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아빠의 불륜을 알게됐습니다

ㅇㅇ2025.11.08
조회68,492
심장이 너무 뛰고 이 시간까지 잠 못들고 있네요..
인생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요 ㅠㅠ

저는 성인이고 부모님은 60년대생입니다.

상황 설명: 아빠가 특정 모임에 갔다가 만난 여자와 계속 연락을 주고 받음. 엄마도 그 모임에 함께 갔던 적이 있어서 그 여자를 본적 있음. 엄마는 주말에도 출근하는 경우가 많아 아빠 혼자 그 모임에 많이 갔고, 먼 지역까지 가는거라 1박 2일도 여러번 다녀옴. 엄마는 그냥 믿고 보내줌.

여러번 계속 되는 연락을 보고 딸은 수상히 여김. 엄마는 아빠 그럴 사람 아니라며 믿음. 그간 찝찝해도 그냥 긁어부스럼 만들지 않으려고 냅뒀으나 (엄마도 뭐라고 안하니까) 점점 수상한 점이 많이 보여서 오늘 자는 아빠의 폰을 뒤짐. 아니길 바랬는데 카톡 잠금을 풀고 보니 수개월간 불륜이 이어지고 있었음. 딸은 카톡 대화를 자신의 폰으로 찍어 증거 수집함. 백업도 해놓음.

심지어 아빠는 또다시 그 모임에 1박 2일로 참석할 예정임. 카톡 대화로 봤을 때 둘은 이미 끝까지 갔고 이번에도 무조건 만나서 잠자리 할 것으로 보임.




원래 정말 화목한 가정이고, 부부 사이도 좋았어서 너무 충격이에요.
둘 사이가 안좋았다면 모르겠는데 금슬도 좋았고 특히 엄마가 아빠한테 정말 잘했는데 너무 충격이고 배신감들어요.


여기서 제가 고민하고 있는 제 행동은 세가지에요.

1.엄마한테 말하기 (의사 확인, 대처방법 고민)
2. 아빠한테 말하기 (경고, 불륜 관계 종결)
3. 나 혼자 가사 변호사 알아보고 조언받기



1. 엄마에게 말하기

장점: 엄마의 의사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소송 준비든 가정 회복이든 엄마가 직접 선택하고 나도 도울 수 있음. 나도 혼자 알고 있다는 속앓이에서 벗어날 수 있음. 당장 다음주에 아빠 모임가는 것 막을 수 있음. 또는 모른척 추가 증거 수집 가능 (모텔 들어간다거나? 흥신소 맡긴다거나? 근데 내가 찍어둔 카톡 사진도 확실한 증거긴한데..)

단점: 엄마의 충격과 배신감이 클까봐. 모르는게 약인데 내가 괜히 힘들게 만든 것일까봐. 어차피 이혼도 안하기로 결정한다면, 괜히 관계에 금만 가게 만든 것일까봐.





2. 아빠한테 말한다

장점: 엄마가 상처받는 일 없이 아빠에게 불륜 정리라라고 할 수 있음. 아빠가 원래 가정에 충실했기 때문에 불륜 정리하고 그나마 상처받는 사람 덜 만들며 가정 유지할 가능성 있음.

단점: 더 치밀하게 숨기고 불륜 이어갈 가능성 있음. 내가 알면서도 엄마한테 숨기면 엄마만 바보 만드는 경우임. 지금은 엄마가 아빠 믿는다고 말하지만 의심이 싹터 나중에 엄마도 불륜을 알게된다면 미리 알았던 나에게 원망할 수도 있음.






3. 나 혼자 가사 전문 변호사 찾기

장점: 엄마 상처받는걸 늦출 수 있다…? 법적으로 가장 좋은 조언받기 가능


단점: 내가 너무 힘들 것 같음. 직장도 바쁜데 이런데 낼 시간 없음. 엄마의 의사를 반영 못하기에 어차피 완전한 해결이 불가능함.





저 어떡해야할까요? 아 정말 이런 일 너무 흔하다는걸 머리로는 알았지만 막상 제게 닥치니 너무 어려워요. 미치겠어요. 제벌 조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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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아빠는 은퇴하셨고 매달 연금으로 @@@만원정도 들어오는걸로 알고있어요. 돈 관리를 엄마가 맡아서 하시기 때문에 상간녀에게 돈이 엄청 많이 넘어갔을 것 같지는 않아요.

엄마는 아빠 퇴직후부터 일하셔서 돈 벌고 계신데 곧 관두실 것 같긴 합니다.

저는 돈을 엄청 잘 버는건 아니지만 안정적인 직장에서 일하고 있고 모아둔 현금도 꽤 많은데 (집, 차 없음) 결혼도 아마 안할 것 같아서 엄마 하나 제가 책임지는 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이혼 후 은퇴도 한 아빠가 손해지 엄마도 독립하려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믈론 지금보다 경제적으로 힘들 수 있지만) 제가 예상하기에 엄마가 이 일을 알게 되더라도 가정을 깨려고 하실지는 모르겠어요.

