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글)
어디 말할 곳이 없어 답답한 마음에 쓴 글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댓글도 남겨주셨더라구요.
좋은 말씀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큰 위로가 됐어요.
아마도 사지 멀쩡하고 건강한 청년이 일도 안 하고 방에서 걱정된다고
징징대는 글을 쓴 것처럼 보였던 분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불필요하게 화가 많이 나셨던 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부분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제 앞가림은 충분히 하고 있지만 부모님을 완전히 책임질 정도는
아니라는 점이 마음 아파서 쓴 글이었거든요.
속사정 모르고 남긴 상처되는 댓글들은 마음이 아팠습니다.
동시에, 그렇게 화가 많은 분들이라면 그분들 마음에도 무언가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어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구요.
모두 귀한 분들이니, 조금만 더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모두 건강하세요.
세상에서 제일 커보이고 무서웠던 아빠인데
왜이렇게 마르고 작아보이는지
어깨아파 끙끙대며 잠도 못자고
달방 구해 지방에서 힘들게 일하는 우리 아빠
하루 쉬는날이라고 5시간 운전해서 집에 왔다가 새벽에 다시 가는 우리아빠ㅠㅠ
아빠가 어떻게 일하는지 말은 안해주지만 몰래 핸드폰 앨범 보면 찍혀있는 현장 사진들
너무 가파른곳에서 위험한 일을 하는 아빠를 보며
내가 못나서 이 나이까지 일시키는 것 같아 너무 죄송하고 죄책감이 느껴진다.
자식들만 없었어도, 잘났어도.. 아빤 엄마랑 편하게 살지 않았을까?
몇년 전 까지만 해도 아빠가 트럭 몰고 우리집이 가난하다는 이유로 내 삶이 죽도록 싫었는데
결혼하니 철든다고 아빠,엄마의 젊음을 갈아넣어서 지금까지 우리가 살고있다는걸
느끼게 되니 죄책감이 더 커진다.
일 좀 그만하라고 말하고 싶어도 책임질 수 없는 내 현실에 무력함을 느낀다......
아빠 미안해요. 죄송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