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계신 아픈 부모님.. 경험담,조언듣고싶어요..

ㅇㅇ2025.11.18
조회9,392
저는 40대중반, 남편, 아이 둘, 프리랜서 일하는 평범한 사람중 하나입니다.. 개인사이고 창피해 어디 말할수도 없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작년 초 같은지역에 혼자 계신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셨고 혈전제거하였으나 언어장애, 편마비가 왔어요. 게다가 암까지 발견되어 동시에 수술도 하셨고요.. 하나있는 남동생은 다른지역에 있어 도움받을수 없었고 주말부부이기까지해 병원에 계신 몇달간 너무 힘들었어요. 섬망증세까지 더해져 한동안 직접 간병도 했고 28년된 만신창이 집 정리해 저희집근처로 이사도 해야해 몸과마음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중등이라 많이 도와줘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르게 잘 넘어왔습니다. 그때는 아버지가 빨리 회복되시길 바라는 마음뿐이었어요.
전원해 재활병원에 입원당시 멀쩡하다 고집부리셔서 퇴원했고 입원중에도 재활샘이 언어,신체 모두 크게 재활의지가 없다셨어요. 원래 유아독존이고 꼬장하신분이라 본인이 적응해버리면서 다른사람 얘기는 안들으시는거 같다고요. 재활샘이 비교적 젊으신 여자분이셨는데 본인이 하는 왕년 얘기들 다 들어주시니 퇴원할땐 선물도 갖다주시더라고요. 통원재활치료는 안하는 곳이라 퇴원 후 가지고계신 지병약과 내과약, 수면제처방으로 3개월에 한번씩 내원하며 재활상담 받고있었어요.

문제는 지금입니다..
일단.. 재활은 전혀 안하셔서 지난달에는 재활샘이 더 퇴화하시는거 같다셨어요. 내주시는 숙제도 안하고 진료때는 기승전본인얘기만 하셔서 치료,운동 힘들면 경로당이나 공공근로하면서 활동하시라해도 수준안맞다 여기며 종일 폰,티비만 보세요. 심지어 운전도 하려하고 이제 낚시다녀야지하시는데 돌겠더라고요. 아파트주차장에서 혼자사고낸 전적도 있어 키 가져왔는데 여분키가 있는지 끌고나간 흔적도 있어요...
그리고 그 여자재활샘과의 문제도 있는데.. 입원당시에도 본인이 그 샘에게 특별한 환자라고 생각하는 뉘앙스를 느꼈지만.. 퇴원하고 진료받으러갔는데 갑자기 샘에게 본인집에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샘도 놀라서 쳐다보니 입원했을때 나는 책을 엄청 많이 읽고 집에도 방하나가 다 책이다, 이런 얘길 했더니 샘이 들어주시면서 한번 구경해보고싶다고 맞장구 쳐주셨나봐요. 그 얘길하면서 집에 오라는데 제가 정말 고개를 못들겠더라고요.. 샘도 농담이었다하시고 저도 진료중에 호응해주신거라고 넘기고 나오면서도 사람 무안하게한다시길래 제가 막 뭐라했던 기억이 나네요..
얼마전 제가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스텐트시술받고 관리하고있는데 말씀은 안드렸어요. 그런데 시술 후에 멍도 있고 살도 빠지고해서 어디아프냐는 얘기는 하셨지만 나이드니까 운동하고 관리해야지~하고 넘겼는데... 그러고 재활샘을 찾아갔더라고요... 딸이 아픈거같은데 유방이나 자궁쪽 문제면 본인에게 말을 못할수 있으니 다음 진료에 같이 오면 물어봐달라고요... 재활샘이 아버지 나가계시라고하고 얘기하시는데 샘도 왜 본인에게 그런 얘길하시는지 모르겠다시고 저도 너무 어이가 없었어요. 나와서 왜 그랬냐하니 저와 아버지를 아는 여자는 그 샘밖에 없어서 그러셨대요.. 화를 냈는데 왜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세요..
정말 걱정이되서 그랬다고 생각하려해도 일련의 행동,태도들로 봤을때 그것만은 아닌거같은게 제가 아파서 예민한가 싶기까지했어요.. 재활샘도 웃으면서 유하게 진료봐주시는데 마지막진료땐 단호하게 얘기하시더라고요. 재활상담은 이제 의미가 없는거같다고.

