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 남자친구보다 데이트비용을 더 많이 내는 여자친구, 서운한게 정상인가요?

ㅇㅇ2025.10.26
조회12,811

안녕하세요
제목보고 성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미리 말씀드립니다! 저희는 현재 고등학생 동갑 커플이에요

저는 용돈을 한달에 17만원, 남자친구는 한달에 12만원을
받아요 물론 제가 더 많이 받으니 데이트 비용을 더 낼 수 있다고 당연히 생각해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한테 쓰는 돈이니 아깝지도 않고요, 내가 여자니 남자가 더 내주길 원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서로 사랑하는 만큼 해줄 수 있는 선에서 다 해주고싶은게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근 한달간 제가 데이트비용을 9:1수준으로 부담했어요 저도 사고 싶은게 있고 가고 싶은곳이 있고 하고 싶은게 있지만 그걸 참아가면서까지 남자친구와의 데이트에서 돈을 썼어요 카페도 제가 사고 밥도 제가 사고 인생네컷 찍을때도 제가 샀어요 그러다보니 저도 점점 경제적으로 힘들어지더라구요 혼자 쓸때도 좀 부족하다고 느꼈었는데 그 돈을 둘이서 쓰는 비용으로 쓰려니 너무 부족한거에요 그렇다고 매일 이런 데이트를 하는 것도 아니에요
남자친구가 돈이 부족하니 만나면 대부분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몇시간을 그냥 계속 걸으면서 돌아다닙니다 돈을 안써요 밥도 잘 안사먹고요.. 왜냐면 저도 돈이 많지 않아서 자주 사주지 못하긴 해요

그래서 밥 먹고 인생네컷 찍고 하는 데이트다운 데이트는
한달에 한두번 정도 합니다 나머지는 가끔 카페가거나
이런데이트들 뿐이고요 근데 그럴때마다 제가 거의 다 부담하니 힘들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잘 먹고 재밌게 즐기는 모습 보면 너무 좋지만 현실적으로는요

그럼 남자친구는 용돈으로 뭘하냐는 분들이 계실텐데
남자친구가 저랑 만나기전에 친구들한테 13만원 정도를 빌렸었대요 그래서 그걸 갚을때도 용돈을 쓰고 나머지는 저한테 쓰거나 아니면 게임아이템, 자기 사고 싶은거 살때 씁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최근에 저에게 데이트 비용을 너가 너무 많이 부담한것 같다면서 이번주에 용돈을 받으면
받은 용돈을 다 저에게 그냥 주겠다며 입금해주겠다며
그동안 고마웠다고 항상 미안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용돈날이 되면 바로 주겠다고 했어요 근데 애초에 저는
그 돈을 받아도 남친이랑 노는데 말고는 사용을 안할거라서 막 안받는다고 하지는 않았었어요 그리고 12만원을 주는게 아니라 남친이 1주일마다 3만원을 받아서 3만원을 주겠다는 거였어요 물론 제가 쓴 돈보다 턱없이 작은 돈이지만 그래도 주겠다는 마음이 기특하고 고마워서 알았다고 했죠 하지만 용돈날 당일

남자친구는 게임 계정을 사겠다고 용돈 받은 3만원에서 2만원을 써버린거에요 저는 그걸 듣자마자 띵하고 서운해서 살짝 찔러보듯 야~ 너 나한테 준다면서! 이러니까 헤헤.. 이런식으로 그냥 웃고 넘기더라구요 근데 저는 그게 너무너무 서운한거에요 나는 내가 사고싶은거 참아가며 우리 한달에 한두번 하는 데이트 이왕하는겸 재밋게 하자고 용돈을 거의 다 데이트 비용에 쓰는데 남친은 나보다, 우리 데이트보다 게임계정 사는게 먼저인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평소에 데이트비용 관해서 계속 괜찮다하고 힘든 티 안내니까 내가 진짜 아무렇지 않은줄 아나?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남친이 거의 3주전부터 저에게 데이트 비용을 계속 내줘서 고맙고 미안하다며 자기가 안타는 자전거를 최대한 빨리 팔아서 자전거 팔아서 번 돈을 다 저에게 쓰고 준다고 했었는데요 3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그 말만 계속 되풀이하고 중고사이트에는 판매게시글조차 올리지 않고 있어요

100일에도 저만 선물을 줬고요 남자친구는 손편지만 써줬었어요 평소에도 제가 거의 선물을 줬구요..

그런데 며칠전까지만 해도 데이트비용 관해서 미안해하지마라 괜찮다 이러던 여자친구가 갑자기 서운한티 내면서 돈 얘기를 꺼내면 남자친구 자존심도 있고

저를 돈보고 사람 만나는 애로 착각할까봐 무서워요
이 문제 빼고는 정말 절 사랑해주고 좋은 앤데.. 이
문제가 점점 크게 다가옵니다

저는 백일날 반지도 맞추고 싶고 작은 레터링 케이크도 하고 싶고 가끔 놀이공원도 가고 싶고 지하철 타고 나가서 맛집도 가보고 싶은데 그런 데이트마저 할 수가 없어요 남자친구가 받는 용돈 자체가 적어서..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남자친구가 저를 호구로
생각한다고 느끼실 것 같은데 그게 아닌게 그것 빼고는
너무너무 잘해줘요.. 사실 제가 먹고싶은게 있으면 어떻게든 돈을 구해서 먹여주려고 해요 근데 그게 안되는 날이 많으니 제가 내는거고.. 매일 아침, 자기전, 점심마다 긴 장문을 보내주고 손편지도 일주일에 한번씩 써줍니다
다리도 안좋아서 병원까지 다니는데 산 하나를 넘어서 왕복 한시간 거리를 매일 데려다주고 보고싶다 하면 바로 와주고 저는 아무말 하지 않았는데도 여사친들 인스타 전부 팔로우 끊고 전번까지 삭제를 하는 애에요 제가 한창 힘들때 묵묵히 옆에서 있어주고 조금이라도 서운한점 얘기하면 바로 고치고 말해줘서 고맙다고 해주고 다툼이 생기면 항상 자기가 잘못했다며 져주고 먼저 사과해주는 애에요
그래서 돈 문제만 빼면 너무 좋은데.. 이번 일로 제가 너무 큰 서운함을 느꼈습니다

제가 남자친구에게 진지하게 얘기를 해봐야할까요?
한다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