아빠한테만 말해서 경고했다가 괜히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아빠만 더 치밀해질까봐 걱정도 되고 (재산 빼돌리기, 증거 인멸 등)… 갈수록 고민만 깊어지네요ㅠ


댓글 80

ㅇㅇ오래 전

Best나는 엄마가 모를거라 생각안해. 이혼하고싶지않고 가정지키고싶어 그러는거라생각해. 엄마한테얘기해서 가정파탄나면 나중어 언젠가한번은 너때문이라고 원망듣는다. 아빠한테 가족소중함 알아줫음좋겠다고 언질은줘. 대신증거는 삭제하지말고쭉갖고있으셈

ㅇㅇ오래 전

Best엄마가 정말 모를까싶다. 내친구는 아빠랑 팔짱을 자주 끼고 다녔는데 비슷한 상황에서 떨어져서 다녔다고했다. 아빠 섭섭하다 어쩌고 하길래 아빠 똑바로 쳐다보면서 드러워서 끼기싫어 엄마 남편이니까 연은 안끊는거야 했다고 하드라. 그래도 정리 안하더라고 그뒤로 현금 재산 빼돌리는거 같다고 하더라고. 그거 쓰니가 나서도 안바뀌고 엄마가 돌아설 마음 없으면 다 소용없음. 엄마를 은근 슬쩍 한번 떠보든가 친구아버지가 바람 피다 걸려서 이혼 한다든데 엄만 어떨거같아정도. 증거나 잘 모아놓고 어지간한 재산은 엄마 명의나 공동명의로 해놓고 아빠명의로 된건 아빠혼자 알아서 처분 못할 방법없나 그거나 변호사한테 상담 받는게 나을걸.

ㅇㅇ오래 전

Best저도 님과 같은 시기를 겪었고 그때는 마음이 지옥 같았어요 저는 그냥 조용히 있었습니다 내가 이 상황에 개입한다고 내가 원하던 예전의 가족 분위기로 못 돌아간다는걸 인정했어요 내 마음도 그 정도로 쓰고 싶지도 않았고요 대신 엄마와 시간을 훨씬 많이 보냈던 것 같아요 엄마랑 여행도 가고 분위기 좋은 카페도 가고 예쁜 옷도 같이 맞춰서 놀았어요 항상 엄마 너무 예쁘다 너무 잘 어울린다라고 엄마의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는 말을 많이 해드렸습니다 지금은 엄마에게 다양한 친구분들이 생기셨고 그 전보다 훨씬 밝아지셨어요 저는 엄마 인생에 아빠의 파이는 전보다 줄어들고 그외에 엄마의 인생에 반짝거리는게 갈수록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엄마도 아빠의 현 상황을 모르시지 않을거에요 하지만 가족을 위해서 포커페이스하고 계실거 같다면 엄마가 찐웃음을 짓게 시간을 보내주세요 님에게도 언젠간 이 시간이 후회되지 않을거에요 그리고 님도 너무 마음 쓰지 말아요 저는 오랜 시간 혐오의 감정은 가지고 있었던 젊은 나의 시간이 아깝더라구요 화이팅

오래 전

Best엄마한테 떠봐 주변에 이런일이 있더라 이런일이 있으면 나는 이럴 것 같은데 엄마 생각은 어떻냐 엄마는 아는게 좋냐 모른척 하고 사는게 맞는 것 같냐 이런식으로 주변사람 혹은 티비프로그램내용 말하는 척 하면서 엄마라면 어떤 선택을 할거냐 진지하게 우러나는 대답을 들어봐

00오래 전

Best이런경우 그 여자한테 연락을 제일 먼저 해야함. 녹음 필수. 다짜고짜 00딸인데 내가 왜 전화했는지 알죠?를 시작으로 그 여자가 아내가 잇는걸 알고도 남자를 만낫다 라는 증거부터 먼저 남겨요. 혹여나 몰랏다 라 할경우엔 가정이 잇는 남자니까 만나지 말라 경고부터 해여. 그여자 쪽으로 소송할일 생기면 증거는 이거 하나로 충분.

oo오래 전

일단 사진이라던가 빼박 증거를 모은 후 아빠에게 불륜 그만둘 것을 요구. 그 후 치밀하게 더 숨어서 만날 것 같으면 여자쪽도 불륜일테니 그 가족에게 다 밝혀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못하게 해야지!!!!!

