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잘남의 정말 현실적인 연애와 고민

어렵다연애202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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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런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괜히 재수없어 보일 수 있음. 근데 잘생긴 사람들도 나름의 연애 고민을 떠안고 산다는 정도로만 봐줬으면 좋겠음. 물론 이건 내 주변 기준의 아주 한정된 이야기고, 20대 중반 존잘남들의 현실 정도라고 생각해주면 됨.

일단 논쟁을 피하려면 ‘존잘 남자’의 기준부터 정해야 할 것 같음. 차은우, 고수, 원빈 이런 사람들은 솔직히 존잘의 범위를 넘어선 존재라고 생각함. 여기서 말하는 건 일반인 기준 존잘임. 남자 100명 모아놓았을 때 제일 잘생긴 사람, 아이돌이나 뷰티 모델 쪽으로 가도 어색하지 않은 사람. 하지만 그 업계에서 '외모로 두각'을 나타낼 정도는 아닌 사람. 군대에서는 “저 ㅅㄲ 잘생겼다” 이야기 많이 나왔던 사람. 일생 중에 한 번쯤은 길거리에서 모델, 아이돌 제안 받았던 사람.

물론 요즘은 인스타가 너무 활발해져서 10명 중 한 명 꼴로 제일 잘생겨도 마케팅만 잘하면 모델 등을 하거나 그런 기준으로는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졌는데, 우선 그건 둘째치고 대충 내가 앞서 말한 기준 언저리라고 생각하고 들었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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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존잘남들은 여자들에게 번호를 많이 따이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케바케’임.

사는 지역, 생활습관, 노는 스타일에 따라 편차가 매우 큼. 내 존잘 친구 중에 수도권 살고, 별로 안 놀던 시절에는 번호 따여본 적이 한 번도 없었음. 근데 얘가 서울로 이사 오고 친구들이랑 자주 놀러 다니기 시작하면서 아주 많이는 아니지만 한창 놀던 시절엔 한두 달에 한 번 꼴로 따였음. 그러다 여친 사귀고 다시 공부-헬스-집 루틴으로 살면서, 밖에 꾸미고 나가지도 않으니까 최근 1년 동안은 단 한 번도 번호를 따인 적이 없음. 결국 외모가 아무리 뛰어나도 ‘노출 빈도’와 ‘생활반경’에 따라 달라지는 거임. 쉽게 말하면 존잘이어도 집돌이면 아무 일도 안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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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여자랑 원나잇하기 쉬운가?

솔직히 말하면 쉬긴 함.

단, 본인보다 한두 단계 외모가 낮은 여자들이랑, 혹은 본인 외모 수준인데 정신적으로 약간 이상한 애들이랑.

근데 이건 사실 존잘남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얘기이기도 함. 다만 존잘남이 10점 만점 기준으로 소위 딱 7점대 여자 언저리 정도랑은 상대적으로 쉽게 관계 맺을 수 있다는 뜻임. 일반 남자 평균이 5점이라 치면, 그 사람들은 3~4점 여자를 상대하는 거니까, 외부에서 보면 존잘남이 이쁘장한 여자들이랑만 노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론 자기보다 낮은 레벨과 놀고 있는 거임.

그리고 당연히 헌포 같은 곳에 가면 사실 역헌팅 당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마음만 먹고 눈만 조금 낮추면 가능한 건 사실인 듯. 그치만 어디까지나 자기보다 한두 단계 낮은 레벨의 여자들 한정임.

물론 아주 가끔 운 좋을 때는 본인만큼 외모가 뛰어난 여자랑 원나잇할 때도 있음. 근데 그건 정말 확률이 낮음. 애초에 그렇게 존예녀가 세상에 많지 않을 뿐더러, 신사 클럽 같은 곳은 존예녀 비율이 높긴 한데, 거기서 만나는 여자는 본인 외모 수준이더라도 진짜 정신이 나간 경우가 많아서 제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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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존예만 만나는가?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대 그렇지 않음.

더 정확하게는 존예녀랑 짧은 연애나 만남을 경험한 적은 많으나, 정말 길게 가는 연애를 보면 그냥 이쁘장~이쁨 정도 여자들이랑 만나는 게 더 다수인 경우가 많았음.

