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고민] 결국 제가 문제인가요?

쓰니2025.10.24
조회11,917
진지하게 이혼 고려하고 있는데 겨우 이정도 가지고 이혼인가 싶기도 하고 상황 객관화가 안되어 조언 구하려 합니다. 구구절절 글이 길어질 것 같으니 읽기 힘드신 분들은 그냥 패스해주세요.

7년 연애하고 현재 남편과 만 2년 같이 살았고 그간 다양하게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남편은 천성이 낙천적인 편이라 해야할까요, 사고가 긍정적인건 아닌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욱하거나 화를 내는걸 본 적이 없어요. 정말 화나는 상황에는 입 꾹 닫고 얼굴이 굳어지는 정도고 그마저도 몇시간 지나면 풀려요. 뒤끝도 없는 편이구요. 이건 정말 제가 배우고 싶은 부분이에요.

성격이 좋으니 친구도 많고 남편을 아는 모든 사람들은 관계의 깊이나 기간을 떠나 정말 모두가 남편을 좋아해요. 그리고 남편은 평상시에 말이 많아요. 제가 보기엔 실없는 소리나 별 생각없이 툭툭 내뱉는 말도 많긴 하지만 늘 먼저 말거는 사람은 남편이에요. 남편은 일찍이 독립도 하고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서 그런지 근검절약 습관이 몸에 배어있어요. 그냥 돈을 많이 아껴요. 남편에게는 계획을 세우거나 무언가를 결정할 때 비용이 제일 중요한 요인이에요.

반면에 저는 많이 예민하고 불안증이랄까 불필요한 걱정이 많은 성격이에요. 그만큼 눈치도 많이 보고 상대의 기분을 먼저 살펴요. 대화를 할 때도 액면가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단 의도와 의중을 파악하려고 드는 피곤한 성격이에요. 평상시에 짜증도 많은 편이고 사람을 잘 안 믿어요. 그러다보니 소셜 모임도 좋아하지 않고 친구가 정말 한명도 없어요. 그리고 집요한 부분도 있어서 무슨 일이든 한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해요. 그러다보니 집안일 중 고치는 부분들도 거의 다 제 몫이에요. 저는 문제가 보이면 바로 해결을 해야하는 성격이고 성에 차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 고민하고 그 일에 매어있어요. 그리고 자책을 많이 하기도 하구요.

결정문제에 있어서 저는 비용 절감이 항상 최우선이진 않아요. 여행을 하거나 특별한 날에는 특별한 체험이나 서비스를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아요. 그리고 평상시에 선물하는 것을 좋아해서 남편에게 고가의 선물도 꽤 자주하는 편이에요. 제게 선물은 기쁘게 받아주는 상대방을 보는게 즐거워서 자기만족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 같기도 해요. 남편은 고가 선물에 부담스러워 하거든요. 그러면서도 막상 엄청 좋아하고 잘 써요.

아무래도 제 입장에서 쓰는 글이다보니 내용이 편파적일 수 밖에 없겠지만 최대한 제 성격에 대해 적나라하게 쓰려고 노력했어요. 지금부터는 제가 남편과의 관계에서 힘들다고 수십차례 호소했던 부분들이에요.

1. 남편에게 제가 1순위인 것 같지 않아요.
데이트할 때부터 결혼한 지금까지 남편의 1순위는 대부분 친구에요. 남편은 늘 아니라고 하지만 제가 보기엔 그래요. 제게 중요한 일이 있어 남편의 도움이나 동행이 필요한 상황에도 친구와의 선약이 있으면 꼭 그걸 지켜야하는 사람이에요. 이 문제로 서운해서 다툰 적이 셀 수도 없이 많아요. 저희 가족이랑 어쩌다 일정이 맞아서 급하게 처음으로 1박 여행을 잡았는데 남편은 그날 친구랑 선약이 있어서 안왔어요. (저는 남편 가족들이랑 여행 자주 했어요.)

심지어 돈에도 제 순위가 밀리는건가 싶었던게 얼마전에 여행을 가서 남편이 가고 싶다고 한 관광지에서 생각보다 많이 걷게 된 상황이 있었는데 마침 커피숍이 있었어요. 배도 많이 고프고 좀 추웠던 참에 제가 남편에게 빨리 화장실 다녀올테니 아메리카노 한잔 테이크아웃해놔달라고 얘기했어요. 화장실에서 나오니 남편이 하는 말이 "아메리카노 7천원인데 그래도 마실래?"였어요.. 제가 한 소리 하니까 나중에 하는 말이 라떼가 7천3백원이어서 물어본거였대요. 그러면서 솔직히 아메리카노가 7천원이면 비싼거 아니냐고 하는거에요.

