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고 지친다

치즈냥2025.11.03
조회4,842
외롭고 지치고 다 내려놓고싶다
터놓을곳이 여기밖에 없네
남편은 원래 말수가 많진 않았어
항상 손에는 핸드폰, 눈은 핸드폰이 고정, 귀에는 이어폰
그러다보니 한번에 대답을 한 적이 거의 없어
애들한텐 관심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오로지 핸드폰, 정치, 게임.
진지하게 얘기해보고 눈물로 호소도 해보고 화도 내보고
다해봤지만 크게 변하지 않더라.
더러운건 싫은지 그저 집에 오면 청소기만 돌려대고
분리수거, 쓰레기는 잘 치워줘.
기본적으로 대화가 없고 애들도 아빠한테 거는 기대가 없는지 놀아달라고도 안해.
모든건 내가 짊어지고 가는 느낌.
애들은 내가 훈육도 하고 사랑도 주고 한다고 하는데
내마음처럼 안되더라.
버겁고 점점 버릇없게 구는걸 보고 있자니 내가 뭘 잘 못 키운걸까
자책만 하게되.
남편의 나에대한, 그리고 자식에 대한 무관심에 지쳤어.
애들이 이쁘면 견뎌지다가도
애들도 너무 힘들게 하고 싸우고 대들고 버릇없고 이런게 한꺼번에 오면서 내가 너무 힘드네
남편한테 얘기하면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본인 회사 힘든 얘기만 한다.
40 중반이긴 하지만 리스부부 된지도 꽤 됬고
용기내서 몇번 내가 얘기한적 있는데 전혀 건드리지도 않고 노력도 안해.
솔직히 임신시도 할때도 ㅂㄱ가 잘 안되서 힘들고 관계가 전혀 만족스럽지 않고 할때마다 안되면 어쩌지 걱정이 앞서서 나도 더이상 노력하기 싫었던것도 있는것 같아.
신체적으로 어려우면 정서적으로라도 뭔가 채워줬으면 하는데
날 너무 외롭게 해.
원래 이렇게들 사는거야?
그만할까?
아침에 눈뜰때마다 살기싫다 자동적으로 생각이 들어..

댓글 26

ㅇㅇ오래 전

우리 엄마가 나 고등학교때 뇌출혈로 쓰려지셨거든.. 다행히 빠르게 병원으로 갔고 바로 수술해서 살았지만.. 아무튼 그때 우리 엄마는 본인이 애들을 챙기지 않으면 집안이 안돌아갈거라고 생각했대(아빠는 있지만.. 글쓴이 집과 비슷해) 그런데 엄마 본인이 쓰려져서 병원에 오래 입원해보니 깨달았대. 본인이 없어도 애들은 알아서 잘하고 잘크는구나.. 항상 엄마는 엄청난 책임감, 우리를 잘키워야되고, 집안의 정신적 기둥으로서 어디에 의지할 곳도 없고 만성 우울감도 있고 힘들었는데 오히려 목숨이 왔다갔다할만큼 크게 아파보니까 내려놔도 된다는걸 깨닫고 맘이 훨씬 편해졌대! 그때 우리 엄마 나이가 40대 중반이었어.. 글쓴이도 그렇게 책임감과 우울감에 혼자 발버둥치다가 우리 엄마처럼 크게 아플지도몰라.. 자기 자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자 그게 애들을 위한 길이기도해

ㅇㅇ오래 전

내 얘기인줄

ㅇㅇ오래 전

애들 주고 이혼 ㄱㄱ

ㅇㅇ오래 전

성경이라도 읽으세요. 읽고 기도하다 보면 힘이 좀 나거나 해결책이 생각나거나 할 수 있어요. 심리학 서적이라도 보세요. 인생의 문제는 해결하라고 오는 건데... 해결하지 못 한게 난제가 되어 오는 건데, 가르쳐주는 데가 없잖아요. 자기가 공부해야죠. 이론 먼저 공부하고 실천을 같이 하도록... 애들은 좀 엄하게 길러야 부모도 편하고 애들도 안 망가져요.

ㅇㅇ오래 전

리스면서 도대체 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지 진짜 궁금하다. 남 녀 쌍방에게 물어보고 싶다.

사랑의형태오래 전

휴대폰이 문제면 떼내고 대화가 필요한 거 같음... 애들은 잘 해주기만 한다고 말듣는 거 아니고 아니면 아니라고 확실히 드러내줘야 한다고..... 그렇게 들었음....

ㅇㅇ오래 전

에구 많이 힘들겠다 ㅜㅜ 토닥토닥 많이 힘들지 ㅜㅜ 조금 내려놔도 괜찮아 혼자 모든걸 짊어지려 하지마!! 본인을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해.. 애들은 생각보다 냅둬도 잘커

ㅇㅇ오래 전

너무 힘들겠다.. 애들 일주일만 친정맡기고 호텔가서 좀 쉬는거어때? 룸서비스로 와인도 마시고 넷플 유튜브하면서 힐링해봐

ㅇㅇ오래 전

우울증온거같아요 ㅜㅜ 상담이라두 받아봐요

걍걍오래 전

진짜 남의 일 같지않네요. 거기분 뭔지 잘알죠~~뭐라 할말이 없네요~~저남편 안변해요. 앞으로 살날이 더 많은데 아이 떄문에 살아라 그런말도 안나오고 그렇다고 자식이 있는데 이혼하라소리도 안나오고 그냥 남편 무시하고 다른 재미를 찾아보세요. 남편 없는샘치고 다른 제미라도 찾아야죠~~내가 다 기분 이 씀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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