혜진 기자] 패션 매거진 더블유 코리아(W Korea) 이혜주 편집장이 유방암 자선행사를 빙자한 파티 개최 논란에 뒤늦게 SNS 게시물들을 일괄 삭제했다.
이혜주 편집장은 10월 19일 기준 그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했던 모든 글과 사진들을 지웠다.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며 직접적인 사과는 하지 않고 있다.
이에 해당 페이지에 접속하면 '게시물 없음'이라는 문구만 표시된다. 더블유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이혜주 편집장 관련 게시물 일부가 삭제된 상태다.
이혜주는 2005년 창간부터 더블유 코리아를 이끌어 온 편집장이다. 더블유 코리아가 유방암 자선 행사를 표방한 유방암 파티를 통해 모은 금액 기부처인 한국유방건강재단 이사직도 겸하고 있다. 일부 대중에게는 익숙한 인물이다. 온스타일 예능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시리즈에도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기 때문.
더블유 코리아는 지난 15일 서울 한 고급 호텔에서 'Love Your W 2025'(러브 유어 더블유 2025)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올해 20회를 맞이한 'Love Your W'에 대해 "국내 최대 규모의 자선 행사"라고 밝혔지만 지난 20년 동안 'Love Your W'의 누적 기부금은 11억 원에 불과하다. 20년간 약 500명의 독자에게 제공했다는 여성 특화 검진의 기회 역시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특히 올해 더블유 코리아는 가수 박재범을 축하 무대 담당 가수로 섭외해 "우리의 관계가 뭔지 모르지만 지금 소개받고 싶어 니 가슴에 달려있는 자매 쌍둥이 둥이" 등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의 취지와 동떨어져 있는 '몸매 (MOMMAE)'를 부르게 했다. 유방암 투병 환자 중 가슴 절제술을 받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경솔하기 짝이 없는 선곡과 행사 진행이다. 이외에도 그룹 에스파 리더 카리나에게 성적인 가사가 담긴 노래 챌린지 영상을 찍게 해 논란을 가중했다.
투명하지 않은 기부 과정도 도마 위에 올랐다. 10월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올해까지 W코리아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한 누적 금액은 총 3억 1,569만 원이다.
사진=뉴스엔DB
연도별 기부 현황을 살펴보면 2007년 3,490만 원, 2010년 1,408만 원, 2011년 3,253만 원, 2012년 4,282만 원, 2013년 1,370만 원, 2014년 2,994만 원, 2015년 1,740만 원, 2016년 500만 원, 2024년 1억 2,530만 원이다. 2008년, 2009년,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기부 내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더블유 코리아 측은 18일 뉴스엔에 "더블유 코리아의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의 기부금은 더블유 코리아가 직접 전달하는 금액과 캠페인에 참여한 기업 및 개인의 의사에 따라 재단측에 직접 전달하는 금액을 합산해 진행하고 있다. 기부금은 재단 관련 사업에 자율적으로 사용된다"고 해명했다.
더블유 코리아 측은 "더블유 코리아와 한국유방건강재단은 첫 협업이 시작된 2006년 이래 타 재단에 기부를 진행했던 2007년 - 2009년, 3년을 제외하고 올해 2025년까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고, 이 두 가지 방식으로 기부된 모든 내역을 상호 정확히 확인한 바 있다. 유방건강재단이 보건복지부에 전달한 자료도 이와 일치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신문이 보도한 기부금액과 내역에는 더블유 코리아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직접 전달한 금액만 언급돼 있고 기업 및 개인이 캠페인 기금으로 기부한 금액은 누락됐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에기부해 한국유방건강재단의 자료로 확인될 수 없는 내역이 존재하며 이 역시 해당 보도에서 누락됐다. 여성신문의 인용된 자료에서 누락된 기업 및 개인의 직접 기부금액과 3__간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에기부한 모든 금액을 합산하면 본 캠페인의 2006년부터 2024년까지 19년간 누적 기부금액은 3억이 아닌 9.6억 원이고 2025년 기부금액 1.5억 원을 총합하면 20년간의 기부금액은 11억 원이 맞다"고 주장했다.
사과문은 논란 나흘 만에 발표했다. 더블유 코리아 측은 19일 공식 계정에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Love Your W‘는 2006년 시작된 캠페인으로, 20년 동안 유방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노력해 왔다. 그러나 지난 15일 행사는 캠페인 취지에 비추어 볼 때 구성과 진행이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고, 저희는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더블유 코리아 측은 "유방암 환우 및 가족분들의 입장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해 불편함과 상처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또한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며 선한 마음으로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이 논란으로 불편함을 겪으셨을 것을 생각하면 송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행사로 상심하셨을 모든 분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저희의 부족함을 돌아보고 있다"며 "여러 비판과 지적을 토대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 계속 살펴 나가겠다. 이번 일을 계기로 행사 기획과 실행의 전 과정을 보다 면밀히 재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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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파티 논란’ W코리아 이혜주 편집장, SNS 싹 지웠다…회피 엔딩
사진=더블유 코리아 이혜주 편집장 공식 계정
[뉴스엔 황혜진 기자] 패션 매거진 더블유 코리아(W Korea) 이혜주 편집장이 유방암 자선행사를 빙자한 파티 개최 논란에 뒤늦게 SNS 게시물들을 일괄 삭제했다.