이런 얘기 하면 “진짜 너랑 너 주변이 존잘이 아닌 거다”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는데, 일리가 있음. 정말 차은우 급이 아니었으니까 그랬던 게 맞을 수도 있음.

그치만 일반인 기준 존잘남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음.

솔직히 말해서 존잘남들 ㅈㄴ 비싼 척함. 질적으로 따지면 본인 수준 정도의 여자가 먼저 본인에게 관심을 표현한 비율은 매우 적지만, 총량으로만 따지면 여자들이 대체로 먼저 관심을 가져주고 잘해주기 때문에, 누구에게 진심으로 잘해주는 방법을 모르는 애들이 생각보다 많음. 그리고 맨날 편한 연애를 해오고, 여자들이 헌신하고 본인 기준에 맞춰주는 것에 익숙하다 보니, 누구에게 맞추는 걸 어려워 함.

근데 이건 존예녀도 마찬가지임. 더욱이 20대 중반 존예녀는 정말 20대 초반부터 30대 중반까지 모든 연애기 남자들에게 대쉬를 받기 때문에, 20대 중반 존잘남보다도 콧대가 매우 하늘을 찌르도록 높음.

그래서 막상 둘이 만나면, 서로 기싸움하고, 먼저 마음 표현하는 게 괜히 지는 거 같아서 관심 없는 척함. 소개팅도 그렇고, 존잘·존예 많은 자리일 때에도 이런 경우가 많아서, 존잘들이 비싼 척하는 존예 태도에 빡쳐서 외모가 마음에 들어도 짜증나는 게 더 커서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끝냄.

물론 존예·존잘이 이어지는 경우도 많음. 그런데 연애 주도권 싸움이 정말 치열하고, 물러선 경험이 없다 보니까 많이 싸워서 헤어짐. 전형적인 레파토리인데, “나 이 정도 되는데 너가 맞춰야 하는 거 아니냐” 하면서 서로 싸우다가 지쳐서 나가떨어짐. 그래도 가끔 진짜 잘 맞는 존예녀 만나면, 둘 다 서로가 얼마나 희귀하고 소중한지 알기 때문에 오래 가는 경우도 있음. 드문 경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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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

생각보다 정말 ㅁㅂ를 많이 당함. 특히 진짜 ‘괜찮고 이쁜 여자’들한테.

이건 내 주변 한정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남자도 ㅁㅂ 당함. 진짜임. 물론 20대 초반 여자들이랑 만날 땐 그런 경우가 많지 않음. 근데 또래나 연상과 만나면 확실히 다름.

남자 20대 중반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시기임. 사회적으로도 불안정하고, 경제적으로도 상대적으로 위축돼 있음. 그치만 막상 여자랑 만나서 술 먹고 놀다 보면, 잘생기고 분위기 좋으니까 스킨십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감정도 빨리 커짐. 그렇게 잠자리도 쉽게 이뤄짐. 그 순간엔 서로 마음이 맞고 잘 되는 듯한 분위기지만, 실제로는 관계의 깊이나 현실적인 합의 없이 급하게 가까워지는 경우가 많아서, 할 거 다 하고 나서 이별 통보 받는 경우가 빈번함.

그리고 이게 왜 ‘괜찮은 여자’한테 많이 당하냐면, 솔직히 예쁘고 능력 있고 연애도 성숙하게 하고 좋은 학교 나온 여자들은 선택지가 넓음.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선택지 중에 존잘남이 흔한 건 아님. 그치만 이들에게 연애는 또 다른 문제임. 특히 20대 중반을 넘은 여자고, 잘생긴 남자 경험이 많은 여자라면 더더욱. 그래도 존잘이니까 자기도 성욕은 있고, 잠자리는 같이 하고 싶음. 근데 냉정하게 봤을 때 ‘오래가기엔 무리’라고 판단함. 그래서 감정적으로 깊어지기 전에 정리하는 거임. 그게 존잘 입장에서는 ㅁㅂ처럼 느껴지는 거고.

