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요 ㅠㅠ
저는 성인이고 부모님은 60년대생입니다.
상황 설명: 아빠가 특정 모임에 갔다가 만난 여자와 계속 연락을 주고 받음. 엄마도 그 모임에 함께 갔던 적이 있어서 그 여자를 본적 있음. 엄마는 주말에도 출근하는 경우가 많아 아빠 혼자 그 모임에 많이 갔고, 먼 지역까지 가는거라 1박 2일도 여러번 다녀옴. 엄마는 그냥 믿고 보내줌.
여러번 계속 되는 연락을 보고 딸은 수상히 여김. 엄마는 아빠 그럴 사람 아니라며 믿음. 그간 찝찝해도 그냥 긁어부스럼 만들지 않으려고 냅뒀으나 (엄마도 뭐라고 안하니까) 점점 수상한 점이 많이 보여서 오늘 자는 아빠의 폰을 뒤짐. 아니길 바랬는데 카톡 잠금을 풀고 보니 수개월간 불륜이 이어지고 있었음. 딸은 카톡 대화를 자신의 폰으로 찍어 증거 수집함. 백업도 해놓음.
심지어 아빠는 또다시 그 모임에 1박 2일로 참석할 예정임. 카톡 대화로 봤을 때 둘은 이미 끝까지 갔고 이번에도 무조건 만나서 잠자리 할 것으로 보임.
원래 정말 화목한 가정이고, 부부 사이도 좋았어서 너무 충격이에요.
둘 사이가 안좋았다면 모르겠는데 금슬도 좋았고 특히 엄마가 아빠한테 정말 잘했는데 너무 충격이고 배신감들어요.
여기서 제가 고민하고 있는 제 행동은 세가지에요.
1.엄마한테 말하기 (의사 확인, 대처방법 고민)
2. 아빠한테 말하기 (경고, 불륜 관계 종결)
3. 나 혼자 가사 변호사 알아보고 조언받기
1. 엄마에게 말하기
장점: 엄마의 의사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소송 준비든 가정 회복이든 엄마가 직접 선택하고 나도 도울 수 있음. 나도 혼자 알고 있다는 속앓이에서 벗어날 수 있음. 당장 다음주에 아빠 모임가는 것 막을 수 있음. 또는 모른척 추가 증거 수집 가능 (모텔 들어간다거나? 흥신소 맡긴다거나? 근데 내가 찍어둔 카톡 사진도 확실한 증거긴한데..)
단점: 엄마의 충격과 배신감이 클까봐. 모르는게 약인데 내가 괜히 힘들게 만든 것일까봐. 어차피 이혼도 안하기로 결정한다면, 괜히 관계에 금만 가게 만든 것일까봐.
2. 아빠한테 말한다
장점: 엄마가 상처받는 일 없이 아빠에게 불륜 정리라라고 할 수 있음. 아빠가 원래 가정에 충실했기 때문에 불륜 정리하고 그나마 상처받는 사람 덜 만들며 가정 유지할 가능성 있음.
단점: 더 치밀하게 숨기고 불륜 이어갈 가능성 있음. 내가 알면서도 엄마한테 숨기면 엄마만 바보 만드는 경우임. 지금은 엄마가 아빠 믿는다고 말하지만 의심이 싹터 나중에 엄마도 불륜을 알게된다면 미리 알았던 나에게 원망할 수도 있음.
3. 나 혼자 가사 전문 변호사 찾기
장점: 엄마 상처받는걸 늦출 수 있다…? 법적으로 가장 좋은 조언받기 가능
단점: 내가 너무 힘들 것 같음. 직장도 바쁜데 이런데 낼 시간 없음. 엄마의 의사를 반영 못하기에 어차피 완전한 해결이 불가능함.
저 어떡해야할까요? 아 정말 이런 일 너무 흔하다는걸 머리로는 알았지만 막상 제게 닥치니 너무 어려워요. 미치겠어요. 제벌 조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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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아빠는 은퇴하셨고 매달 연금으로 @@@만원정도 들어오는걸로 알고있어요. 돈 관리를 엄마가 맡아서 하시기 때문에 상간녀에게 돈이 엄청 많이 넘어갔을 것 같지는 않아요.
엄마는 아빠 퇴직후부터 일하셔서 돈 벌고 계신데 곧 관두실 것 같긴 합니다.
저는 돈을 엄청 잘 버는건 아니지만 안정적인 직장에서 일하고 있고 모아둔 현금도 꽤 많은데 (집, 차 없음) 결혼도 아마 안할 것 같아서 엄마 하나 제가 책임지는 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이혼 후 은퇴도 한 아빠가 손해지 엄마도 독립하려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믈론 지금보다 경제적으로 힘들 수 있지만) 제가 예상하기에 엄마가 이 일을 알게 되더라도 가정을 깨려고 하실지는 모르겠어요.
아빠한테만 말해서 경고했다가 괜히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아빠만 더 치밀해질까봐 걱정도 되고 (재산 빼돌리기, 증거 인멸 등)… 갈수록 고민만 깊어지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