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쳐서 오늘 엄마한테 인연끊자고 했어

ㅇㅇ2025.11.10
조회24,149
34년 엄마랑 나랑 동생이랑 셋이서 아둥바둥 살아왔어.한부모가정으로 자라는거 주변에 시선에 비참하고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어.그래도 셋이라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엄마도 지쳐서 울컥울컥 나오는 화에 나랑 동생은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20년전에 여자 혼자서 애 둘키우기 어려운거 아니까 우리도 많이 노력했어.
성인이 되고, 직장을 다니면서 내 돈을 벌면서 제일 행복했다.먹고 싶은거 먹고, 여행가고 싶은곳 가서 추억도 사진도 많이 남기고, 처음으로 가족들이랑 해외여행도 가고 너무 좋았어.
비록 엄마가 나 22살부터 주부하면서 돈을 벌어오지는 않았어도 이래저래 아끼면서, 적금 안 들고 쓸거쓰고 일부러 남이랑 비교 안하고 나랑 우리 가족들만 보면서 행복을 누릴려고 했어.
엄마가 젊었을때는 괜찮았다.
그런데 엄마가 늙어가면서 너무 힘들어.정신적으로는 돌아가신 부모님(할아버지,할머니)의 남자형제 편애에 받은 상처들, 남편한테는 버림받은 상처, 친구들 없이 혼자서 아둥바둥 살아온 엄마가 외로움을 많이 타고육체적으로는 그냥 다 아퍼. 허리, 발목, 손목, 어깨, 나이들면서 살은 찌고, 근육은 빠지면서 식욕이 늘어나는거에 비해 움직이지 않고 잠만 자니. 몸이 건강할리가 있나.
꾸준히 나랑 동생은 엄마한테 잔소리를 했어.운동해라. 저녁늦게 간식(과일) 먹지마라. 아프면 병원가라.그래야 같이 놀러도가고 맛있는것도 먹는다.
우울증을 핑계로 아무것도 안 듣고, 잔소리하면 듣기 싫어하고 화내고, 전화도 카톡도 안 받고...잠수를 타고 사람 걱정시켰어
그래도 우리 엄마니까. 우리끼리 잘 살아야지. 행복해야지. 머리속으로 계속 나 자신을 쇄뇌시켜도 나도 화가 울컥울컥 올라오고 남이랑 비교하면서 우울해지더라.누구는 용돈을 받아가면서 돈을 모으고 배우자만나서 가족 만드는데나는 이러다가 결혼도 못하고 엄마만 부양하는거 아닌가하는 두려움도 생기고이런 걱정을 하는 내가 혐오스럽고....
계속 나를 다독였어
어제도 엄마랑 같이 놀러가기위해서 엄마가 운전하는 차를 탔는데엄마가 과속카메라도 알람도 못 듣고 30에서 70으로 달리고,아슬아슬하게 차선을 밟고, 정차중에 파란불로 바뀌는데 못 알아채고...
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 하는데, 엄마는 힘든 본인한테 왜 화를 내냐고 그거에만 속상해하네....
결국 터져서 제발 보통만 하자고 하는데 잠으로 도망가네연락도 안 받고 읽씹하고 심지어 집에 있는 홈캠 전원도 뽑아버리더라.나도 이제 그만할래.지쳐서 내가 내 목을 조를거같아

댓글 29

ㅇㅇ오래 전

Best병원부터 모시고 가세요. 운전 저렇게 하는 거 본인도 본인이지만 여차 하면 엄한 목숨 천국 보냅니다. 실제 우울증일 경우에도 인지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젊은 분들에게도 치매가 오기도 합니다. 연 끊을 때 끊더라도 병원 가보셔야 할 듯요.

ㅇㅇ오래 전

Best22살 딸 돈으로 생활하겠다고 가정주부로 들어앉은 아줌마면 솔직히 엄마 자격없고 원래 게으른 사람임 그냥 포기하고 인연끊고 수급자만드는게 본인도 편할거

ㅇㅇ오래 전

Best수입도 없는 엄마가 왜 차가있을까요? 사고내서 엄한 사람 다치게 하지말고 차부터 없애고 엄마 실비 보험이나 들어드리고 각자 알아서 사세요 우울증 병이긴하지만 스스로 이겨내려 노력하지 않으면 가족도 질리게 만드는게 우울증입니다

ㅇㅇ오래 전

Best자식 22살에 생계활동을 안했다는건 진짜 노후대비용으로 자식 키운거네

오래 전

그리고 교회에 다니게 하시는것도 우울증에는 도움이 될 거예요. 너무 크지 않은 교회에서 소속감 느끼고 신에 의지하면서 사람들 만나고하면 좋습니다. 저희엄마도 아니면 우울증 왔을거예요.