남편이 마음 상하게 하는 말을 해서 다투고 화해의 의미로 제가 꽃을 사오라고 한 적이 있어요 발렌타인데이이기도 했구 남편은 선물을 잘 못 골라요. 그런데.. 딸랑 장미 한송이 사왔더라구요. 나한테 돈쓰는게 그렇게까지 아깝나 싶어서 서러웠어요. 그걸로 또 한바탕 하고 나서 다음에는 꽃다발 사다주긴 했어요.

2. 평상시에 저를 잘 도와주지 않아요.
저는 남편일이라면 발벗고 나서서 다해줘요. 제가 사업을 하다보니 남편보다는 시간 여유가 더 많은 편이여서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있으면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도왔어요. 그런데 사업장이나 집안일로 제가 도움을 요청하면 저는 남편이 저를 도울 수 있는 상황?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해요. 남편은 항상 늘 말로는 본인이 도울 거 없냐고 물어요. 그런데 저는 이미 여러번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 본인의 사유로 거절 당하고 나서 이제는 어지간하면 도움을 구하지도 않아요. 그냥 제가 혼자 하고 말죠. 매장 이사하는 날 남편은 친구와의 선약으로 못 도와줬구요, 그외에도 뭘 부탁하면 도와주더라도 도움을 요청한 상대의 상황에 맞게 도와주기 보다는 그냥 자기 입장대로 자기 상황에 맞춰 도와줘요. 타인과의 관계에서는 그게 당연한 거일 수도 있지만 저희는 부부잖아요. 제가 베푸는게 워낙 많으니 비교가 되어 그만큼 더 서운해져요. 남편의 도움은 대부분 간신히 부탁한 것만 겨우 하거나, 하려고 시도만 하는 것에서 끝나요. 제가 보기엔 생색내기용 도움 같아요. 어쨌든 본인은 도왔다라고 말할 수 있으니까요.

3. 남편은 대화내용을 되짚을 때 묘하게 편집해서 말해요. 앞서 말한 관광지 커피 사건도 제가 짜증내면서 와이프한테 7천원 쓰는게 아깝냐 하니 (심지어 그마저도 공동 경비로 나가는 것) 본인도 순간 부끄러웠는지 미안하다고 하면서 저한테 금액을 알려주고 싶어서 안 사고 기다렸대요. 나중에 대화하다 그 얘기가 다시 나오니 라떼랑 고작 300원 차이여서 라떼 가격 알려주려고 라떼 원하는건 아닌지 물어보려고 했던거래요.

이번에는 같이 등산을 갔는데 산이 정말 험해서 제가 많이 힘들었어요. (남편은 평상시에 운동도 많이 하고 등산도 많이 해요) 저는 정상까지는 안가고 싶었는데 끝까지 갔어요. 정상 도착하자마자 남편은 인증샷 남겼고 저한테 같이 찍자고 하는걸 저는 땀도 많이 나고 얼굴도 빨개져서 간식 먹고 좀 쉬고나서 찍겠다고 했어요. 간식 먹고 쉬고 나니 정상석 앞에 사람이 15명정도 줄서있더라구요. 제가 내려가기 전에 같이 사진찍자고 하니까 사람 많다고 싫대요. 아까 자기가 찍자고 하지 않았냐면서 지금 사람도 많은데 기다리기 싫대요. 저는 남편이 원하는대로 정상까지 기어올라왔는데 그 순간 너무 화가 나는거에요. 내려가면서 제가 남편한테 너 참 이기적이다 그러니까 그렇게 사진 찍길 원하는지 몰랐다면서 다시 가서 사진 찍자는거에요. 물론 그냥 발길 돌려서 사진 찍으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어요. 멀리 내려간 것도 아니었구요. 그런데 이미 기분이 상해서 같이 사진 찍고 싶지가 않더라구요. 그러면서 논쟁이 시작됐는데 본인은 억울하고 제가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자기는 같이 사진 찍자고 이미 두번이나 얘기했는데 제가 거절한거래요. 그리고 제가 정상 도착했을 때 좀 쉬고 나서 같이 찍자고 한 말도 못들었대요.

