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

쓰니2025.11.10
조회515
나도 이제는 안다.
그대는 이미 누군가의 아내이고,
그 이름 아래에서 나는 언제나 ‘선’ 밖에 서 있어야 한다는 걸.

처음엔 괜찮을 줄 알았다.
그냥 좋은 감정 하나쯤 품고 살아가면 되겠지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웃음 하나, 말 한마디가 내 하루의 중심이 되어버렸다.

내가 바보였지.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순간부터,
이미 내 삶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걸.

잊으려 했다.
다른 사람도 만나보려 했고,
술로, 일로, 새벽의 피곤함으로 덮어보려 했다.
그런데도 문득 그대 생각이
습관처럼 찾아온다.

그대는 아무 잘못이 없다.
내가 혼자 그대의 온기를 상상했고,
혼자 그리워했고,
혼자 미련을 키웠을 뿐이다.

이제는 안다.
사랑이란,
때로는 가지지 못한 자리에서 더 깊어지는 법이라는 걸.

그래서 오늘도 나는
그대가 웃고, 그대가 행복하길 바란다.
그게 내 사랑의 마지막 모양이니까.

죽을만큼 사랑했다

댓글 4

ㅇㅇ오래 전

숭숭이와 4월이 보다 더 잘써요

ㅇㅇ오래 전

1988년생?

쓰니오래 전

이렇게 솔직한 편진 여태껏 처음이네…

ㅇㅇ오래 전

2화준비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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