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제 곁을 떠났습니다

dh2025.11.21
조회46,613

저도 그 동안 하루는 분하고 원망스러웠다가
하루는 추억에 그리웠서 슬펐다가
이 두 감정들이 뒤섞여 너무 힘들었습니다

누군지도 모르는 분들의 조언과 위로가
많은 도움이 되어 정신을 바짝 차려보자
다짐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남편과는 연애 1년 후
결혼 전제로 2년 동거를 하고 결혼식을 했습니다
결혼식을 하기 전부터 이미 함께 살았었고
함께 취미 생활해가며 집 밥 해먹고 강아지 산책하고
정말 평범하지만 큰 행복 속에 지내던 커플이었습니다

남편이 투자사기에 빠져든게
결혼식으로부터 불과 1달 반 4월부터 입니다
실제로 그 시점에 결혼 선물로
좋은거 해준다며 들떠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후에 들어보니 바람의xx라는 게임에서 만난 사람과
친해져서 투자권유를 받고 첫 사단이 났습니다
그 후 원금을 찾지 못하니 급한 마음에
정말 정말 바보같이 도박에 손을대고 말았나봅니다

도박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도박을 모르던 사람이 1억이 넘는 돈을 잃기까지
2달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 기간이 길지 않았고
최초 1억은 대출이 아닌 가지고 있던 자산이었습니다
저희 사정이 그리 부족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쌓으면 된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 후 대출이 더 있다는 것은 남편이 떠난 후
연체문자와 고지서를 보고 짐작을 한것이고
연체 기간도 1~2달 정도 그리 길지 않아 보였습니다

현재 시댁에서 남편의 재산목록 보험 등
서류적인 것들을 저에게 하나도 오픈을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남편이 가져갔던 제 돈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이라도 피하기 위해서겠지요
제 돈에 대한 건, 당시 공증도 받았었지만
사람이 없으니 비싼 쓰레기더라구요
저는 공증이라도 받아놓고
갚는 모습을 보여줘라 이 마음이었는데 ..

바보같아 보이시겠지만 이렇게 끝이 안났다면
저는 남편을 쉽게 놓아버리진 못했을 것 같아요
또 자만으로 우리 남편은 분명
정신차리고 돌아올거야라는 믿음도 있었구요 ..
그래서 사건을 시댁 식구들에게만 알렸었고
제 주변에는 알리지도 않고 혼자 품고 있었습니다

저도 남편이 얼마의 돈때문에 세상을 등졌는지
너무 억울하고 한탄스럽고 궁금합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지금와서 따져봐도
남편은 돌아오지 않지만 ..

바보같은 놈이 많이 미안하고
많이 사랑했었다는 말만 남기고 영원히 떠났네요

이제는 가엾은 제 자신을 더 많이 아껴주고
돌아봐주려합니다.
제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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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이제 6개월
아이는 없습니다

3주 전,
남편은 제 곁을 영원히 떠났습니다

심장이 먹먹하고 쥐어짜는 듯한
매일의 감정들이 감당하기 힘들고 버겁습니다

남편은 스스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신호들이 많았지만 알아채지 못한 죄책감
사실은 외면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더 빨리 손 내밀어주지 못했던 아쉬운 순간들
그 순간 순간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요

신혼 여행을 다녀와서
투자사기와 도박으로 1억을 넘게
날린 것을 알게되었어요
몰래 가져간 제 돈도 포함입니다

부부 사이는 너무 좋았어요
남편을 만난 지난 3년의 시간들이
제 평생에 가장 행복한 날들이었어요.

행복은 하루 아침에 깨져버리더라구요

전적이 있던 사람도 아니고
주변 평이 좋았던 사람입니다

배신감과 마음의 상처
또 끊임없이 생기는 의심과 불신에
사건을 알게 된 후로 지금까지 5개월간
남편의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고
외면한 채로 지냈습니다.
제 상처가 아무는데도 시간이 필요했거든요 ..

사실은 다시 정신차리고
바른 삶을 살아주길 바라는게
저의 솔직한 마음이었는데 표현해주진 못했어요

오늘은 늦게 들어온다는 연락을 마지막으로
남편은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경찰서에 실종 실고를 하러간지 30분도 안돼서
불안했던 상상이 현실이되어
주저앉아 목놓아 울었습니다

남편이 남긴 유서에 마음이 미어져서 울고
매일 꿈속에서도 울다가 아침에 눈을 뜹니다
핸드폰을 받아보니 제가 모르던
추가 대출도 더 있는 것 같더라구요

잘못했다고 한 번 봐달라고 빌어보지도 못하고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나쁜 선택을 했나봅니다
저는 돈도잃고 남편도 잃고
살아가야할 이유를 모두 잃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

댓글 51

ㅎㅎ오래 전

Best대댓 보니까 혼인신고 하지 않았다니까 빚 상속 안 된걸 다행이다 생각하세요. 만약 남편 빚이 상속되었다면 쓰니 남편을 불쌍하다는 생각이 안 들껍니다.

오래 전

Best마지막까지 그 분은 이기적이셨네요.. 남은 부모와 처는 어떡하라고.. 본인이 악착같이 일해서 해결했어야지요.. ‘야이 이기적인 새ㄲ야’ 라고 원망하는 마음도 조금 가지세요.. 너무 측은하게 가슴아프게만 생각하지마셔요.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그 분은 본인 하고싶은대로 한거에요. 그의 선택을 존중해주셔요. 스스로를 제일 가엾게 여기시고 상담 잘 받으시고 힘내셔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ㅇㅇㅇ오래 전

Best도박 빚이면 말 다한거지.... 지금이야 신혼이라 좋지... 도박 빚이 생길 정도면 그건 중독인데... 2~3년 지나면 마누라 패고 돈 구해오라고 난리 쳤을걸.....

ㅇㅇ오래 전

Best상속될 빚은 없는지 그거나 정신차리고 확인해요. 우는건 그다음.

ㅡㅡ오래 전

Best와.. 추가 대출 해놓고 책임감 없이 살자?? 혼자 살지 왜 결혼을 해선 ㅠㅠㅠ

쓰니오래 전

팔자니 하세요

ㅡㅡ오래 전

에구....토닥토탁 ... 당장 너무 힘드시겠지만 아무쪼록 앞날은 행복한날만 있기를. ....힘내세요

ㅇㅇ오래 전

오늘도 주작질이냐

ㅇㅇ오래 전

시댁이 보여주지 않는건 남편의 빚보다 더 큰 금액을 상속받아서 인거 아님? 그렇지 않고서야....

jerry오래 전

시절인연이네요적당히슬퍼하고잊으세요

ㅇㅇ오래 전

남편놈과 계속 살았으면 지금 지옥에서 살았을거요. 미련 버려요.

ㅍㅍ오래 전

힘내세요. 시간이 도와주리라 믿어요.

쓰니오래 전

돈 빌려놓고 결혼까지 했으면서 도박에 투기에 실패하니 자살엔딩… 대가리 빻은게 책임감 마저 없네

ㅇㅇ오래 전

안 죽었으면 돈 더 날렸을텐데? 지금 상황이 불행중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 남자가 빨리 판단해서 잘갔네요. 진심 안 불쌍함 님이랑 혼인신고했으면 님 인생, 님 집안도 조지는거임 ...

파란운동화오래 전

오늘은 늦게 들어온다 했다 실종 신고 하러 가다 하더니 매일 꿈에서 보다 깬다고? 잘못 읽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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