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직장 구하랴, 일하랴, 집 구하랴 너무 힘들지ㅠ?
일단 화이팅하고 힘내라는 말부터 전할게.
나는 집안에 공인중개사도 있고, 평소 부동산에 관심이 많아서 나름 이것저것 챙겨보면서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어.
그래서 위험한 매물을 요리조리 잘 피해다니는 편인데,
요새 너무 위험한 매물들이 너무 많이 보여서 여기다가 글을 써봐.
1. 반전세 매물
-> 다들 알다시피, 작년까지는 허그(HUG)에서 전세보증보험 100% 들어줬고,
중기청 전세 대출이라고 해서 1.0%대 이자율로 500만원 현금만 통장에 들어있으면
1억까지 누구든 대출 가능했어. 보증금으로 1억을 대출받아서 임대인(집주인)에게 지불하고,
월세 30만원~50만원이면 좋은 오피스텔에 주거가 가능해서,
나름 "꿀 청년 정책"으로 꼽혔지.
수도권 월세방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85만원인데,
반전세로 1억 대출받아서 살면 한달에 15만원 정도만 이자로 빠져나가니까,
보증금 1억에 월 30만원으로 설정된 반전세 방에 들어가게 되면,
월세로 45만원 정도로만 지불하는 셈이었으니까 거의 시세대비 반 가격에 살 수 있었던 거야.
거기다가 24개월 동안 매월 정부에서 20만원씩 월세를
지원해주던 사업("청년한시월세 지원 사업")까지 신청하면 관리비까지
30만원~45만원만 지불하면 됐던 셈이니,
반전세 매물은 나오는 즉시 세입자 8~9명한테 연락받고 그랬대.
여기까지는 문제 없어 보이지? 진짜 문제는 2025년 초부터 시작 돼.
정부가 예산이 바닥나자,
24개월동안 매월 20만원씩 월세를 지원해주던 사업("청년한시월세 지원 사업")과,
중기청 대출(중소기업 청년 전세대출)을 동시에 끊어버린 거야.
전세금을 받은 집주인들은 그돈을 통장에만 넣어두지 않아.
그돈으로 다른 부동산을 사거든.
2. 그러면 전세를 살던 세입자가 나간다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
-> 돌려막기를 해. 다음 세입자로부터 보증금을 받아서 기존 세입자에게 돌려주는 거야.
근데 이제는 현금 500만원으로는 1억을 대출 못 받거니와,
허그 전세보증보험을 가입해도 최대 80%만 보증되는 상황이야.
청년들은 그로 인해서 전세대출에 신중해진 경향도 있지만,
월세 사는 2030 사회초년생들 통장에 500만원 이상 들어있는 사람 별로 없어.
그마저도 부모님의 지원받아서 방 얻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인터넷에서는 너도 나도 다 전문직에, 명품 브랜드 VIP에, 억대 외제차 끌고 다니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에서는 우리나라 상위 10%들만 그렇게 살아.
100만원 모으기도 힘들지만 요즘 투자 개념으로 주식, 코인 많이해서
순수하게 통장에 1000만원 보유한 사람 드물어.
좀 재력있는 사람들은 이미 부동산에 투자했고.
"1000만원 보증금 대출"이라고 자동 검색어도 뜨니까 내 말 못 믿겠으면 확인해봐)
그러면 돌려막기 하던 집주인들은 다음 세입자를 받아야 되는데,
들어온다는 세입자가 있겠어? 돈이 없는데?
그리고 불행은 거기서 끝나지 않아.
코로나 때 정부에서 고정시켜둔 낮은 이자가,
고물가 + 달러 가치(환율) 인상과 더불어 같이 올라버린 거야.
집주인들은 세입자들한테 받았던 보증금에다가 대출까지 받아서 집을 또 구입했는데.
결국 버티기 어려워진 집주인들은 자신이 책임질 생각은 1도 없고, 세입자들의 보증금으로
모든 걸 충당하기로 결심하지. 이게 전세 사기가 되는 거야.
정상인이라면 영끌해서 월세를 내놓지 않아.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하지, 세입자의 돈으로 집을 분양받을 생각조차 안 하지.
이런 사람들은 처음부터 문제가 생기면 세입자한테 모든 문제를 떠넘길 각오로
분양받은 사람들이라고 보면 돼. 한 순간에 세입자의 인생이 시궁창이 되어버리는 거지.
월 200만원 받는 직장인이 2천만원 모으려고 해도 최소 2~3년은 걸리는데,
거기에 기본 수 천만원에서 수 억의 빚이 있다고 생각해봐.
빚과 이자만 갚다가 인생 끝나는 거야.
3. 보증금 반환이 보장되는 경우
-> 보증금이 소액(지역마다 보장하는 액수가 다르지만 보통 500만원에서 1000만원은
거의 돌려받을 수는 있음)이라면 좀 고생은 해도 나중에 돌려받을 수는 있거든.
그마저도 못 돌려 받을 상황이라면 그만큼(미반환 보증금 만큼) 더 살다가 나가도 되고.
근데 보증금이 몇 천만원에서 억대다? 여기부터는 얘기가 달라져.
집주인이 미납한 게 많다면 나중에 피해금액의 100%를 돌려받기는 힘들어지고,
피해자가 한 명이 아니라 여럿이라면 돌려받는 액수는 점점 0%에 가까워짐.
그래서 반전세 절대 비추천하고, 월세 산다고 해서 보증금 안 떼이는 거 아냐.
집주인 1명이 부동산 몇 채를 보유하고 있냐를 잘 살펴야 돼.
1명이 2채정도 보유 중이고 융자가 없다? 그러면 좀 안심하고 월세방을 얻을 수 있어.
근데 1명이 3~5채 보유 중이고 융자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진짜 진짜 진짜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어.
반전세? 돈 있어도 들어가지마. 나 작년에 반전세 매물 알아보고 있을 때
어떤 오피스텔 매물을 갖다가 공인중개사가 보장한다며 안전 매물이라고 꼬드기더라고.
그로부터 며칠 뒤, 거기 압류부터 각종 반환 소송에 휘말렸더라.
세입자가 여럿이었던 만큼 피해 규모도 컸어.
그 이후 부동산 중개인한테 연락하니까 마치 거길 모르는 사람처럼 행동하더라고.
여기서 2차로 소름 돋았지 뭐야?
거기 참고로 오피스텔이고, 집주인이 세입자들에게 세를 주기 시작한지 오래된 매물이었어.
세입자들도 그래서 안심하고 들어갔을지도 모르지.
4. 독립 시기를 미루자. 집을 구할 거면 부동산에 대해 공부하고 나서 하자.
-> 월세 보증금 사기 조심해. 소액이라도 당하면 골치 아프니까.
중개사 언니는 지금 월세 알아보는 거 ㄹㅇ 신중해야 된다고,
왠만하면 앞으로 2~3년간은 그냥 집에 있으라고 하더라.
부동산 거래도 없고, 올해 초부터 보증금 미반환 사례가 흔하게 일어난다고 하더라고.
공인중개사 말 믿지 말고 본인이 알아서 '매물이 안전한지, 안전하지 않은지'
판단할 수 있을 때 월세방 들어가. 알았지?
우리 모두 화이팅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