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랑 항상 부딪히는 근원이 둘이 사상자체가 달라요
저는 가까운 사이일수록 미안하다 고맙다 굳이 이런표현은 필요없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비유 하자면 영화 '친구'에서 절친인 상택이 준석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자 준석은 친구끼리 미안한거 없다며 태연하게 넘기듯 가까운 사이일수록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뻔히 알기때문에 굳이 사과하지 않아도 미안해하고 있단걸 알기 때문에 이해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바깥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이랑 감정을 교류할땐 미안하다 고맙다 사소한 표현이 굳이 필요하겠죠 그 사람들은 저와 감정교류가 깊지 않기 때문에 속내도 모르고 서로 사사로운거 까지 이해하지 않으니까요
와이프는 저와 반대입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미안하다 고맙다 이런 표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니 저는 와이프에게 팔이 바깥으로 굽는 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이게 어떤식으로 작용하냐면
길을 걸어가다가 제가 와이프 발 뒤꿈치를 살짝 밟아도 미안하다고 사과해야하고 와이프가 유리문을 먼저열고 잡아주면 고맙다고 해야하고 참 피곤하게도 산다는 생각이 들어요
입장이 100% 바뀌다 못해 더 나아가서 길가다 와이프가 제 발을 밟아서 설령 제가 넘어져서 다쳤다고 한들 전 사과는 필요없습니다 와이프가 일부러 저를 다치게 하려고 밟은게 아닌걸 아니까요. 제가 먼저 유리문을 열고선 와이프가 들어오게끔 문을 잡고있어도 고맙다는 말은 필요없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문잡고 있어주는건 너무나 당연한거고 와이프가 안전히 문을 통과만 하면 되는거니까요
그리고 살다보면 의도치않게 상대방에게 피해를 준다던지 상대방 때문에 불편한점이 생기는데제가 주변을 와이프보다 좀 더 깔끔하게 사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집안 잡일이 저에게 더 치중 되어 있는데요
뭐 까먹고 그자리 그대로 두는 쓰레기, 여성용품 쓰고난 껍데기, 머리말리고 바닥에 떨어지는 머리카락 등 사소한 정리정돈 부터 청소 빨래 설겆이 분리수거 키우는 강아지 케어 까지도 제가 다 합니다
와이프의 부족한 부분을 제가 채워주는거고 반면에 제가 부족한 부분은 와이프가 채워주고 있다고 생각하면 와이프도 집안일을 안하는건 아니고 제가 좀 더 하는거 억울하다고 생각은 안했었어요
와이프랑 경제적인 부분을 완전 합쳐서 니돈 내돈이 없는데 와이프가 운전하다 과속딱지 날아와도 잔소리 안합니다 그 외에 다른 금전적이나 물리적, 정신적으로 와이프가 저에게 피해를 줘도 큰일이 아닌이상 다 이해하고 나무라지 않아요
근데 이게 입장이 바뀐다면 여태 그런적은 없지만 저 때문에 운전관련된 딱지 날아오면 저는 석고대죄를 해야 할거구요 어쩌다 택시한번 타는것도 눈치를 봐야합니다 그 외 기타 등등 나열하기도 힘들만큼 정말 사소한거 까지 와이프에게 피해를 끼쳤다면 아주 진중하게 사과를 해야합니다
여기 까지면 그냥 그런거 필요없는 넌 그렇게 살고 와이프한테는 미안하다 고맙다고 하면 될일을 돈드는것도 아니고ㅉㅉ.. 하겠지만
와이프는 가까울수록 미안하다 고맙다 이런 표현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건 비정상적인 사고고 틀렸다고 합니다 이 사상을 고치지 않는다면 이혼까지도 진지하게 고려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둘이 감정이 치솟아서 억한심정가지고 말다툼 할때는 제가 못배운거고 가정교육도 제대로 못받아서 그런거라고 주장합니다
제가 선천적이나 후천적으로 얻은 성향이라던지 이 사상들이 인정조차도 못받고 비정상 취급을 당하니까 내가 바뀌어야겠다 이런 생각이 안듭니다
설령 제가 잘못된거고 틀린거고 비정상이라 이런 사상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렇다면 제가 부족한 부분인데 와이프는 이걸 본인이 채워주는게 아니라 나무라고 바꾸려고만 하니까 더 반감만 커집니다
그렇다면 저 또한 와이프를 게으른 인간 취급 해가면서 니 머리카락은 니가 치워라 니가 까먹은 쓰레기는 니가 치워라 잔소리하고 왜 나에게만 모든 집안일이 치중되어 있는거냐고 시시비비 따지고 들고 와이프를 아주 비정상적이고 게으르고 비위생적인 인간 취급해도 할말 없는거 아닌가요?
이제는 와이프가 수도없이 잔소리하고 바뀌라고 하는데도 제가 안바뀌는건 자기를 무시해서기 때문이다 라고 규정하고 이런 유사한 일이 있을때마다 '넌 나를 무시하고있어' 이렇게 싸움이 시작됩니다
이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다름의 문제라고 생각을하고 나와 다르다는걸 인정 해줬으면 좋겠다고 와이프한테 몇번을 이야기를 해봐도 '그럼 예를 들어서 나는 화나면 물건을 집어던지는 사람이라고 했을때 내가 화날때마다 물건 집어던지고 부셔도 이건 틀리고 비정상적인게 아니라 다름의 문제고 내가 이런 사람이라는걸 인정하라면 넌 하겠어?' 라고 반문 합니다
그냥 서로 대화가 안되요 한번 싸우면 그때 잠시 화해지 근원이 없이지지 않는이상 싸움이 끝나지가 않습니다
여려분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