위 예시가 완전 적절하게 들어맞지는 않지만 상황을 본인 입장에서 설명할 때 제 입장에서 중요한 부분들을 빼거나 바꿔서 얘기해요. 제 가족중에 늘 교묘하게 말 바꾸는 식구가 있어서 저는 평생을 그걸 지적하고 혐오하면서 살았거든요. 이런 내용을 남편도 알아요. 아무래도 제가 말에 민감하긴 해요.

이렇게 써놓으니 정말 사소하고 아무 것도 아닌 일들인데 연애시절부터 계속 같은 문제가 해소가 안되니 저는 이제 이런 아무것도 아닌 문제에 즉각적으로 폭발을 해버려요.

커플상담도 받아봤는데 그때만 좀 나아지는 듯 싶더니 근본적인 문제가 여전히 해소가 안되고 있어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이혼까지 안 갈 수 있을까요. 지금은 그냥 다 포기해버리고 더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커요.

남편은 본인이 생각하기에 저는 늘 이미 원하는 반응이 정해져있다는거래요. 답정너처럼 제가 뭔가 얘기하거나 부탁할 때 본인이 해야할 대답이나 반응이 이미 정해져있는 것 같다고 해요. 제가 보기엔 그거보단 더 근본적인 부분이거든요..

아무래도 저보다 더 경험이 많으신 분들이 계실 것 같아 다양한 조언 구하고자 구구절절 적었어요. 제 시야가 잘못된 부분도 있고 남편에게 풀리지 않는 앙금이 계속 남아있는데 이걸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요? 시간내어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마음써서 조언해주시는 말씀 쓴소리도 감사히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35

ㅇㅇ오래 전

Best남편이 무던하기 때문에 글쓴이랑 그렇게나마 맞춰가며 살아가고 있는거죠. 님은 어느 누구랑 살아도 불행할 것 같은 사람이네요.

ㅇㅇ오래 전

Best남편을 자기맘대로 컨트롤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니 사랑하지 않다고 단정짓는거 같아요. 남편은 계획대로 움직이는 편인데 쓰니는 즉흥적으로 결정하고 그대로 안따르면 서운해 하고요. 친정과 급하게 1박은 그전제는 남편은 못갈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잡는게 맞는데도 선약이 있는 남편이 못가면 사랑하지 않고 내가우선순위기 이니다라는 이상한 논리같습니다. 님이 반대로 사회적인 인물이면 그런요구를 하지 않을거거든요. 남자들은 단순해셔 정확히 요구해야 해요. 꽃을 사오라고 하지말고 꽃다발이라고 입력해야 하고 알아서 센스있는 남자였으면 그남성은 님하고 그렇게 오래 연애 결혼까지 못했을거에요. 왜냐면 쓰니는 기분파라 이랬다 저랬다 자주하고 즉흥적이고 돈도 기분따라 사용하는 사람인데 그나마 남편이 무던하고 걍 그러려니 넘겨서 두분이 오래 만나거 같거든요. 세련되고 그런남자분 친구하나 없는 님같은 사람이랑 연애도 못할걸요.

ㅇㅇ오래 전

Best나는 베플들하고 생각이 좀 다른 게 남편이 무던한 성격은 아니라고 봄 그런 성격이라면 아메리카노를 주문해달라고 하면 그냥 하지 안하고 있다가 라떼타령하진 않음 물론 여자가 이상한 걸 요구한 것도 많긴 한데 남자가 여자한테 너무 각박한 게 있음 꽃다발도 나는 여자 편인 게 여자들이야 꽃을 받을 때가 많지 선물해본 적은 없을텐데 꽃집에 가서 여친한테 선물한다고 추천해달라고 하면 꽃다발을 추천해주지 장미만 한송이를 추천하진 않는데 굳이 장미 한송이만 사온 거보면 뭐 여자한테 쓰는 게 아까운 거지 저렇게 사소한 부분까지 여자한테 쓰는 걸 아까워하는 부분이 평소 태도에서 드러나서 여자가 예민한 걸 수도 있음

