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

흠해호2025.11.25
조회2,685
올해 4월쯤 부터 결혼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힘든건지 몰랐네요...힘들다고 이야기는 들었는데 한 단계 한 단계 지나가면서 안 싸운 날이 없는 것 같습니다.그나마 결혼식장 알아볼 때는 상대가 원하는 결혼식장쪽으로 알아봐서 그런지 그 때는 안 싸웠던 것 같네요
 스냅을 할 지, dvd를 할지 정하다가 싸우고 저는 솔직히 앨범은 봐도 dvd는 안 보게 될 거 같은데 자기는 무조건 볼 거 같다고 싸우다가 결국 dvd로 결정했습니다.
 신혼여행지 고르는데 둘 다 휴양지인거는 확실했습니다. 근데 휴양지에도 종류가 많잖아요?저는 발리,하와이,코사무이 등 여러군데 비교해보고 싶었는데 주변에서 하와이 갔다왔는데 정말 좋더라 한 마디에 무조건 하와이 갔다 와야된다고 하더라고요. 정작 하와이에 뭐가 있는지도 알아보지 않고서... 어찌어찌 하와이로 결정하고 패키지를 갈지 세미패키지를 갈지 아님 그냥 자유여행식으로 갈지 고민 하려는데 주변에서 패키지를 갔다고 패키지로 가야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세미패키지?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말하는게 세미 패키지 아니야?' 한 마디에 또 싸웠네요.. 결국 여행사 상담받을 때 세미패키지로 예약하고 왔습니다..  이런 자질구레한 것들로 많이 싸웠네요 참...
최근에는 김장때문에 싸웠네요.. 몇 일 전에 아버지께 연락와서 이번 주 일욜에 김장하니까 와서 도우라길래 약속 있어서 못 간다고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장난식으로 그럼 김치 가져가지 말라고 하셨죠. 저는 " 뭘 먹지 말래~ 다음에 가지러 갈게" 이렇게 이야기 하고 여자친구는 요즘 뭐하고 지내냐고 물어 보시길래 "그냥 평소랑 똑같지. 일 다니고 나랑 만나서 데이트하고 그렇게 지내" 이렇게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러고 얼마 후에 여자친구와 전화하면서 아버지와 통화했던 내용을 알려준 게 싸움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최근에 식기 보고 오고 청첩장 알아보고 온 거는 왜 말 안 했냐길래 그거까지 말할 생각은 못 했다. 미안하다 다음에 통화하면 말하겠다. 했는데 이미 거기서 기분이 상했고,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김장오라고 압박주는 거냐까지 나왔습니다. 김장 안 했으니까 김치 갔다 먹지 말라는 게 말이냐 그러더군요. 할 말을 잃었습니다. 장난으로 그런거라고 했더니 저보고 아직도 아버지를 잘 모르냐고 하더라고요...집 나와 산 기간 빼고 25년을 같이 산 아버지를 제가 모를까요? 장난으로 한 말인지 진심으로 한 말인지. 아버지가 진심으로 한 말이었으면 저는 절대로 다시는 본가에 안 갈 생각이지만,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란 걸 알죠.... 그러더니 갑자기 차례,제사,성묘 얘기를 하더군요...저희 집은 3가지 다 챙기는 집안입니다. 지금까지는 그랬고요. 근데 제가 취업한 후로는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취업하고 타지에 있다 보니 제사는 자연스럽게 참석하지 않게 되었고, 명절 때 친척들 다 같이 모여서 차례를 지내고, 시간을 보냈었는데 올 해 추석부터는 4집 중에서 큰집과 작은집(저희집)만 모여서 차례만 지내고 다 같이 모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했었고, 내년 설날부터는 큰집에서 차례를 가져가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아직 설날이 아니라서 실제로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남들이 보기에는 남자니까 차례,제사 뭐가 힘들겠냐 음식 준비하는 여자들이 힘들지라고 생각하시겠죠. 상에 올라가는 음식들 다 사와서 차례 지냅니다. 같이 상 차리고 같이 치웁니다. 물론 음식을 사오는 건 어머니께서 미리 사오시죠. 그거는 어머니께 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예비 며느리한테 명절 전에 내려와서 차례상에 올라갈 음식 사와라 하실 분은 아닙니다. 이제 차례 지낼지도 모르겠고요. 성묘라고 해봐야 할머니 계신 납골당 갔다오는게 전부입니다. 그것도 제사 지내고 남자들만 갔다 옵니다. 
 저야 어렸을 때부터 해오던 것들이라서 당연하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근데 한편으로는 지금 바뀌어 나가는 추세인데 이런 걸로 아직 뭐하나 없어진 것도 아니면서 없어질 것처럼 하니까 계속 짜증난다고 하네요. 본인 집안 종교 물어본 이유가 그래서 물어본거냐고 하는데,  참.... 할 말이 없더군요.. 어떤 집에서 며느리 제사 시킬려고 종교를 물어볼까요. 그런데도 있을 순 있겠지만, 만약 저희 집이 그런 집이었다면 여자친구네 집안에 종교가 있다고 한 순간에 결혼을 하지 말라고 했겠죠...
 여자들 시댁 어렵게 느낀다는 건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당장 제사를 지내러 가자고 한 것도 아니고, 김장을 하러 가자고 한 것도 아닌데....저도 다 하기 싫고, 맨날 핑계 대고 안 갑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김장 한 번 해봤고 힘든 거 잘 알아서 이 나이 먹고도 뺀질뺀질 도망다닙니다...
 저는 여자친구집과 가까운 거리에 살아서 한 달에 1~2번 정도 얼굴도 뵙고 가끔 밥도 먹고 합니다. 집에서 농사도 조금씩 해서 먹을거리 나오면 갖다 드리기도하고... 뭘 바라고 그러는 건 아니지만 그냥 여자친구도 저희 집을 어렵게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게 아닌가 봅니다. 제가 시골에서 자라서 좋은 거 있으면 서로 나누고, 힘든 일 있으면 서로 돕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닌가 봅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런 곳에 글도 써보네요..
진짜 많이 힘드네요.. 
내 사람 이야기하는게 제 얼굴에 침 뱉는거 아는데 진짜 힘들어서 글 써봅니다..
다들 이러면서 결혼하시는걸까요?

