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이 해야 하는 일처럼 느껴져요

ㅇㅇ2025.11.24
조회24,972

결혼 3년 차고요 글을 어디에 털어놓을 데가 없어서 그냥 여기에 남겨봐요

저는 결혼할 때 큰 사랑은 아니었어요 너무 설레는 사람보다는 편하고 안정적인 사람이랑 가는 게 좋다 이 정도면 괜찮다 생각해서 저도 이제 나이도 있고 현실적으로 판단해서 결혼했어요
배우자는 성실하고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저를 힘들게 하는 스타일도 전혀 아니고요
문제는… 제가 행복한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매일이 반복되고 같이 있어도 설렘이나 두근거림 같은 건 없어요
말이 잘 안 맞는 것도 아닌데 대화도 늘 같은 패턴이고
가끔은 동료와 사는 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노력하는게 힘들어요 불만은 없어요 하지만 결혼은 좋은 사람과 하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살면서 느끼고 있어요 적당한 감정으로는 버티기 힘든 관계라는 걸요…
제가 너무 이상적인 걸 바랐던 걸까요? 아니면 제 선택이 잘못된 걸까요? 이런 마음을 가진 채로 계속 살아도 되는 건지 요즘 너무 혼란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