이게 ㅈㄴ 재수없고, 배부른 소리처럼 느껴질 수 있는 것도 인정함. 근데 존잘남들도 이런 경우가 없지 않고, 이런 경우가 쌓이다 보면 진짜 스트레스 많이 받아함. ‘아 내가 그냥 인간 deal to the do 였나’ 하는 자괴감이 남음.

내가 아는 존잘 형은 강남에서 술 마시다가 번호 따여서 20대 중후반 여자랑 사귀었는데, 몇 개월 만나면서 재미 볼 거 다 보고 결국 능력은 있지만 평범하게 생긴 전남친한테 돌아감. 근데 헤어지고 나서도 가끔 연락해서 한두 번 얼굴 봤다더라. 그 형 말로는, 여자가 자기도 정은 있는데 결국 현실적으로는 안정적인 남자가 좋다고 했다고 함.

나도 번호 따서 만난 경우 있었음. 데이트 첫날에 바로 사귀고 잤는데, 그렇게 만날 때마다 잠자리 하다가 갑자기 사귀기 전에는 문제도 삼지 않았던 경제적인 이유를 들먹이면서 이별 통보 받음. 물론 나랑 그 형 문제일 수도 있음. 근데 이런 일들이 꽤 적지 않게 일어남. 특히 진짜 이쁘고 괜찮은 여자들한테.

그리고 이런 패턴이 반복되다 보면, 존잘남들도 연애에 대해 묘한 불안이 자리잡게 됨. 특히 연애를 진지하게 보는 여린 존잘은 더욱이 그럼. 그래서 마음을 다 주면 다시 그만큼 상처받을까봐, 애초에 표현을 덜 하거나 방어적으로 굴게 됨. 물론 여자도 처음부터 가볍게 생각한 게 아니라 진심이었는데, 구조적으로 20대 중반 남자들은 아직 능력도 자리도 없으니까, 존잘 입장에서는 충분히 ㅁㅂ 당했다고 오해받을 상황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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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존잘은 어떤 여자랑 연애 하고 싶어하는가?

예쁜 사람 좋아함. 근데 맞춰주는 걸 못해서 본인 성질 못 이겨서 떠남. 그냥 그럼. 본인만큼 외모 뛰어난 존예 만나면 좋긴 하지만, 맞춰줘야 하는데 그게 습관이 안되어 있으니 안됨. 흥미가 식는 게 아니라, 그냥 그렇게 맞춰주는 걸 못함. 성질 급해서 금방 답답해하고, “내가 이 ㅈㄹ까지 떨어야 될 수준이냐” 하면서 물러남.

본인들은 인정안하겠지만, 그냥 본인 비위랑 기분, 기준 엄~~~청~~~~ 맞춰주는 부처같은 여자를 원하는듯.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절대 평범한 여자를 만나는 경우는 거의 못봤음. 이쁘장한 느낌은 있어야 함.

근데 이렇게 까지 해서 여자가 만날 정도로 잘생긴 게 좋은지 잘 모르겠긴 함. 좋긴한데 완전 본질적인 것은 아니니까. 그래서 진짜 괜찮은 이쁜 여자들은 이런 남자들을 그냥 찰나의 욕구나 감정으로 넘겨버리는 게 아닐까 싶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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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잘생긴 남자도 잘생긴 남자랑 친구하고 싶어함.

솔직히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땐, 이 글을 보면서 재수없다고 느낄 수 있다고 봄. 근데 분명 그들도 그들 나름의 고민이 있음.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평범하거나 못생긴 남자한테 얘기하면, 왜곡되어서 자랑하는 것처럼 들릴까봐 조심스러워지고, 소문날까봐 무서워함.

그래서 자격지심 없고 본인이랑 비슷한 연애 고충을 가진 존잘남이랑 친구하길 원함. 물론 20대 중반에 만나서 친해지려 하면, 둘 다 콧대가 높아서 처음에 친해지는 건 어려울 수도 있고 케바케지만, 한번 친해지면 잘 지내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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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최근에 이런저런 연애 고민이 있다 보니까 글을 길게 쓰게 된 거 같은데, 왜곡없이 의도가 잘 전해졌는지 잘 모르겠음. 암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다들 행복 연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