댓글 8

넙데데오래 전

아직 정신 못차렸네 ㅋㅋ 목줄이 없어서 안타까워?

ㅇㅇ오래 전

시댁에 1도 관여 안하고 신경 안쓰고 싶어하는거 같은데 그러면 남편도 아내 집에 1도 관여하지 말고 신경 안써야 됌 둘만 살아야됌 그럼 부모측에서 서운하다고 할건데 그거 무시할수 있고 불효를 감당할수 있으면 그 여자랑 둘만 살면 됌 아 그리고 부모님한테 1도 지원도 받지 말아야지 물론 김치도 말이지 아내가 직접 김치 담궈야지ㅋ 그래야 공평하지 니가 우리식구한테 최소한도 안하는데 내가 니내집에 뭘 바라면 안된다고 말해라.

ㅇㅇ오래 전

"앨범은 봐도 dvd는 안 보게 될 거" 둘다 안봄.. ㅎㅎ 나이먹고 심심해서 판 보면서도 느끼는점은 참.. 세상 많이 변했다이네요.. 제가 볼때 예신 분은 시댁에 신경쓰는걸 일체 안하고 싶어하는거같네요. 일년에 몇번없는것도 별로 안힘들어도 그 조금을 부담스러워 하시는분들도 많지요.... 더구나 비교를 하죠 어디는 놀러다니고 어디는 이렇더라 등등... 제일 좋은건 그냥 .. 서로 각자 집안은 신경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먼저드네요 물론 부모님은 예신 별로.. 처가는 에랑 별로 라고 생각할수도있지만.. 머~ 그런거 신경쓸사람은 아닐듯해보이니... 그냥 서로사로 딱 똑같이만 해야될듯하네요. 근데 나이먹어서 그런가 상대가 저러면 결혼안할듯하네요.. 결혼전부터 저러면 결혼하면 더심하면 심할텐데

ㅡㅡ오래 전

나라면 결혼다시 생각해볼꺼 같음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지레 짐작해서 선긋고 분란일으키는거 지~~~인짜 옆에서 많이 봤는데 결국은 집안 두동강냄...

ㅇㅇ오래 전

아이고 더럽게 기네.

ㅇㅇ오래 전

아 그리고 한국에서 결혼은 성인식 같은거라 결혼전에 했던 행동 그대로 결혼 후에 해도 별일없을거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저도 그게 제일 의문이였거든요 왜 결혼 하고나서 바뀌냐?? 근데 여태 봐준거고 결혼하면 철이 들어야하니까 잔소리가 엄청나더라고요.. 당연히 해야된다고 그런소리를 엄청 들었습니다. 아직도 이해가 안가요

ㅇㅇ오래 전

결혼준비때 하나도 안 싸웠음. 의견 차이는 싸움없이 대화로 다 해결했고 힘든거는 양가 부모님이 서로 진짜 예단안해도 되냐 사돈 안서운하시대냐를 몇 번이나 해대서 하지말라고 각자 부모님 뜯어말리는게 젤 힘들 었음. 그리고 dvd는 있으면 좋습니다 본식째 긴장해서 기억이 하나도 안나고 신부는 대기실에 있어서 식장 밖 상황을 전혀 못보는지라 dvd에서나 확인가능해요. 뭐 몇번 안보는건 앨범이랑 dvd가 똑같은데 그냥 부모님 차려입은 모습의 영상이 남아있다는거 하나만으로 도움이 됩니다. 근데 이런얘기를 하면서 보통은 대화를 하지 이게 싸움이된다는건 대화가 안 된다는 얘기인데 결혼을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뭘 하나 할때마다 대화가 아니라 싸움으로 번지는 이유가 뭘까요??? 안싸우는 대화방법부터 찾는게 먼저인거 같은데요? 그리고 상대가 이미 시부모에 날이 서있는데 우리부모님 안그래 하지마세요 그리고 억울하면 여친 부모님한테 그만 하시고요 상대 하는만큼만 한다 하고 사세요. 그만큼 본인 부모님이나 챙기시고요. 결국 팔은 안으로 굽고 나한테나 부모님이지 배우자한테는 어려운사람이구나 하세요ㅡ 쓰니가 자라온 만큼 앞으로 같이 지내야 겨우 친해질까말까한 사람이예요. 원래 그런건 이제 없는거고요.

ㅇㅇ오래 전

여자친구라 어쩌고 하다가.. 자기네 집을 친정이라고 그러고 예신이라고는 안하면서 처가댁이라 하고.. 글부터 다시 정리해서 쓰세요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흠해호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