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튼 중학생 때부터 연락하고 종종 서로 생일 챙기던 사이라 당연히 결혼식 갔었어요. 당시 알바로 번 돈 탈탈 털어서 10만 원 축의도 했습니다. 그때 최저가 5천 원대였는데 친구 결혼식이 처음이기도 했고, 얘가 주변에 있는 사람 없는 사람 다 모으면서 꼭 와달라고 당일날까지 부탁하길래(간다고 했는데도 불안한지 엄청 부탁함) 축의도 무리했던 거예요.
근데 전 1년 전부터 결혼 준비했고, 곧 식을 앞두고 있는데 이 친구가 이제와서 육아 때문에 못 온대요. 애가 10살인데 육아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미리 축의를 한다며 10만 원을 보냈네요. 본인 딴엔 밥 안 먹으니까 수지타산이 맞다고 생각하나봐요.
그리고 전 제 건강 문제로 딩크(남편과 시댁도 당연히 다 아십니다)이고 그 친구도 아는데 그 친구 애기는 100일이다, 돌잔치다, 해서 부르는 거 다 가고 다 돈 냈어요. 심지어 그 친구 생일은 인삿말로 넘겨도 애 생일은 챙겼습니다. 은근 압박을 주기도 했어서.... 걍 제가 호구였죠.
진지하게 서운한 점 얘기하니까, 다 뱉어내라 할 거면 왜 줬냬요. 본인은 한 번도 직접 원한적 없었다나 뭐라나... 다 돌려달라는 게 아닌데 예민하게 굴길래 그냥 단념했습니다. 경조사는 사람 거르는 날이라고들 하던데 진짜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