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어놓을 곳이 없어 그냥 이곳에다가라도 써봅니다.
글이 두서가 없을 수 있는데 읽기 힘드신 분들은 그냥 지나가셔도 괜찮습니다
우선 친언니 이야기부터 하자면 평소 저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본 다음 그걸 나중에 비난이나 공격할 거리로 삼곤 합니다
특히 어릴 때 그랬던 기억이 남아있고 그게 좀 트라우마라 지금 다 성인이지만 언니가 저한테 뭘 물으면 제대로 대답하지 않게 된지는 오래됐어요
(예를들면 제가 무언가를 좋아한다고 하면 그게 별로라고 하며 깎아내린다던지 등)
너무 어릴때라 사실 기억이 100% 정확하게는 안나지만 그런 일들이 쌓이고 쌓여 언니에게는 제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이 저의 습관이 되었습니다
또 언니는 종종 “증거가 없으면 사실이 아닌거다” 라고 하곤 했는데 그 때문에 억울한 일이 적지 않았고요.
게다가 자신의 필요에 따라 사람을 도구처럼 이용하는 경향이 있어서 언니를 인간적으로 믿지 못하게 된 지가 오래입니다.
(예: 제가 어머니와 갈등이 생겼을 때는 “네가 집을 나가던말던 상관없는데 집안 분위기 네가 다 책임지고 나가라”라고 하다가, 자신이 어머니와 갈등이 생기면 “우리 집안 사정은 우리 자매가 제일 잘 알기때문에 그럴때일수록 서로 의지해야된다” 라며 접근하는 등)
또 제 생각에 언니의 비합리적인 행동에 대해 말을 하면(예: 언니 물건은 못 쓰게 하면서 제 물건은 허락도 안받고 마음대로 쓴 뒤 “이거 좋다~” 하며 은근슬쩍 언급하는 식)
사과는 커녕 “내가 왜?”라는 식이고 어찌저찌 제 입장을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해도 “난 그 뜻이 아니긴 한데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 이라는 식으로 넘어갑니다
성인이 된 지금은 더욱 교묘하게 저를 괴롭힙니다.
예를들면 제가 요즘 새 직장에 들어갔는데
친언니가 이것저것 물어보는 척하며 은근히 무시를 합니다
예를들어:
중소기업?, 4대보험은 해줘?, 그 회사에 오래 다니는 사람이 있어? …
또 제가 입사 1일차에 교육 때문에 외근을 나간적이 있는데 그때는 저보고 “불안하니까 회사이름이랑 주소를 알려달라”고 하는데
그런식으로 물어보는 게 제가 다니는 회사가 마치 무슨 불법적이고 비정규적인 조직인 것처럼 무시당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빴습니다
지금은 언니랑 같이 안살지만 주말에 한번씩 본가로 오는데, 주말마다 꼭 한번씩 저런식으로 교묘하게 무시해서 기분이 나빠져요
근데 문제는 그런 언니를 어머니와 아버지가 아시는건지 모르시는건지 터치를 안하는 겁니다.
언니의 방식이 워낙 교묘해서 높은 확률로 잘 모르실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알더라도 관여를 안하세요.
또 언니의 그런 성향은 어머니와 꼭 빼닮아서 저는 어머니와는 애초에 대화를 시도하지 않습니다. 과거에 이미 시도했지만 결과는 항상 저만 더 큰 상처였어요
어머니는 당신이 저에게 받은 상처를 두고두고 기억하시면서 자주 언급하는데, 제가 당신한테 받은 상처에 대한 반응은 “내가 언제?”거나 “그런 의도는 아닌데 그렇게 받아들였다면 미안”의 방식입니다.
또 무슨 일만 있으면 항상 제탓(혹은 남탓)을 하셔서 어릴때부터 자책하고 주눅들면서 자랐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그런 어머니를 감당하질 못하시고 그저 어머니 편만 들어요.
예전에 가족이 다같이 있는 자리에서 언니한테 비슷하게 당했던 적이 있는데, 그거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해서 아버지께 이야기를 했는데 아버지는 아얘 모른척을 하셨습니다. 못들었다면서요.
은근히 무시하는 성향은 어머니도 똑같이 가지고 있어서 아버지를 은근 무시하십니다. 아버지는 그걸 싫어하시고 정말 힘들어 하시지만 저희 앞에서 내색하지 않으려 노력하시는 것 같아요
그럴때마다 아버지가 딱하지만, 당신께선 여전히 가장으로서 뭔가 실질적인 권력을 가지고 영향을 행사하고 싶어하셔서 아버지 역시 저(혹은 다른 형제)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도 하세요
그럴때마다 제 마음은 다치고 아버지를 불쌍하게 여긴 제 자신이 바보같기도 하고요
근데 정말 웃긴건 만약 바깥에서 모르는 사람들이 우리 가족을 무시하는 듯한 말을 하면(예: 부모 직업을 물어보는 직장상사가 부모직업을 알게 된 후 무시하는 발언을 한다던지) 그게 그렇게까지 화가나고 마음이 아플수가 없습니다
정말 어쩔땐 죽고싶을 정도로 가족들이 싫지만 다른사람들이 뭐라고 하는건 싫어요
저는 대학교에 진학해서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부터 이상하다는 것을 점점 깨닫기 시작했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비로소 우리가정이 역기능적이다라는 생각에 확신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벗어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제가 이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지, 또 벗어나는 것만이 정녕 정답인건지 모르겠습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이렇게 힘들지만 신께선 제게 뭐라도 좋은걸 주셨겠지 하며 마음속으로 위안하며 지낸지 오래입니다.
글이 두서가 없는데 끝까지 봐주신 분들께는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