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에 고등학교에서 짝사랑한 사람한테 한번 만나자고 하는거 어떻게 생각함?

플루라멘2025.10.26
조회211
나는 30살 남자임현재 미국에 있고, 터미널 석사과정생으로 박사를 지원하려고 열심히 공부중. 
문과다보니 학벌이 임용이랑 거의 직결되는지라 가능한한 미국 탑스쿨에서 박사하고 싶어서 경력좀 많이 쌓다가 벌써 30대가 되어버림. 
#
그녀는 고등학교에서 1년 후배로 만남, 매우 이뻤음. 서로 호감은 어느정도 있었던것 같고, 그게 주위에서 느껴졌는지 남자 선배들에게 견제도 당했던 기억이 있음. 그랬지만 고등학교 시절 가정이든 이민신분이든 집안경제든 불안정해서 부모님 고생하는데 연애질하는게 너무 죄책감 들어서 들이대거나 티를 내진 못하고 꾹 참음. 
수업 한두학기 같이 들은것 빼곤 고등학교때 큰 접점이 없었음. 내가 안 만들려고 했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내가 하고싶은게 있어서 죽어라 공부만 함. 근데 졸업하기 직전에 그래도 좋아했었다고 말은 전함. 걘 화내지 않고 용기 있다고 격려해주고 끝남. 
#
그렇게 잊고 지냈음. 걔도 어느순간 SNS에서 사라짐. 그렇게 10여년이 흐름. 

나는 알바도 하면서 힘든 시절도 있고 무사히 영주권도 해결되고, 늦게나마 미국 명문대도 붙고, 졸업하고 나서는 중국이나 일본에서 연구하면서 돌아다니기도 하고. 거진 20대를 한국 제외 해외에서 체류하면서 연구경력 쌓음. 연구때문에 떠돌아다니다보니 연애같은건 오래 못갔고,,, 내가 거취가 불안정하다보니 서로 감정이 있어도 잘 안되더라고… 


#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가서 중학교때 내 단짝친구(남자)를 봄. 
걔는 박사를 생각하고 있는데, 긴가민가 하는 중이라, 내가 이것저것 찾아줄라고 비슷한 전공에 있는 대학원생 구직공고를 보게 됨. 
담당자가 그녀였음. S대에서 박사과정하고 있더라고. 연락처도 있음. 
그녀도 나처럼 신분이 안정적이지 않았어서 한국에 돌아가서 수능도 보고, 한국 대학에 늦게나마 진학한걸로만 알았음. 사실 개도 한국 대학에 진학할때 자기 SNS에서 대학원도 미국에 오고 싶다고 말했던것까지 기억이 나서 미국에서 학위하고 있겠거니.. 하면서 막연히 생각했는데 결국 잘 안 되었나봄. 
그 순간 연락해 보고싶다는 마음이 들었음. 미련이 있음. 
나도 생각하는게 비록 내가 큰 돈은 없지만, 미국 풀펀딩으로 박사과정에 진학하면 그래도 생활비가 먹고살 정도로 나오는 것 같고, 내 주변 사람들을 보면 다들 박사과정때 결혼을 생각하고 여자들이랑 컨텍하고 그러던데.... 이제는 신분도 도와줄 수 있고 풍족하진 않겠지만 걔 뒷바라지 해줄 수 있지 않나… 포닥하거나 그 이후 미국에서 직업 찾을때 신분이 있으면 편하니깐. 
근데 1살 차이라 결혼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고… 사귀는 사람이 있는지도 모르겠음. 연락을 하는게 맞나? 한번 밥이나 커피라도 한번 마시자고 하고 싶음. 
10년동안 연락 없다가 뜬금없이 연락하면 당황하거나 기분 나빠하지 않을까. 참고로 지인은 대부분 연락이 끊겨서 중개해달라고 하기도 힘든 상황이야. 
나도 사실 이 감정이 미련인지 좋아하는건지 잘 모르겠어근데 한번은 만나보고 싶음. 
네가 여자라면 어떤 기분이 들것 같아? 메일로 연락하는게 맞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