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성격이 달라진 친구 어떻게 하세요?

ㅇㅇ2025.11.19
조회11,973

원래는 작은것에도 잘웃고 무엇보다 예민하지가 않았어요
같이 있으면 늘 즐거웠구요
친구사이에 계산적인 느낌없이 이타적일수 있구나를
이 친구를 통해서 배웠구요

(단순히 돈을 떠나서, 친구에게 쓰는 에너지나 배려에서도..)
결혼하면 친구는 남이라던데, 이런 친구라면 나도 친구에게 잘해줘야지, 평생 가야지 생각하고 있었어요



친구가 결혼을 하게됬어요 나이가 차서 결정사로 서둘러서 간편이라 남편 성격을 잘 알고 결혼하는거 같지 않다고 불안해하긴 했지만
그래도 적응 잘 하고 있는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어느 순간부터 친구 성향이 달라진것같다고 느낀게..
별거아닌 작은거에 예민해지고 계산적으로 변했어요

친구가 좋아하는 취미활동이 하나있는데 저에게 부탁해서 같이 간적이 종종 있었어요
그래서 저도 제 취미활동 같이 하러가자고 하니
요즘 집안일도 바쁘고 직장생활도 정신없어서 몇달 있다가 가면 안되냐고..그건 이해해요 바쁠수있으니까
(둘다 좋아하는 취미가 돈이 많이 드는 활동은 아니라 서로에게 금전적 부담은 없어요)

근데 어느순간부터 친구가 만나서건 연락이건... 자기 얘기만 해요
제가 얘기하면 들어주긴하지만 ‘나 너얘기에 관심없어’를 카톡, 만나면 말투에서 티내요
말하다가 서운해지거나 김이 빠져서 제 얘기는 안하게되요


남편이라는 인생 친구가 생겼으니 이제 친구는 멀어질수밖에 없다라고 생각했는데
남편하고도 취미를 같이 한다던가 대화를 많이 하지는 않는대요

잘맞는 반려자랑, 소울메이트처럼 사는, 그런 결혼 꿈이 컸던 친구였는데
결혼하고 살다보니 그게 충족이 되지 않아서
오히려 성격이 변한거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가장 큰 변화는 친구 표정이 공허해졌어요 삶에 기대가 없는 표정
만나면 마냥 즐겁던 느낌은 이제 없고, 친구 눈치를 보게되요
(물어보면 늘 무슨 일은 없다 해요)



자기 얘기 위주, 만나도 즐겁다기보단 축축 처지는 기분..
어느 순간부터 이 친구랑 대화하거나 만나는게 즐겁지가 않은데
이 친구는 제 이벤트마다 저를 챙기거나 만나자고 하기는해요
(늦깎이 학사모를 쓰게됬는데, 오지는 못하더라도
전화로 축하해준다던가.. 시골에 계신 제 가족 안부를 물어본다던가)

그런 부분 때문에라도, 이렇게 손절하는건 아닌거 같아서
얼마전 약속을 가기싫은 맘다잡고 나가, 술한잔 하며 물어봤어요

요새 고민이 있는지..
결혼전 너하고 조금 달라진것 같아서 마음이 쓰인다 하니

저를 이상하게 보면서 난 원래 이랬는데?? 무슨소리야?
분위기만 이상해져서 결국 다른 얘기로 제가 주제를 돌리고 분위기
환기하고 왔어요

친구 성향상 남편 얘기하는건 자기 치부를 얘기하는거라 생각해서 말을 안하거나, 반만 걸러서 할 아이이긴 해요,
그래서 말할거란 기대는 안했는데 역시..





결혼하고 어둡게, 예민하게 변한 친구
그거에 대해 터놓고 말할수도 없는 분위기

그것도 친구의 일부분이라 생각해서
그냥 안고 가려고 했는데
1년 2년 되다보니 저도 지치는게 쌓여요..

그냥 멀어지는수밖엔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