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먹는 게 싫다. 늙는 게 싫다......

ㅇㅇ2025.11.03
조회530
점점...나이드는 게 싫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20대 성인이 된 것도 겨우 익숙해졌는데 
아직 성장을 못한 아이같은 내가 벌써 30살을 넘어가더니...어느 새 한국나이로 37살?ㅎㅎ
37살...? 내가 20대때 상상했던 37살 여자는 파마머리하고 펑퍼짐하게 입고 
남편 출근준비 도우며 애 유치원/학교 뒤치다꺼리 하는 아줌마의 이미지였는데 
내 몸나이가 지금 그 37살...하...진작 아내&엄마가 되었어야 할 나이인데 아직도 두렵고 부담스럽다. 
세상 사람들이 나를 37살 여자, 과년한 여자, 노처녀, 세상 알만큼 알아야되는 나이의 여자 
이렇게 보는 게 너무너무 부담스럽다......심지어 공포감까지 느껴진다......
아직 난 몸렙만 생성기간 37년 됐지 내면은 생성일 나잇값만큼 할 렙만큼 못 찍었는데......
면접볼 때마다 자꾸 나이가 많다고 거론하는 것도 듣기 싫다.......
주변에서 선보라고 하는 것도 듣기 싫다......
선...? 나 어릴 때부터 주로 나이 좀 든 이모뻘들이 보는 걸로 각인된 맞선이라는거......
내가 권유받고 있네......ㅎㅎ나 아직도 남자 보는 눈이 안 길러졌을텐데......
그 맞선남도, 내가 내면이 어떤 애인지 모른 채, 처음부터 딱 37살 노처녀라는 시선으로
나를 볼거 아니냐고ㅋㅋㅠㅠ그런 시선 받을 상상하니까 싫어......
내가 비혼주의까진 아니지만, 그냥 두려워......그런 만남 자체가 나를 으른으로 보여야 된다는거아냐? 
설령 애프터받고 계속 만난다고 쳐도 그 뒤에도 계속 만나다보면 
내 실체가 드러날텐데, 언제까지 내 몸나이에 맞는 어른스러운 척이 가능할까??
이런 경우도 있어......
내가 한번은 퇴근 후에 운동을 다닌 적 있는데, 같은 시간대에 하는 회원들이 
고삐리에서 20대초반 되는 상큼한 여자애들이더라.......
강사가 나에게는 깍듯이 존댓말 하며 어른으로 대하는 반면 
그 여자애들에게는 편하게 학생 대하듯이 어허~ㅇㅇ이 너 잘 못하면 1세트 더 한다~? 하면서 익살스럽게 말하고 
그럼 그 여자애들도 체육시간을 하는 학생들처럼 아~쌤! 넘 힘들어여~~이러는데......ㅎㅎ
나는 이 어린 소녀들 사이에 낀 "이모"가 된거잖아......? 현실적으로 내 나이가 이러니 
대접이 다른 게 당연하다는 건 머리로 알면서도, 감정적으로는 인정이 안 되고, 
괜시리 기분 별로였다는......쌤, 저도 얘네랑 정신연령은 똑같으니 똑같이 대해주세욤, 이러고 싶었음...
이 일 말고도 내가 나이먹었다는 게 확인사살 되고 기분 안좋아진 상황이 많은데 여기에 다 쓰면 너무 길어질 거 같음ㅎㅎ
이 강사뿐 아니라 나보다 나이어린 직장 상사, 선배들까지도 나보다 훨씬 어른으로 보이고......
내가 원래 느리고 더뎌서, 내면이 성장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데 
육체나이가 그걸 기다려주지 않는다는게 그저 서글프다. 난 정말 나이만 먹었다...
직장이든 어디는 이 소리 꼭 듣는다......옛날부터 쭉 들었던 소리......3X살 맞냐고......
내가 나이에 비해 아는 것도 없고 꼭 사회초년생 애들처럼 가르쳐줘야 하니까, 나이에 비해 어린거같다고......
나만큼 이렇게 나이를 걸고 태클받는 사람이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