오래 전

정신과 우울증약 복용해야 할듯요. 그전에 실비보험 들어야 해요.

ㅇㅁㄱ오래 전

이해가 됩니다. 선을 긋고 놓아야 겠네요. 쓴이도 저도 ... 가족이 남보다 더 먼 그저 그런 관계인듯

ㅇㅇ오래 전

엄마가 일을 그만두시면서 공부라도 하시거나(요즘 어른들 고등학교 잘 돼있고 대학도 아빠가 없어서 전액 만학도 장학금 나옵니다) 또는 악기를 배우시거나, 어른들 배우는 영어학원 가셨으면 좋았을건데요.. 너무 늦었을까요? 저희도 세모녀로 제가 대학교 졸업하고 취업하시고 우리 둘 여자혼자 몸으로 고생하시면서 키우신 어머니 일부터 못하게 했어요. 나중에 아프실까봐요. 그리고 바로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하게 하시고 대학교 졸업하셔서 지금 사회복지사 자격증있으십니다. 물론 일은 안 하시고 봉사활동 많이하세요. 꾸준히 영어공부와 피아노 배우시면서 남편 없는 빈공간 서러움을 배움으로 하십니다. 매주 교회도 나가시면서 활동적으로 움직이세요. 저희 자매가 매년 해외나 국내로 같이 여행도 가는데 여행과 맛있는걸로 채울수 있는 행복감은 한계가 있어요. 혹시 지금 우울증이 진행되고 있다면 병원 병행하면서 엄마가 작은거라도 목표를 가지게 해주세요. 삶의 목표가 사라지니 마음이 아파 몸이 아프신거에요 그리고 병원은 꼭 연차내서 함께 가주시고요. 혼자 병원 다니는것도 그렇게 서럽고 어렵습니다. 엄마도 우리 어릴때 다 함께 해주셨잖아요.

ㅇㅇ오래 전

엄마라고... 힘들게 같이 살면서 정들고 가스라이팅 당했네요. 님 엄마는 엄마 자격이 없습니다. 젊은 딸 돈으로 놀고 먹겠다는 생각 부터가 정상이 아니예요.

ㅇㅇ오래 전

쇄뇌ㅋㅋ 올해 내가 본 단어 중 제일 충격이다…ㄷㄷ

ㅇㅇ오래 전

수입도 없는 엄마가 왜 차가있을까요? 사고내서 엄한 사람 다치게 하지말고 차부터 없애고 엄마 실비 보험이나 들어드리고 각자 알아서 사세요 우울증 병이긴하지만 스스로 이겨내려 노력하지 않으면 가족도 질리게 만드는게 우울증입니다

ㅇㅇ오래 전

고령화라는 게 참 너무하지... 자식을 위해 희생한 기간은 해봤자 20에서 25년인데.. 50대부터 일 안하고 의존하기 시작하면 자식들은 40-50년을 부모 부양해야하는거거든.. 실제로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게 얼마나 큰 부담인지 모를겁니다. 어머니 데리고 병원부터 가보시고 주민센터에 복지 되는 게 있는지부터 알아보셔야할 것 같네요 절대 본인 자책하지 마시고. 극단적인 방법 선택하기 전에 본인 쉴 시간부터 마련하는 게 좋겠어요. 마라톤이에요 절대 단거리처럼 달리시면 안됩니다

ㅇㅇ오래 전

딸자식 키워봐야 소용없다니까..

오래 전

토닥토닥.. 엄마 모시고 병원가서 우울증 약이라도 드시게 하고 외부 취미활동이라도 하시게 문화센터 같은데라도 끊어 드리세요. 그리고 님도 독립을 위해 꼭 적금도 들고 투자도 하구요. 엄마의 우울감에 계속 본인이 같이 빠진다고 느끼면 진심으로 청년자립 정책 같은거 도움받아 독립해서 살기를 추천합니다. 엄마의 인생으로 님까지 나락가면 대대손손 못벗어나요. 엄마의 우울까지 떠안고 살지는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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