이런일들 외에 자잘한 일들도 많고.. 저도 스트레스받으면 안되는 상황에서 자꾸 지쳐가네요.. 지난주엔 친구에게 전화가 왔더라고요.. 혹시 아버지 별일없으시냐고.. 며칠전에 어디 사거리에서 사고가 났는데 70대 어르신이 절뚝거리시면서 차에서 내리시더라.. 너 별얘기없는거 보니 아버님은 아니신거같은데 걱정하던게 생각나서 얘기한다고..
입원하셨을때 몸 힘든거보다 더 신경쓰이고 스트레스받고있는데 이런 고집,아집들 다 어떻게 넘기고 계신건가요.. 그러려니 하시나요.. 집근처로 모시면서 사시던집 세주고 제가 계약,관리하는데 오늘 씽크대배관 샌다고 수리요청하셔서 아버지통장에서 수리비보내려했더니 바뀐 통장비번에 현타와 긴 글 적어봅니다... 제가 자꾸 돈을 꺼내가서 바꾸셨대요.. 메모에 씽크대,욕실,보일러,문짝등등 수리내역 다 써놨는데... 그냥 다 내려놓고싶네요..

댓글 17

ㅇㅇ오래 전

Best제친구가 3남매예요. 친정엄마가 치매가 왔는데 언니가 주중에 케어하고 친구가 주말에 케어했어요. 오빤 지방살고 새언니랑 오빠가 이혼하네 마네 하던 시기라 오빤 어머니 신경쓸 처지가 아니었다고해요. 대소변문제로 너무 힘들다 했더니 오빠가 그렇다고 어떻게 요양원 보내자소리를 하냐 화내면서 모셔갔어요. 한달도 못채우고 요양원으로 보내더라구요. 친구랑 언니는 8년을 모셨는데요. 겪어보지않으면 모릅니다. 남동생하고 상의해서 다른방법을 찾으세요. 가는데 순서없습니다.

ㅇㅇ오래 전

Best일단 병원은 옮기세요. 치료사는 일이 일이니까 자주 접하는 증상이니 이해하겠지만..아무튼 계속 접하시게 해서 좋을 일은 없지 싶습니다. 요양등급 알아보셔야지요. 병을 앓으셨고, 독거중이시니까 등급나올겁니다. 그래도 혼자 거동은 아주 못하시는 처지는 아닐때부터 요양 받아둬야지 나중에라도 기왕에 돌보던 분이니까 하고 와줘요.아예 힘드신 상태일때는 돈을 내도 오는 사람이 없습니다.

ㅇㅇ오래 전

그렇게살지 말아요. 못된 늙은이고 요양병원으로 보내요. 자식노릇 하지말란 뜻이오.

