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다시 바람이 차디찬 이 계절이라서 너의 기억은 흐릿해지는걸까, 되새기기 위한 나도 모를 저항인걸까. 의미 없는 이 삶이라서 죽은 것과 같은 일상은 너의 추억을 먹고 살고 그 아픔에 다시금 바스라진다. 가슴을 움켜진대도 뭐 하나 나을 것 없건만 뻔한 하루의 마무리를 위해 꺽꺽대며 울어보고 소리없이 불러본다. 보고싶다 미치도록. 흘러간다 또 하루가. 웃어야지. 그래야 살지. 언젠가.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