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스치고 지나갈 인연이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더 선명해져
문득문득 마음 한가운데 다시 떠오르는 사람.
잊으려 하면 더 또렷해지고,
멀어지려 하면 한 걸음 더 다가오는 듯해
나도 모르게 마음의 문을 열어 둔 채
그 사람이 웃던 순간들을 붙잡고 있는 나.
가끔은 묻고 싶다.
당신 마음에도 나는 이렇게 남아 있을까.
당신의 하루 어딘가에
내가 스쳐 지나가기도 할까.
대답을 들을 수 없어도,
이 감정이 어디로 향할지 몰라도,
한 가지는 분명하다.
가슴에 깊이 박힌 사람은
쉽게 잊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그 자리에서
조용히, 오래도록 빛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