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여자를 사랑하는 양성애자입니다

ddd2009.01.29
조회3,240

 

 

여자를 사랑해요

여자 맞구요

 

그냥 너무 화가 나서 글 써요...

가만히 있어도, 나서도 해결되지 않고

욕 실컷 얻어먹고

결국 싸우다 끝날 걸 알지만

정말 진심으로 부탁하고 싶은게 있어요

 

 

이성애자 마음은 저도 알아요

저도 단순히 이성을 사랑했던 적이 있어요

그 사람이 좋았고 보고싶었고 위하게 되고

그냥 보통의 연애가 그렇듯 헤어졌지만

다시 기억해도 그리운 그런 사람도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고 거부감은 없다

대체적으로 동성애에 대해 좋게 말해 주시는 것 같아요

말이 쉬워서 대체적이었지만요

기억나는 건 온통 이성애자들의 반발뿐이어서 그런지

글 쓰고 있는 와중에도 그냥 화만 납니다

 

몇몇 동성애자 옹호하시는 분들 중에

동성애자들도 그러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란 말 하시더라구요

근데 안그래요..

안 그러고 싶었던 마음 단 한 번도 없었어요

나이를 막론하고 내가 동성애자인가? 하시는 분들 있긴 하지만요

인정하고 나면 그런 마음 없어요

힘들 때도 있었지만 후회한 적은 없었어요

 

보통의 여자애보다 스킨십을 더 많이 좋아해서

더 두드러져서... 혹시나 상처받지 않을까 좋아하지 않을 때에도 많이 걱정됬어요

그 애 잘못이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구요 원망도 않았어요

몇 번이나 상처주고 싶지 않아서 거절했지만

동성의 사랑방법은 이성과 다를 게 없었어요 정말

훨씬 더 가슴아프고 애틋할 뿐이었어요

어떤 분 말 마따나 사랑하고 보니 동성이었던 것 뿐이에요

대체 그걸 보고 왜 더럽다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더러우실 수도 있겠죠, 이해되진 않지만 그들이 그렇듯

저도 이해 못하는 걸 수도 있겠죠 그렇게 생각해요

근데 왜 그렇게 동성애자들이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는지..

왜 그런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지 모르겠어요

어린 아이들 발상도 아니고 다르면 틀린건가요?

물론 싫은데도 동성에게 고백받고 강요당한 분들, 있으실 거에요

근데요 잘 생각해 주세요

그런 분들은 저도 정신적으로 강박관념이 조금 있다고 생각되지만

이성애자 중에서는 그런 스토커적 기질 있으신 분 없었나요?

싫다는 데도 그러는 사람 없었어요?

그런 사실을 배제해 놓고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동성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동성애자 중에서 그런 분이 있었던 거에요

 

괜찮다, 말해도 된다 어르고 어르더니 막상 친구나 가족이 그러면

인정해 주지 않고... 닥치면 두려워 하시는 분들

온라인이기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게 느끼지 말아주세요

댓글 하나 달리지 않은, 조회수 낮은 글이라도 동성애 관련 글이라면

당연 눈이 가게 되요

어줍잖은 진심은 왜 그런지 더 눈에 띄더라구요..

비난하는 게 아니라.. 고마운데도 마음이 아팠어요

내가,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이런 소리를 들어야 되나...

이렇게 보호란 걸 받아야 될 정도로 무언가의 대상이 되어 있나..

내가 이렇게 떠들어도 단순한 동물적 인격을 지닌 사람의 헛소리밖에 안되는건가

너무 허무해요

내 사랑이 이렇게 비참하게 짓밟힌다는 게

난 그 사람과 함께하면서 행복했고 사랑했는데

나도, 그 사람도, 우리도 아닌 제 3자들에 의해 우리 사랑이

이렇게 되야 하나 싶은 맘때문에 정말 화가 나요

내가 양성애자기 때문에 이렇게 쉽게 편들 수 있는 게 아니라,

남자 맛도 본 년이라 그런 게 아니라,

정말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아요

그 사람이 그냥 내 사랑만 받았으면 좋겠어요

보통의 사람이 그렇듯 보고 싶을 때 보고, 같이 하고 싶으면 같이 하고,

영화 보고 싶을 땐 같이 영화 보고, 또 편지도 쓰고,

힘들 땐 위로 해주고, 그러고 싶어요

 

다른 분들 생각을 바꾸거나 하고 싶지 않아요

인정하고 받아주면 고맙겠지만 어설프게 호의나 동정을 받고 싶지는 않아요

동성애자를 침대에서 뒹굴고 나와

에이즈나 옮기는 생체병기 내지 바이러스로 생각하지는 말아주세요

 

보이세요?

타인의 자유를 해하지 않는 모든 자유를 행하라 가

읽고 계신 분의 생각은 자유지만 펜은 칼보다 강한 거 다들 아시잖아요

익명이고, 온라인이고를 떠나서

동성애자에게 무언가 말을 내뱉어서 득보는 거 없잖아요..

그냥 스쳐지나갔을 때 병을 옮기는 건 아니잖아요..

가만히 있는 동성애자를 들쑤셔서 벌레잡듯 그렇게 쉽게 누르지 마세요...

울고 계신 분들도 많고..죽을만큼 힘들어하시는 분도 계세요..

말을 내뱉고 시간이 흐르면 잊어버릴 거잖아요

그냥 호모포비아였다 그렇게 기억할 거 잖아요

우린 달라요

그게 누구고 어떤 말이었고 그 때 내가 그랬었다 다 기억해요

그게 가슴 속 깊이 박혀서 잊을 수가 없어요

 

같은 사람인데...같은 사람에게 이렇게 잔인할 수가 있다는 게

새삼 놀랍네요

아무렇지 않게 사랑하고 싶어요

무시하고 싶지만 지나갈 때마다 그렇게 경멸의 시선으로 쳐다볼 건 없잖아요

 

.........말이 앞뒤 안 맞고 엉망인거 알아요

분명 딴지나 태클 걸 게 있을 빈틈많은 글일거에요

동성애가, 얼마나 힘들게 이어지고 있는지 알아주세요

내 사람이 그렇게 힘들어 하는 걸 보고싶지 않아요

우리가 이렇게 사랑하는 게 죄고 범법행위이고 그저 잘못이라고 말되어지는게 너무 끔찍하게 화가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