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조진웅·박나래·조세호까지…톱스타 '사생활 논란'에 방송가 비상

쓰니2025.12.09
조회34

 배우 조진웅, 방송인 박나래, 조세호(왼쪽부터).

배우 조진웅, 방송인 박나래에 이어 조세호까지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방송가에 비상이 걸렸다.

조세호는 최근 불거진 '조폭연루설' 여파가 계속되자 출연 중인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KBS 2TV '1박2일' 시즌4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 누리꾼이 SNS를 통해 조세호에게 불법 자금 세탁 의혹이 있는 조직폭력배 지인들과의 관계를 추궁하면서 논란이 커졌기 때문이다.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모든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으나 시청자 사이에서 하차 요구가 쏟아지면서 제작진 부담을 우려해 자진 하차를 선택했다. 다만, 소속사 측은 “앞서 공식입장을 통해 전한 대로 조세호는 의혹이 제기된 지인과의 사업과 일체 무관하다. 금품을 수수했다는 주장 역시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조세호의 갑작스런 하차로 인해 그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 제작진은 긴급 회의에 돌입했다. 지난 주말까지 촬영했던 '1박2일' 측은 조세호의 하차 의사를 받아들이고 이후 촬영부터 가수 김종민, 딘딘, 방송인 문세윤 등 남은 5인 멤버들이 프로그램을 꾸리기로 했다. 조세호가 유재석과 2인 MC 체제로 이끌어왔던 '유퀴즈 온 더 블럭' 측은 향후 운영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거로 파악됐다.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유재석이 홀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예능인 박나래도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최근 휘말린 전 매니저 갑질 의혹과 '주사 이모' 논란 때문이다. 그는 지난 11월 퇴사한 두 명의 매니저로부터 지난 3일 피소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주사 이모'라 불리는 사람으로부터 불법 의료 및 대리 처방을 받았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박나래는 소속사를 통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 강조했으나 상황을 정리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거라 보고 프로그램 피해를 줄이고자 스스로 출연자 석에서 내려왔다.

MBC '나 혼자 산다'와 '구해줘! 홈즈', tvN '놀라운 토요일' 등은 박나래 없이 촬영을 이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각 프로그램들이 출연자간 팀워크를 기반으로 해 시청자들의 인기를 끈 만큼 타격이 적지 않을 거로 예상된다. 내년 1월 방송 예정이던 MBC '나도신나'는 편성을 취소했다. 박나래가 19년 절친 장도연, 신기루, 허안나와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어서 박나래를 제외하고는 진행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조진웅은 '소년범 논란'으로 은퇴라는 초강수를 뒀다. 그는 지난 5일 고교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범죄에 연루된 후 소년원에서 생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그는 소속사를 통해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과거 의혹을 일부 인정하며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은퇴를 선언했다.

tvN '시그널', 영화 '대장 김창수', '암살' 등에서 정의로운 캐릭터를 연기했던 조진웅의 논란에 대중의 충격은 컸다. 그가 내레이션을 맡은 SBS 다큐멘터리 '갱단과의 전쟁'은 방송 중에 급히 내레이션을 교체해 새로 녹음했다. 2021년 방송한 KBS 다큐멘터리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 편은 비공개 처리됐다. 내년 방송 목표로 제작되던 tvN 드라마 '시그널2'는 조진웅이 은퇴를 선언한지 사흘이 지난 9일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미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인데다 조진웅이 주인공이어서 그의 촬영 분량을 들어낼 수도 없기 때문이다.

사흘 안에 연달아 터진 톱스타들의 사생활 리스크에 방송가에는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정기적으로 촬영을 진행해 매주 방송하는 예능프로그램들은 출연자 논란에 손 쓸 시간 없이 곧바로 직격타를 맞는 만큼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드라마 제작사들도 한 작품 당 많게는 백억 원 대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상황에서 출연자 논란으로 방송이 무기한 연장될 수 있어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흉흉한 분위기 속에서 출연자들의 '리스크 점검'에 나선 제작진도 늘고 있다. 한 예능프로그램 PD는 9일 “불안한 마음에 출연자와 소속사들에 최근 별다른 이슈 없는지 등을 물었다. 다들 어디서 어떤 논란이 터질지 몰라 현장이 한껏 경직됐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갑질 논란에 과거 이력, 친분 의혹 등 '사생활 리스크'의 범위가 넓어진 만큼 관련 폭로가 계속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yu.jihye1@jtbc.co.kr
사진=

댓글

댓글을 작성해 주세요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쓰니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