ㅇㅇ오래 전

ㅠㅠ

ㅇㅇ오래 전

다시 말하건데 치매검사부터 하세요. 그리고 치매 진단 나오면 건강보험 장기요양 재가서비스나 주간 보호 신청하고요. 그러다 최종적으로 안 되면 요양원 시설로 장기요양 바꿀 수 있어요. 집에서도 케어가 안 될 정도로 살림이나 인지능력이 많이 떨어지고 쓸 데 없는 고집과 아집을 계속 부리면 요양원이나 최악은 정신병원 생각해 봐야 되고요. 참고로 폭력성이나 위협적인 행동이 나오거나 안전적 보호를 할 때를 대비해서 팔다리 구금 크게는 허리구금도 동의 필수입니다. 폭력이나 위협으로 다른 사람 피해입힐 경우 보호자가 100% 피해보상 해야 되고, 치매환자 특성상 돌발행동들 하기 때문에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한 구속도 있다는 걸 알아두세요. 그래서 필수이고 보호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시설에서도 이런 책임을 정확하게 가릴 수 없는 경우들이 있기에 환자를 맡지 않게 되는 것이고요. 내 경험에 의해 보면 글쓴이 아버지는 치매 초기에서도 많이 진행된 상태일 것 같다는 게 내 생각입니다. 면허는 반납하고 차도 처분하길 권합니다. 치매가 맞다면 진짜 심각하고 사고가 나도 보험이 안 될 확률로 높기에 그 책임은 온전히 보호자 몫이 되기에 마음 강하게 먹고 아버지의 자식들과 넘치는 정보를 갖고 충분한 얘기를 해야 할 겁니다. 부모이기에 불쌍하긴 하지만 그런 감정은 어느 정도 배제하고 최대한 이성적으로 대처해야 보호자들도 자식들도 자식들이 이룬 가정과 배우자와 자녀들도 서로 덜 힘들고 장기적으로 볼 때 버틸 여력이 생깁니다. 감정에 휘둘리는 의견대립이 서면 어느 한 쪽으로 그 책임과 의무를 다 몰아세우는 꼴이 되기 때문인 것도 있습니다. 주로 많이 돌보게 되는 보호자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어야 할 겁니다. 글쓴이가 쓴 글은 보호자들과 공유해서 댓글을 함께 보는 것이 서로의 의견을 나누기에 도움이 될 겁니다. 이건 며느리 사위들도 함께 공유해야 되는 사안입니다.

ㅇㅇ오래 전

치매 검사 해보세요. 그리고 여유되면 가정형 요양원이 있어요. 요양원 부지 내에 정원도 있어서 산책 등이 가능한 그런 곳이요. 그런 곳에 모시세요. 님 아버지 같은 부류 등은 좀 세게 차겁게 말해야 알아들어요. 내가 어머니 사고로 돌아가시고 시부 케어하러 남편과 주말마다 다닐 때 '최소가 10년이다'라고 마음 먹으면서 남 말은 안 듣고 본인이 대장인 시부를 '이겨서 눌러야 된다'는 생각이 엄청 강하게 들어왔어요. 저런 부류가 약자한테는 센 처하고 진짜 강한 사람한테는 주눅들고 찌그러지는 경향들이 있거든요. 말도 안 되는 건 적당히 무시할 건 무시하고 참다가 진짜 무례하게 굴 때는 한 번씩 이겨 먹었어요. 직접적인 상대는 자식인 남편이 했고요. 해야 되는 건 해야 된다고 계속 강조했고, 설명하고 이해도 시켜드리면서요. 그리고 젊은 사람도 혼자 있으면 의지가 안 생겨죠. 노인들 특히 남자들은 더 안 생깁니다. 우울증도 강하게 오고요. 퇴행을 했다는 건 인지능력 떨어지고 치매가 진행 중이라는 얘기로 비춰집니다. 뇌경색으로 혈전을 제거했다 해도 뇌경색이 있으면 혈관성 치매가 와요. 제 조부가 그랬고, 시부도 그랬어요. 혈관성 치매는 진행도 빨라요. 시부는 어느 날 앉아 있는데도 오른쪽으로 쓰러지는 거에요. 자식들과 사위들까지 다 모였던 날인데, 두 번이나 그렇게 쓰러지는데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더군요. 10사람 가까이 되는데. 얘길 하니 시누들이 바로 집 대청소 했고 그 날로 모셔다가 상급병원 입원했어요. 노인 요양병원 갔다가 한 달 정도 후에 일반 요양원으로 모셨고요. 님 아버지 같은 부류는 자존심이 엄청 세고 무시당하는 건 또 못참아서 요양병원이든 요양원이든 적응시키려면 힘들 겁니다. 그리고 아픈 걸 아버지한테 오픈해야 되고요. 글쓴이 여기서 더 심각해지면 아버지보다 글쓴이가 먼저 큰일 날 수 있어요. 애도 어릴텐데 그러면 안 되잖아요. 우리는 시부때문에 요양병원에서 밤 12시에 불려간 적이 두 번 있어요. 1인 병실 줄테니 알아서 간병하라는 얘기 들었어요. 간병인 구하다 안 구해져서 아들이 40일 정도 간병했고 난 남편 밥 해다 매일 날랐고요. 보호자식이 안 나온대서. 그러다 아들을 너무 괴롭히고 말은 안 듣고 들으려하지도 않고 정신병원 강제 구금에 사지결박까지 자식들이 얘기가 나왔어요.

