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하루에 2시간밖에 못잤었습니다..

ㅇㅇ2025.12.04
조회389
예전에 두통이랑 수면제로 제정신이 아닌거같던 너무 힘들었던 시절이 머릿속에서빠르게 스쳐 지나가네요.

저는 원래 자신감 많고 활발한 사람이었는데, 자세가 점점 무너지면서 일자목이 심해진 뒤부터 이상한 증상들이 나타났습니다. 머리를 목이 제대로 지탱하지 못하는 느낌, 고개를 돌리면경추가 덜덜 떨리는 느낌까지… 그러다 보니 사람 자체가 위축되는 걸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3년을 버텼습니다.

업무 발표할 때는 긴장하면 목이 떨려서 머리를 손으로 잡고 발표한 적도 있습니다. 정말 부끄럽고 속상했지만, 더 힘들었던 건 경추성 두통의 빈도였습니다. 일주일에 3~4번씩 두통이 오니까 집중도 안 되고 예민해지고, 일상과 감정이 완전히 흔들렸습니다.
​이 시기부터 불면증이 생겼습니다.
누워 있어도 목과 머리가 불안정한 느낌 때문에 잠이 안 오고, 겨우 잠들어도 두통 때문에 자주 깼습니다.
그때는 불면증이 별도의 질환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돌이켜보면 불편한 경추가 몸을 계속 긴장 상태로 만들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런 명확한 원인들이 있음에도 저는 그냥 약으로 눌렀던거 같네요 근데 이게 더 저를 악화시키고 있었던거같아요

원래 힘든 이야기를 잘 털어놓는 편은 아닌데, 어느 날 와이프랑 술을 마시다가 결국 터져 나왔습니다. 뒷목이 틀어진 것 같고 두통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다고요. 그 얘기를 들은 와이프가저희누나가 말했는지 누나 지인 중에 의사가 있다며 상담을 부탁해보겠다고 해서, 소개받은 의사 선생님께 진료를 받았습니다.
​그 선생님은 지인이라 그런지 더 세심하게 봐주셨고, 치료 방법을 정말 디테일하게 알려주셨습니다. 핵심은 이 4단계였습니다.
평소자세 → 원인부위 풀기 → 스트레칭 → 교정운동

솔직히 처음에는 “이렇게만 한다고 낫는다고?” 싶었는데1주일 만에 통증이 거의 사라졌고,한 달 지나니까 일상생활이 확실히 달라졌습니다.지금은 2달 정도 되었고, X-ray 상에서도 경추 배열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두통도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가장 신기한 변화는 불면증이 사라진 것이었습니다.경추가 안정되니 목과 머리 근육이 긴장하지 않고, 눕기만 해도 편안함이 느껴졌습니다.자려고 누웠을 때 “몸이 깨어있는 느낌”이 아니라 “휴식 모드로 전환되는 느낌”이 처음으로들었어요.잠드는 속도부터 수면의 질까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너무 감사해서 장어즙 하나 지어드리고 인사드리고 왔습니다.지금은 완전히 나았지만, 기분이 좋아서 가끔 생각나면 선생님이 알려준 루틴을 해줍니다.그때의 저를 떠올려보면, 그냥 단순한 두통이 아니라 수면·정신·일상 전부가 흔들렸던 문제였구나 싶어요.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조금만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면 훨씬 빨리 벗어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잠을 자려고 누웠을 때 긴장이 풀리지 않는 느낌, 목·머리가 불안정한 느낌, 자주 깨는 패턴이 있으시다면 저처럼 경추 문제에서 비롯된 수면 질 저하일 수도 있습니다.저는 이걸 해결하고 나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 경험이 누군가에게 작은 힌트라도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 남깁니다.불면증이 스트레스의 원인이 있지만 저처럼 다른것 때문에도 있다는 사실도 알면좋지않을까합니다불면증 있으신분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