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파스타를 파는 작은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직원 A는 일 시작한 지 2년 정도 됐어요.
처음 1년은 괜찮았는데, 그땐 함께 일하던 직원 B가 워낙 꼼꼼하게 컨트롤을 잘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B가 그만두고 나서부터 A의 문제점이 하나둘씩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지각입니다.
평일이든 주말이든 술만 마셨다 하면 거의 100% 지각을 해요.
A가 술을 워낙 좋아하는 사람이라 처음엔 좋게 타이르고, 몇 번은 출근도 시키지 않고 집에 돌려보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럼 제가 혼자 일해야 한다는 거죠.
이 사람은 술은 술대로 마시고, 쉴 건 또 쉴 대로 쉬고… 그게 더 얄미워서 출근은 시키되 말 한마디도 안 했습니다.
그러니까 또 “죄송하다, 이제 안 그러겠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 믿고 넘어가도, 결국 또 지각입니다.
결정적으로 10월 3일, 연휴 끝나고 출근 첫날 2시간 지각을 했어요.
그날은 그냥 포기가 되더라고요.
문제는 자르지도 못한다는 겁니다.
일은 잘합니다. 새 직원 구하자면 몇 달 고생할 게 뻔하고, 당장 가족여행도 잡혀 있어서 지금 그만두라 하기도 어렵습니다.
참고로 직원 복지는 이렇습니다:
•주 5일 근무 / 기본급 + 수당 = 월 260~270만원
•한 달 평균 근무일 19일 정도 (연차 포함)
•근무시간 11:00 ~ 22:00
•식사 2끼 제공
•손님 없을 땐 자유롭게 휴식 (평균 2~3시간)
•빈방에서 누워서 쉬어도 됨
•매장 식자재로 원하는 요리 해먹어도 됨
•외출 허락 가능, 음료는 전부 무료
•21:00 이후는 거의 할 일 없는데, 22:00까지 있으면 시급 11,000원 추가 지급
•쉬는 날은 본인이 원하는 대로 조정 가능 (토·일·공휴일 포함)
솔직히 이 정도면 작은 매장에서 누릴 수 있는 복지는 다 누린다고 생각합니다.
일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시간도 하루에 많아야 5시간 정도고요.
그런데도 지각은 계속하고,
22시에 퇴근해야 하는데 손님이 늦게 나가서 10분만 늦게 끝나도 그걸로 불평을 쏟아냅니다.
정말 사람 자체가 너무 밉고, 이제는 밥 먹는 모습만 봐도 스트레스가 밀려옵니다.
그렇다고 없는 사람 취급하고 싶어도,
이 직원이 있어서 제가 쉴 수 있고,
월 단위 스케줄도 돌아가는 게 사실이라 함부로 그만두라고 하지도 못합니다.
이제는 그냥 참고 넘어가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단단히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까요?
요즘 진심으로 너무 지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