ㅇㅇ오래 전

시부모님이었으면 요양원행이었을텐데

ㅇㅇ오래 전

설령 치매가 아니더라도 우울이 지속되면 가성치매가 생길수 있고, 그걸 눈치 못채고 그냥두면 진짜 치매로 가버립니다. 동생 좀 불러서 반반 케어하시고 본인 가정 지켜요

ㅇㅇ오래 전

이래서 긴병에 효자 없단말이 있는거지요. 저희 아버지 인성 품성 정말 좋은 분이셨는데 암말기 판정 받으시고 돌아가시는 날까지 3년동안, 정말 평생 살면서 안내셨던 성질 다 부리고 가시는듯 그렇게 하시더군요. 몸이 너무 아프니까 그러셨던거겠지요. 사람이 왜 내몸 아프면 다 귀찮고 짜증나고 화나고 그러잖아요. 그 3년동안 엄마, 동생, 유아인 자식있는 저 모든 식구가 매달려서 간호했습니다. 쉬운일 아닙니다. 결국 요양병원에 모시는게 제일 마음이 편해요. 너무 애쓰지마시고요. 아버지한테도 으름장도 놓고 협박도 하시고 그렇게 라도 해서 말듣게 하세요.

mm오래 전

저희집은 아버지가 파킨슨이세요, 최근 허리다치셔서 거동이 힘들어지셨고 소변문제때문에 정말 집안꼴이 난리였습니다. 저나 언니는 결혼해서 다른직역살아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짬짬히 들리고 주말에가고 그랬지만 당장은 같이 사는 남동생과 어머니가 주 간병인인데 갈때마다 죽겠다고 미치겠다고 합니다. 최대한 집에서 케어하려고 했지만 이제는 저희 입에서 요양병원, 요양원 얘기가 나와요..이러다가 어머니랑 동생이 먼저 갈것같아서요..너무 무섭더라구요..그런데 아버지가 참 기운없이 그래..하시는게 너무 마음이 아파요. 왜 젊을때 하고싶은거 다하고 멋대로 살다가 가족들 힘들게 하더니 결국 병에 걸려서 온가족 괴롭히는지 원망스러우면서도 작아진 아버지를 보니 마음이 미어집니다..매일 마음이 오락가락해요, 어떤게 가장 좋은 선택일지를요..남 이야기같지가 않아서 참 아픔이 아프네요..

ㅇㅇ오래 전

제친구가 3남매예요. 친정엄마가 치매가 왔는데 언니가 주중에 케어하고 친구가 주말에 케어했어요. 오빤 지방살고 새언니랑 오빠가 이혼하네 마네 하던 시기라 오빤 어머니 신경쓸 처지가 아니었다고해요. 대소변문제로 너무 힘들다 했더니 오빠가 그렇다고 어떻게 요양원 보내자소리를 하냐 화내면서 모셔갔어요. 한달도 못채우고 요양원으로 보내더라구요. 친구랑 언니는 8년을 모셨는데요. 겪어보지않으면 모릅니다. 남동생하고 상의해서 다른방법을 찾으세요. 가는데 순서없습니다.

오래 전

애달복달해도 소용 없더라구요 어느정도내려놓으시고 우선 치매검사부터하세요 치매초기 같은데 판정나면 차부터팔고 주간보호센터 보내시거나 안간다하면 요양보호사 하루2~3시간 보호받으세요 긴 간병 이제시작인데 벌써지치면 님 몸만 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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