보살언니오래 전

추가글 보니 마음이 아파 댓남겨요 저희 엄마는 쓰니님 아버님처럼 그나마 경제력을 가진 아빠도 아닌데 바람폈어요 엄마는 상간녀소송까지 했는데 승소하고 이혼은 안 했어요 벌써 15년정도 지났는데 사이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지만 아직도 아빠가 돈필요하면 돈은 주고 반찬도 주고 그렇게 살아요 너무 슬프지만 엄마는 나와 또 다른 성인이고 엄마만의 마음이 있는거라 엄마가 선택해야 해요 엄마가 바람핀 남편이라도 내 남편이라 괜찮다고 잊어준다고 하면 화는 나지만 가족이라면 존중까진 아니더라도 비난하면 엄마에게 너무 상처입니다 저도 비난도 하고 욕도 했지만 지금은 아빠를 최대한 무시하는 선에서 타협을 봤어요 엄마는 내가 아니고 엄마 인생을 책임질 수 있을 것 같지만 나중에 어머님 아프고 외로워할 때 내가 내 주말, 평일 저녁 온전히 써서 케어하고 데이트 해줄 수 있는 건 아닐거에요 나중에 너는 왜 내 가정 깼냐고 비난의 화살이 돌아올지도 몰라요 지금도 저랑 동생이 아빠랑 헤어지라고 하면 저희 엄마는 어른들만의 사정이 있으니 너넨 참견하지 말라고 합니다...ㅜㅜ

iiiiiii오래 전

저는 자식이 알려줬으면 싶네요.. 확실하게 증거수집 다 마치고서야 둘 잡을듯요. 아빠한텐 말하지 않는게 낫겠어요

ㅇㅇ오래 전

내자식이 나보다 먼저 알게되어 이런 고민을 한다면 그렇게 만든 남편 목을 조를것 같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자식이 그런 드러운 일로 고민을 한다는것 자체가 화납니다. 혼자 앓지 말고 바로 얘기해줬으면 좋겠어요

쓰니오래 전

그 상간녀에 대해서 알아두세요. 아빠가 유부남인걸 알고 만났다라는 증거와,가정은 있는지 전화번호.이름.사는곳정도. 최소 이정도는 알아두고 흥신소쪽으로해서 아빠가 1박2일 집을 비울때 따라 붙히시고 빼박 증거 수집하고, 그이후에 고민하세요.혹여나 엄마에게 알리고 상간소송을 하게 되면 증거가 필요하니까요. 흥신소 쪽으로 수집된 증거는 불법이라 .증거로 낼 일이 생긴다 하면 엄마가 직접 수집한 증거라고 하시구요.

ㅇㅇ오래 전

근데 배우자 연금은 이혼해도 나눠서 받을수있음 문제는 이혼한 아빠가 엄마 연금을 받을수있음..

ㅇㅇ오래 전

이런문제는 다른 가족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판단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일단 자녀들이 공부 끝내고 취직했으면 당연히 엄마에게 알려야 된다고 봅니다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것인지 결정할 기회를 줘야지요 거짓된 시간을 지나왔다는길 나이 80넘어서 알게 된다면 억울해서 피토할 것 같아요 봉합하고 계속 유지할지 찢어버릴지는 엄마가 스스로 결정할수 있게 해야죠

ㅇㅋ오래 전

나는 50대 중후반이고 남편의 불륜으로 2년 전에 이혼했음. 3년 전 우연히 보게된 불륜 문자를 계기로 20여 년의 결혼생활 내내 끊임없는 외도와 거짓말을 일삼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음의 지옥 속에 상간녀 소송도 진행하고 이혼도 마무리했음. 전 남편의 직장 동료들은 익히 알고 있었다는데 와이프인 나도 알고 일지만 눈 감고 있으려니 생각했다고 함.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음. 여자에 관심 없는 척 살와왔던 사람이라. 어쨌든 아이들이 다 자란 후에 벌어진 일이라 아이들이 이혼의 걸림돌이 될 일은 없었고, 사실을 알게된 아이들도 나의 결정을 존중해주고 응원해주었음. 비록 나 스스로 벌어먹고 살아야하는 상황이 되었지만 쓰레기를 잘라버린 것에 대해 절대 후회 안함. 계속 모르고 살았다면 어땠을까. 다른 데 열정을 쏟는 그 쓰레기를 나는 밥해주고 빨래해주고 뒷바라지하며 살아가고 있겠지. 끔찍하다. 나는 글쓴이가 엄마한테 말씀드리는 게 맞다고 봄. 시간이 지날수록 아빠의 외도는 당연한 일상이 되고 죄책감도 아예 사라지고 무감각한 일이 될 것이며, 엄마는 그런 남편인 줄 모르고 헌신을 계속할 것임. 어쩌면 아빠가 정신차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영영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만들 수도 있음. 이미 외도하는 본인이 알고 자식도 알고 있는데 엄마만 모른 체 가식의 행복 속에 있다는 것은 참 슬픈 일임. 언젠가는 깨질 듯. 나는 내 자식이 알고 있다면 나에게 말해주면 좋겠음.

오래 전

치밀하게 할거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마세요 엄마한테 알고있는지만 물어보는거 까지는 오케이 알고있다고 해도 님이 할건 없음.. 괜히 어줍잖게 시작하지마세요

ㅇㅇ오래 전

충격 받았겠지만 가만히 있어요. 부부 사이 일에 끼어들지 마요. 엄마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지켜보세요. 아빠가 싫어서 거리두고싶다면 그건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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