ㅇㅇ오래 전

Best네 님이 문제인것 같아요

이숙캠오래 전

안녕하세요, JTBC <이혼숙려캠프> 제작진입니다. 우선, 해당 메시지를 보고 기분이 상하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희 프로그램은 MC 서장훈 씨와 해당 분야 최고의 변호사, 상담가 등 전문가들이 부부 관계 개선을 원하는 분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혼을 원하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부부 간의 고민이나 갈등을 겪고 계신 분들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부부 관계에서 답답한 부분이나 쉽게 풀리지 않는 갈등이 있으시다면, 저희 방송을 통해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어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출연 의사가 있으시다면, 아래 링크로 신청해 주시면 출연료 및 촬영 방식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https://docs.google.com/forms/d/1W9aCO8Viw4Btv2KwEwrS2gz8QNxI73K8KjqXZEp6Guc/viewform?pli=1&pli=1&edit_requested=true#response=ACYDBNiwc1VhQAKvo1MyaHobDnJ70RVIIHv6Cp4cBNTt2LGeazI20zeaLCG5s0piq__aDd0

asd오래 전

둘이 진짜 안 맞는 걸로 보여요. 남자가 일찍 독립을 했나보니 당연히 돈에 민감할 수 밖에 없어요. 부모가 집이고 생활비고 다 대주는 게 아닌 이상, 숨만 쉬어도 돈이 줄줄줄 새어 나가니까요. 그러다보니 가성비를 따지게 되고 실용성 없는 꽃다발이 이해가 안 되고, 7천원 아메리카노가 이해가 안 되는 거죠. 진짜 아메리카노와 라떼 중에 고민 했다면 가격은 말하지 않고 물었겠죠. 본인도 알아요. 부인보다 돈이 우선인거. 근데 창피하니까 이런 말 저런 말로 둘러대면서 편집된 말로 왜곡하는 거죠. 그리고 친구가 우선인게 아니라 자존감이 좀 떨어져보여요. 부인은 제 사람이니까 좀 만만하다고 해야하나, 편하다고 해야하나. 후순위로 미뤄도 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거죠. 친구들 사이에서 호구 같은? 굳이 따지자면 서열순위가 한참 아래인? 그 위치에요. 그래서 친구 약속을 취소를 못하는 거죠. 친구들이 남편을 찾는 게 아니라 남편이 그 사이에 끼고 싶어서 말도 많이 하고 화도 안 내고 그러는 거 아닌가요? 사고가 긍정적이지 않는데 화도 안 낸다? 그게 가능한건가요? 그냥 남 눈치 많이 보는 사람 같아요. 그리고 님도 님을 돌아보세요. 본인도 사회생활 하잖아요. 남편에게 상의도 없이 가족여행을 잡으면 선약 있는 사람은 어쩝니까? 매장 이전도 그래요. 하루 아침에 결정한 게 아니라면 이전 계획을 남편이랑 얘기 안 하나요? 이래저래 해서 이전하게 됐는데 도와줄 수 있느냐, 하고 물어야죠. 돼? 안 돼? 역시 그럴 줄 알았어. 짜증&체념. 이렇게 흘러가니까 남편 입장에서는 답정너라고 느낄 수 있죠. 본인도 예민한 거 안다면서요. 그럼 고쳐야죠. 남들 눈치도 많이 본다면서 안 그래보여요. 등산에서도 남들도 다 사진 찍으러 올라가는 곳인데 사람이 많지 않겠어요? 간식 좀 먹으면서 이 타이밍에 찍을까? 저 타이밍에 찍을까 눈치만 봤어도 사진 찍는데 수월하지 않았을까요? 간식 먹고 밍기적대다가 사람 많아진 후에 사진 찍는다고 하는 게 무슨 눈치를 본다는 건가요? 남편은 본인 성격대로 줄 많이 서 있으니까 본인까지 시간 잡아 먹으면서 사진 찍고 싶지 않은거구요. 결국 둘이 안 맞아요. 남편이 남의 눈치 엄청 보는 편이구요, 님이 내 기준에 안 맞으면 다 짜증나! 하는 불만 많은 타입이구요.

ㅇㅇ오래 전

남편이 백수 도박 폭력 외도 한 것두 아닌데 참 골빈년들 많아 그렇게 니가 원하는대로 이혼녀 되던가

00오래 전

얼마나 지랄맞으면 저걸 다 물어보려고 기다렸을까..7000원짜리 커피 샀으면 그 가격이면 어쩌구 저쩌구 ...그리고 커피 샀다쳐 근데 라떼랑 몇백원차이인데 어쩌구 저쩌고 지랄할까봐 남편이 얘기하네~금액알려주려고~그리고 라떼랑 차이가 얼마 안나니까 그거 물어보려보 만나서 확인하려한거구만... 부처님도 그 손바닥으로 싸다구 갈기겠네..

오래 전

ㅈㄴ피곤하네 진짜... 왜 친구가 없는지 알겠다.

