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넘는 절친 이게뭘까요

dhdoekg202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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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절친과 틀어지는 일이 있어 기혼자분들께 의견 여쭈어요.

우리 멤버 셋은 학생때부터 베프였고, 저만 미혼 나머지는 기혼이 되었어요. 모두 지방 출신인데 저 혼자 서울살이를 하는 상황이 되었구요.

제 개인적인 갈등은 친구A의 결혼식부터 시작되었어요.
코 시국이어서 청첩장을 대면으로 받진 못했고, 저는축사와 가방순이를 자처했어요.
지방 내려가서 일찍 결혼한 친구B와 커피 사들고 가 가방순이 같이 했구요. 저는 개인 축의금 100만원 했습니다. 그런데 식권은 커녕 다른 답례같은 것 없이, 둘이 나와서 둘이서 사비로 식사했어요.
예상보다 빨리 식권이 소진되었고, 저희 고맙다고 챙겨둔 현금이 든 가방을 찾지를 못했나 보더라구요.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고, 서울지방 왕복으로 찾아가 축하했는데 씁쓸하면서도 친하니까, 나보다 챙길게 많겠거니 했어요. 그런데 신행을 가지 않았기 때문인지 답례도 없었어요.

그 이후로 속행하자면,
임신해서 임신 축하 선물 주었고
출산해서 출산 선물 주었고
아이 돌잔치 때 선물 주었어요. (친구B와 각 현금 10만원씩)

안타깝게도 중간에 친구A 아버지상이 있어서 또 내려가 부의 드렸죠.

그런데 이 친구에게 한 번도 밥을 얻어먹거나 챙김을 받았다고 느낀적이 없어요. 돌잔치도 가족끼리 한건데 친구끼리 따로 축의하고 식사는 n계산했구요. 친하니까 뒷전으로 생각한건지, 무뎌서 감각이 없는건지, 전 내색도 못하고 속으로 쌓여만 갔어요. (신혼 집들이 건은 길어서 생략인데, 여기서도 남편 친구 집들이와 아내 친구 집들이 차이가 너무 나서 실망했어요)

결혼하고 한참뒤에 갈색병 각각 받은적 있네요. 이게 답례라고 보기엔 몇달뒤에 받은거라 고맙다기 보다는 헛웃음 나왔었고 제가 속물인지 최저 용량보고 오히려 섭섭했네요.

사건이 터진건 친구A 아이를 아직도 이모들이 보지를 못해서 방문하게 된데 있어요. 친구B는 얘가 집사고 아이 보자고 한거니 집들이 선물 뭐할까? 하는데 전 속으로 B는 보살인가? 왜자꾸 줄려고만 하지? 생각하면서 얘가 정식 집들이 하겠다고 한 것도 아니니 아이 선물이나 사가지고 가자고 했어요.

그렇게 선물을 사서 방문을 해서 아이랑 인사하고 놀고, 친구들끼리 외식으로 뭉치게 된거죠!
삼겹살을 먹고 일어나는데 이번에는 A가 계산하겠지 생각했어요. 식사 내내 비싼 장난감일텐데 고맙다고 몇 번이나 인사했거든요. 근데 역시 말 뿐이고 이때도 n계산 했네요.
여기서 솔직하게 “야 밥좀사라!” 이랬어도 될텐데 전 속으로 터질것 같은데 참고만 있었어요. 이게 2차에서 제가 만취한 상태로 나왔구요.

그렇게 다툰 상태로 헤어졌고
다음날 눈뜨니 A로부터 현금 100만원 송금이 와있지 않겠어요? 이거 보고 헐~ 축의금 보낸건가. 그래 받고 서로 정리햐버리자 상태로 송금받았고요.
B 말로는 너네 둘이 단단히 오해가 있다며, 왜 이제껏 이런 내색을 자기한테도 안했냐고 물으면서, 2차간 날 제가 속 얘기를 다 한게 아니고 당일 밥값도 안사냐고 주정부려서, A가 그래 금전적으로 속상한게 많나본데 100만원 부친다 이런 기조인게 아닐까 하더라고요.

결론적으로 저는 이 친구한테 한 번에 쌓인게 아니라, 결혼식을 기점으로 수 년간을 일방적으로 베풀었다고 생각해서 쌓인거라 기대되는게 없습니다. 친구A도 단체방 나간 상태구요. 다만 친구B는 우리 우정이 얼만데 서로 입장에서 좀더 이해하고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제 입장으로만 쓴 글이지만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