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이혼 사이 어디쯤...

젊은아비2025.11.22
조회960
안녕하세요.
일부의 선량한 리플을 주시는 분들을 기대하며 고민 올립니다.남자들이 이런 글을 올릴만한 적당한 게시판에 없어서 여기 올리는 것이니 양해부탁드려요.
-------먼저 상황을 좀 설명드릴게요.----------40후반 아내와 50중반 남편입니다.  결혼 15년차이고요.아내와 아파트 구입 문제로 몇년전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감정적으로 그때부터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봄에 아내가 60대 상간남과 불륜 중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거의 반년 넘게 계속 만남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이는데요.상황을 알고 나서 감정적인 다툼과 이혼에 대해 서로 얘기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초부터 피부과 및 성형시술에 비용을 너무 쓰는 것 같아서 봄 부터 6백씩 쓰던 생활비를 4백으로 줄였는데, 그런 이유로 여름에 저 모르게 제 통장에서 6천만원을 인출해 가고살고있는 아파트(명의는 아내) 보증금 1억도 임대인에게 해지의사를 밝히고 일부 받아갔다고 하네요.
그리고 아내는 북한강변에 따로 살 수 있는 별장을 구매 계약했다 합니다. 홧김에 계약을 했는데 잔금 치르려고 보니 대출이 안 되었고 그래서 방법이 없어졌는지이혼소송에서 재산분할되면 받을 돈이니 미리 주는 것으로 하고 잔금 납부를 원하고 있습니다.아내는 소송 이혼을 제기하다가 현실적 이유로 제가 제안한 합의 이혼 쪽으로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아내 요구는 양육비와 제가 가지고 있는 현금 10억 정도를 재산분할 명목으로 달라는 것이에요. 
보유 재산은 결혼 전 매입했던 부동산들이고, 모두 저의 명의로 되어있습니다.

-------고민되는 부분들입니다------------------저는 이성간의 감정은 마음을 닫지만 이혼을 미루어 보려는 입장입니다.나중에 이혼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아직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드는 단계이고요이 나이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하는지도 모르겠고몇년이 흘러서  그때 따로 살던지 고민해야 할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불륜에 대해 처음에 몇 주간 화가 나긴 했지만 아내를 미워하는 마음이 별로 없고, 아이 엄마로만 충실하면 그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50넘어서 그냥 인생 동지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와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그런데 믿고 맡길 순 없는 사람이 된 것인데, 금전적 공유만 없으면 공동생활에도 문제는 없지 싶어요. 10년 넘게 아침은 안 해주지만 아직까지도 출근할때 과일이라도 챙겨주니 별로 불만이 없네요나이들며 관계도 소원한데, 불륜을 대놓고 하는게 아니면 모르척 하면 된다고 생각이 바뀌고 있어요많이 이상한가요?
아내에게 그 남자와 같이 살길 원한다면 소송을 진행하되 최대한 재산분할 방어하겠다고 했는데, 아내는 미래에는 모르겠지만 아이 키우는 동안은 같이 살 생각은 없다고 했습니다..그렇지만 아내는 재산분할을 받고 싶고 깔끔하게 이혼은 원한다는 것이고요.부동산은 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아마도 돈을 많이 쓰고 싶은 것 같습니다. 그런 비슷한 말을 했어요.)
저는 이혼을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 그래서 이혼도 별거도 아닌 이상한 상황에 합의하려 하고 있습니다.어느 정도 동의가 되어 있는 상태이고요.

---------다른 분들의 의견---------------------------------변호사들 상담에서는 합의든 소송이든 이혼을 확정하는게 중요하다는 의견들을 많이 받았습니다.감정적으로 금이 간 부부들은 계속 갈등이 심화되고 상처만 더 커진다는 겁니다.원인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어정쩡한 상황을 만들면 두가지 위험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첫째, 이혼없이 재산을 일부 나누어 주면 나쁜쪽으로 돈을 사용하게 된다는 겁니다.   -> 소송 제기한 극단적 상태이고 신뢰없는 아내에게 칼을 쥐어주는 셈이라네요  => 저는 아내가 그 정도로 인간성이 나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긴 합니다.두째, 나중에 정식 이혼 제기를 다시 하면 미리 나눈 금액은 재산분할에서 손해를 본답니다.   -> 이혼 취하를 위한 비용 지급은 향후 재판에서 인정되지 않고, 그 돈은 다 써버릴 거라는 것이에요.   => 저는 재산분할이 유리한가에 관심이 없고 아이에게 결국 대부분 물려주게 되는지만 중요합니다. 

-----------고민 정리----------------------------------그런데 저희는 변호사들의 우려에도 갈등이 심해지는 건 아니고요. 그냥 무관심해지고 있습니다.아마 아내는 답답한 마음이 추가로 더 있을 겁니다.일종의 오피셜한 관계로 지내자는 것이고 아이를 키우는데 협력하는 것이에요결혼이란 게 꼭 살 붙이고 살아햐 하는 건 아닌 거라는 생각입니다.
아내가 아이에게 아빠 욕을 많이 하고는 있지만 이혼한다고 아빠를 좋은 사람이라 얘기하며 달라질 것 같지도 않고요.
아이가 성인되고 나서 미래에 어떻게 할지도 저는 좀더 늙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