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개버릇 남 못주는지 결혼 1년만에 작년에 이직한 회사 여직원이랑 바람난거 또 걸려서 이혼 결심하고 바로 실행함
지난주에 서류정리 끝나고 신혼집도 비움. 정말 애정 듬뿍 갖고 하나씩 골랐던 가전들 가구들도 헐값에 다 팔아버림
내년에는 아기가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해서 초여름부터 배란일 맞춰 숙제하고 있었는데 아기가 안와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함
내앞에서 이번달에도 왜 아기가 안왔지 하면서 안타까워하던 모습 뒤에선 열심히 여직원하고 뒹굴었을거 생각하면 진짜 헛구역질이 나옴
내가 생각했던 내 인생 로드맵이 있었는데 그중 제일 중요한 꼭지 중 하나가 결혼 출산이었음
좋은 가정을 꾸리고 싶었고 좋은 엄마가 되고싶었는데 계획이 송두리째 뒤틀리니 내 인생이 허망함
졸지에 이혼녀가 되어버렸으니 내가 이러려고 살았나 싶고 시간과 돈 날린게 너무 아깝고 주변에도 어쩔수없이 알려줘야 하는 상황들이 생길텐데 그것도 너무 스트레스 받고
어제는 엄마아빠를 만났는데 너무 표정이 어둡고 속상해하시는게 보여서 진짜 불효한것같음
이혼녀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른 좋은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벌써부터 걱정이 됨
돌싱들 나오는 연프들 보면서 돌싱이라는건 그냥 남의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내 인생이 진짜 허망하게 느껴짐
하루종일 일요일을 잠만 자고 배달음식 시켜먹으면서 멍하게 혼자 보내고 이 밤에 정신이 들어서 판에 넋두리나 하고 있는데
그냥 너무 속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