이혜주 편집장은 10월 19일 기준 그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했던 모든 글과 사진들을 지웠다.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며 직접적인 사과는 하지 않고 있다.
이에 해당 페이지에 접속하면 '게시물 없음'이라는 문구만 표시된다. 더블유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이혜주 편집장 관련 게시물 일부가 삭제된 상태다.
이혜주는 2005년 창간부터 더블유 코리아를 이끌어 온 편집장이다. 더블유 코리아가 유방암 자선 행사를 표방한 유방암 파티를 통해 모은 금액 기부처인 한국유방건강재단 이사직도 겸하고 있다. 일부 대중에게는 익숙한 인물이다. 온스타일 예능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시리즈에도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기 때문.
더블유 코리아는 지난 15일 서울 한 고급 호텔에서 'Love Your W 2025'(러브 유어 더블유 2025)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올해 20회를 맞이한 'Love Your W'에 대해 "국내 최대 규모의 자선 행사"라고 밝혔지만 지난 20년 동안 'Love Your W'의 누적 기부금은 11억 원에 불과하다. 20년간 약 500명의 독자에게 제공했다는 여성 특화 검진의 기회 역시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특히 올해 더블유 코리아는 가수 박재범을 축하 무대 담당 가수로 섭외해 "우리의 관계가 뭔지 모르지만 지금 소개받고 싶어 니 가슴에 달려있는 자매 쌍둥이 둥이" 등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의 취지와 동떨어져 있는 '몸매 (MOMMAE)'를 부르게 했다. 유방암 투병 환자 중 가슴 절제술을 받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경솔하기 짝이 없는 선곡과 행사 진행이다. 이외에도 그룹 에스파 리더 카리나에게 성적인 가사가 담긴 노래 챌린지 영상을 찍게 해 논란을 가중했다.
투명하지 않은 기부 과정도 도마 위에 올랐다. 10월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올해까지 W코리아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한 누적 금액은 총 3억 1,569만 원이다.
사진=뉴스엔DB
연도별 기부 현황을 살펴보면 2007년 3,490만 원, 2010년 1,408만 원, 2011년 3,253만 원, 2012년 4,282만 원, 2013년 1,370만 원, 2014년 2,994만 원, 2015년 1,740만 원, 2016년 500만 원, 2024년 1억 2,530만 원이다. 2008년, 2009년,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기부 내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더블유 코리아 측은 18일 뉴스엔에 "더블유 코리아의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의 기부금은 더블유 코리아가 직접 전달하는 금액과 캠페인에 참여한 기업 및 개인의 의사에 따라 재단측에 직접 전달하는 금액을 합산해 진행하고 있다. 기부금은 재단 관련 사업에 자율적으로 사용된다"고 해명했다.
더블유 코리아 측은 "더블유 코리아와 한국유방건강재단은 첫 협업이 시작된 2006년 이래 타 재단에 기부를 진행했던 2007년 - 2009년, 3년을 제외하고 올해 2025년까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고, 이 두 가지 방식으로 기부된 모든 내역을 상호 정확히 확인한 바 있다. 유방건강재단이 보건복지부에 전달한 자료도 이와 일치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신문이 보도한 기부금액과 내역에는 더블유 코리아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직접 전달한 금액만 언급돼 있고 기업 및 개인이 캠페인 기금으로 기부한 금액은 누락됐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에기부해 한국유방건강재단의 자료로 확인될 수 없는 내역이 존재하며 이 역시 해당 보도에서 누락됐다. 여성신문의 인용된 자료에서 누락된 기업 및 개인의 직접 기부금액과 3__간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에기부한 모든 금액을 합산하면 본 캠페인의 2006년부터 2024년까지 19년간 누적 기부금액은 3억이 아닌 9.6억 원이고 2025년 기부금액 1.5억 원을 총합하면 20년간의 기부금액은 11억 원이 맞다"고 주장했다.
사과문은 논란 나흘 만에 발표했다. 더블유 코리아 측은 19일 공식 계정에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Love Your W‘는 2006년 시작된 캠페인으로, 20년 동안 유방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노력해 왔다. 그러나 지난 15일 행사는 캠페인 취지에 비추어 볼 때 구성과 진행이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고, 저희는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더블유 코리아 측은 "유방암 환우 및 가족분들의 입장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해 불편함과 상처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또한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며 선한 마음으로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이 논란으로 불편함을 겪으셨을 것을 생각하면 송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행사로 상심하셨을 모든 분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저희의 부족함을 돌아보고 있다"며 "여러 비판과 지적을 토대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 계속 살펴 나가겠다. 이번 일을 계기로 행사 기획과 실행의 전 과정을 보다 면밀히 재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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