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상한건지 뭔지

2025.11.02
조회5,482
초등아들 하나 둔 맘입니다
결혼 10년 세월 뒤돌아보면서 내가 정상인건지 요즘 자꾸 생각하게 되네요
아이 어릴때 코로나를 겪으면서 누구를 만나기도 누구에게 도움을 받기도 어려웠던 그때 미칠거 같아도 그냥 꾹꾹 참고 견딘게 아마 산후 우울증이었던거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나마 5살무렵부터 코로나가 거의 마지막 시기라 그때 이후로는 조금 나아진거 같고요
애를 낳으면서 회사를 그만둔거라 10년넘게 같은 일을 반복했는데 한순간에 일이 없어지니 나란 사람의 가치는 뭔가?
육아도 집안일도 신입이니 스트레스도 너무 받고
삶의 변화가 너무 커져 감당하기가 사실 어려웠고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심리적으로 버거운데 남편은 일도 알아보라 노후에 뭘할지를 걱정하는데 사실 크게 와닿지도 않아요
제가 일하는거와 별개로 애낳고 얼마 안되서부터 하는소립니다
외벌이로 700넘게 법니다 물론 그만큼 벌기위해 힘들게 일하는거 알죠 하지만 그게 다 내돈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부모도움은 1도없고 달라고 안하는것만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언젠가 올수 있는 기회를 위해 남편한테는 얘기 안하지만 혼자 영어공부도 하고 주식경력도 쌓으면서 돈도 좀 벌고 있고요
남편이 번 돈에서 나를 위해 뭔가 쓴다는게 짜증나서 내가 번돈에서 자기개발을 하고 있죠

집에서 집안일과 아이케어가 돈버는거보다 쉽게 생각하고
그동안의 나의 노동가치가 무의미하다 느끼게 하는 일들이 여럿 있어 더이상 집안일이 의미가 있나? 생각이 자꾸 듭니다

누군간 해야할 일이지만 그게 나밖에 안되는 출산육아이니 나를 녹여 책임감하나로 지켜온게 이젠 하기 싫으니
솔직히 남편 가족이나 친구들을 만나는것도 부담스럽고 싫어요
내가 너무 꼬인것인지 그래서 뭐든걸 꼬아보는건지
처음부터 내가 꼬인사람이라는걸 이제 안건지
자괴감이 자꾸 듭니다
이런 분들 있으신가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댓글 20

ㅇㅇ오래 전

Best사실 일을 돈 때문만으로 하는 건 아니지요.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니 사회적 성취감이 없으면 마음이 힘들수 있어요. 쓴이님이 살림과 육아에서 스스로의 존재의미를 잘 못찾는 사람이고 생각보다 그런 사람 많습니다. 남편이야 어차피 총각때부터 하던 일 계속 하는 것일뿐 크게 삶이 달라지진 않았겠죠. 쓴이님 이것저것 알아보고 자기개발하고계신거 잘 하고 계신겁니다. 응원해요

타민이형오래 전

일하고 취미하고 애들과 시간보내고 하고싶은 일하고 돈벌고 여행가고 애기랑 놓고 열심히 살면 됩니다.

ㅇㅇ오래 전

본인 자존감 세우면 다 해결

ㅇㅇ오래 전

남편돈을 다 지꺼라고 착각하는 한녀들만 있는줄 알았는데 그나마 생각있는 여성분도 있네. 유니콘인가봐

ㅇㅇ오래 전

전 재취업이 답이었어요. 경단녀라 아직 퇴사 전 마지막 월급만큼은 못 받지만 그래도 만족합니다 ㅠㅠ

애기아빠오래 전

그냥 당연한 거에요. 나는 부족한 엄마인가? 나는 부족한 며느리인가? 나는 부족한 배우자인가? 그게 아니고 원래 나는 내가 먼저에요. 내가 생각하는 부족한 나의 모습은 사실은 그냥 당연한 거라구요. 좋은 엄마도, 좋은 자식도, 좋은 배우자도, 좋은 며느리도, 뭐가 됐든 건강한 내가 있어야 다음도 있는거죠. 자책하지 마세요. 스스로 귀하게 여기세요. 남의 기준이 아닌 내 기준으로 귀해지세요. 화이팅 입니다!

ㅇㅇ오래 전

충분히 그런 생각 들 수 있음. 지금까지도 너무 잘 버티고 잘해왔음. 토닥토닥

ㅇㅇ오래 전

취집은 남편돈으로 놀러다니고 관리받고 꿀빠는 경우고ㅋㅋ 쓰니도 지금까지 애낳고 내조하고 고생했는데. 결과적으로 남편 눈치에 직접 돈벌어서 쓰고 나한테 남은건 없으니 당연히 현타오지ㅋㅋ 여자가 현타안오는 결혼은 딩크해서 커리어 유지하거나.. 아님 임출육으로 희생하는거 고맙게 여기고 대우해주는 남자 만나야함. 쓰니도 남편이 눈치줘도 본인권리는 당당하게 요구해요 뭐 지원을 해줘야 뭐라도 하지ㅋㅋ 공백기간이 있는데 일해라 노후준비해라 맡겨놨나

ㅇㅇ오래 전

왜 결혼전에는 몰랐던것처럼 쓰지? 뻔한걸 가지고. 하여간 여자들은 허구헌날 자기 잘못은 인정을 안해.

n오래 전

남편은 자기꺼가 있는데 글쓴님은 '내꺼' 가 없으니 무력해지신거 같아요 자식도 품안에서 나가면 내것 할수도 없고요 지금부터 조그만거라도 시작하면나중에그크기가 제법 커져있을거에요 합법적이고 내가조아하는걸로요 그게뭐가됐든 아주조그만거라도 조금씩 해보시길 바랄게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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