QQQQQQ오래 전

맘대로 해 그러나 이혼할 정도의 문제라면 그래도 사람들이 혀라도 차야 하지 않을까 더 이해 하고 잘 살어

ㅇㅇ오래 전

나는 베플들하고 생각이 좀 다른 게 남편이 무던한 성격은 아니라고 봄 그런 성격이라면 아메리카노를 주문해달라고 하면 그냥 하지 안하고 있다가 라떼타령하진 않음 물론 여자가 이상한 걸 요구한 것도 많긴 한데 남자가 여자한테 너무 각박한 게 있음 꽃다발도 나는 여자 편인 게 여자들이야 꽃을 받을 때가 많지 선물해본 적은 없을텐데 꽃집에 가서 여친한테 선물한다고 추천해달라고 하면 꽃다발을 추천해주지 장미만 한송이를 추천하진 않는데 굳이 장미 한송이만 사온 거보면 뭐 여자한테 쓰는 게 아까운 거지 저렇게 사소한 부분까지 여자한테 쓰는 걸 아까워하는 부분이 평소 태도에서 드러나서 여자가 예민한 걸 수도 있음

ㅇㅇ오래 전

제가 님하고 같은 성격이에요. 그리고 우리 남편은 사람 좋아한다는 부분만 빼면 무난하고 순한 당신 남편하고 비슷한 부분이 많구요. 저희도 신혼 초반 때 당신이 겪었던 문제들을 비슷하게 겪었는데 상대도 문제가 있었겠지만 대부분은 나의 문제였어요. 나는 불안이 많은 사람이었고 내가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면 불안도가 높아지는 사람이라 상대방이 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그가 틀렸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또, 나는 이만큼 주는데 그는 이기적이라고 생각이 들어 서운함 반복, 최종적으로 화가 나 싸우기 일수 였어요. 근데 그거 애정 결핍과 불안도가 높아서 그래요. 그걸 스스로 통제하고 타인에 대한 존중으로 조절해야하는데, 그걸 배우지 못한 거에요. 어릴 때 부모와의 관계에서 애정결핍과도 상관관계가 있는데, 부모가 나를 사랑하지 않았어서가 아니라 올바른 방법으로 내 유년기 때 제대로 된 훈육과 애정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저희는 지금 10년 차인데 이렇게 극복했어요. 우선 내가 무엇이 불안한지 곰곰히 생각해 봤고 그와 나를 별개의 객체로 생각하는 연습을 했고, 나의 서운함의 그의 잘못이 아님을 인지하는 과정을 되뇌였고 최종적으로 남편과 나를 동일 선상에 두고 존중하는 마음 가짐을 되뇌였어요. 또한 사랑표현은 각자가 다르다는 것을 매번 되내였고 그는 나와 다른 사람이니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표현하지 않는다는 점을 계속 상기하며 불안을 떨치려 노력했어요. 결국 이 모든걸 한 단어로 정리하면 존중이더라구요. 나의 배우자를 존중하려 노력하고 있고 때론 서로 실수도 하지만 서로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으니 불안도가 낮아져 싸움도 금방 시시해져요. 혹시 금쪽이 프로 그램 보셨나요? 저는 그 프로그램의 아이들에서 어릴 때의 나와 나의 남편를 보고 그 부모로부터의 지금의 나를 보게 되더라구요. 내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보게되니 문제 해결도 조금은 수월하더라구요.

ㅇㅇ오래 전

주장을 펼칠 때 자신의 흠결도 어느 정도 인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흔한 설득기법이긴 하지만 그것도 조절을 좀 해야함. 여기는 아예 본인 역PR에 꽂힌 사람 마냥 스스로를 과하게 낮추어 묘사하고 자기 단점을 너무 세세하게 나열하며 들어가서 오히려 댓글란 사람들이 다 쓰니 손가락질만 하게 만들었잖음. 뭐든 과하면 안 돼. 글의 본안은 사실 걍 <1. 남편에게 제가 1순위인 것 같지 않아요. 데이트할 때부터 결혼한 지금까지 남편의 1순위는 대부분 친구에요> 이거잖아. 쓰니 성향 남편 성향 구구절절 쓸 것도 없이 걍 저거 하나만 썼으면 끝나는 글임 기혼자로서 남편이 잘못 처신하고 있는 거 맞음.

ㅇㅇ오래 전

ㅡㅡ;;;내가 보기에는 쓰니 성격 설명 중 예민..이란 말도 엄청 좋게 포장한걸로 보여요. 그냥 변덕스러운 내 맘대로 안 해준다고 말도 정확하게 안 하고선 고집부리고 떼쓰는 어린애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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