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도 하지 않는 할아버지

제발2025.12.07
조회4,358

12월 4일, 눈이 내린 날이었습니다. 집에 가기 위해 차를 타고 언덕을 오르고 있었는데, 제 앞에 염화칼슘을 들고 올라가던 할아버지가 계셨습니다. 그런데 비켜주시지 않고 제 차 보조석 앞부분에 계속 염화칼슘을 뿌리시길래, 저는 천천히 서행하며 올라갔습니다.

그러다가 그 할아버지가 옆으로 비켜주시길래 속도를 올려 지나가려던 찰나,  용기로 살살살 뿌리던  염화칼슘을 용기째 팔을 휘두르며 확 뿌려버렸습니다. 그 바람에 제 차 범퍼에 그대로 많은 염화칼슘이 부딪혀 소리가 크게 났습니다. 황당한 건, 제 차가 가고 있는 것을 분명 옆으로 보면서 인지할 수밖에 없었는데도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염화칼슘을 보면 작은 알갱이부터 큰 알갱이들이 뭉쳐 있는 경우가 많아서 돌과 다를 것이 없는데, 그런 것들이 그대로 제 차 범퍼에 맞아버린 것입니다.

차를 바로 세우고 싶었지만 언덕인데다 뒤에 오는 차들도 많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어차피 바로 앞이 집이라서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할아버지가 계신 곳으로 가서
“염화칼슘 뿌리신 분 아니세요?”라고 물으니, 할아버지는 “맞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뿌리신 염화칼슘에 제 차가 맞았습니다.”라고 말하니, 할아버지는 “안 맞았어.”라고 하시고, 제가 “아니요, 맞았어요.”라고 하자 “그런 말 하지 말라.”며 끝까지 부정하시고 그냥 가버렸습니다.

황당했지만 그냥 잊자고 생각하며 제설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내리막길에 쌓인 눈을 치우던 중, 어떤 할아버지가 오시더니
“아까 어떤 젊은 놈이 자기 차에 염화칼슘이 맞았다며 말을 하더라. 밥 먹다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나더라.”라고 하시길래,
“아까 그 사람이 저예요.”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차에 맞았습니다.”라고 말하니, 그 할아버지가 저에게 “봤냐?”라고 하시더라고요. 범퍼에 맞는 소리도 분명히 났고 저는 직접 들었는데도 계속 잡아떼셔서,
“아까 (영상) 보고 내려온 겁니다.”라고 말하니 갑자기
“염화칼슘 뿌리는 사람은 뭐고, 차 타고 가는 사람은 뭐야.”라고 말을 돌리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언덕에서 차를 타고 올라가고 있는데, 갑자기 어떻게 멈춥니까.
차가 지나가면 그때 뿌리셔야죠.
어르신, 저 같으면 미안하다고 했을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화를 내시면서 “미안해.”라고 하시더니, 갑자기 어디 사냐고 물으며 화를 내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제가 왜 알려드려야 합니까?”라고 말했고, 할아버지는 뭐라고 중얼거리며 그냥 가버렸습니다.


제 차 상태는
• 볼펜으로 종이에 꾹 찍을 때 정도의 크기의 상처들이 여기저기에 있고 까짐
• 약 1.2cm 정도의 얇고 살짝 들어간 자국

이런 손상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