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려다 달라는 말… 제가 이상한 건가요, 아니면 남편이 무심한 건가요

여우꼬리2025.12.09
조회1,386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번엔 진짜 제가 예민한 건지, 아니면 맞는 말을 하고 있는 건지 판단이 안 돼서 글 올립니다.

얼마 전 일이에요.
저녁 약속이 있어서 집 근처까지 대중교통 타고 왔는데,
짐도 좀 있었고 날씨도 추워서 남편한테 전화해서
“집 앞까지 데리러 와줄 수 있어?”
이렇게 부탁했어요.

근데 남편이 뭐라고 했냐면
“지금 누워있는데 나오기 귀찮아. 그냥 택시 타.”
딱 이 한마디.

순간 기분이 확 식어버렸어요.
제가 일부러 괜히 귀찮게 하려고 부탁한 것도 아니고
평소에 데려다 달라는 스타일도 아닌데
한 번 부탁했더니 귀찮아 라고 바로 거절…

그리고 제 반응을 보고 남편이 덧붙인 말이 더 기가 막혔어요.
“어차피 집 오는 거잖아. 왜 그걸 날 불러?”

저는요,
차를 타고 편하게 오고 싶다는 걸 부탁한 게 아니라
남편이 나를 챙겨주는 마음을 느끼고 싶었던 거예요.
한 번쯤 와주면 따뜻했을 거고
그 순간이 서로 기분 좋아지는 포인트가 될 수도 있었잖아요?

근데 남편에게는
제가 이동 수단 확보 못 해서 징징대는 사람처럼 보였던 걸까요?

정말 너무 서운해서
“나 같으면 너 불러주면 기쁜 마음으로 나갔을 거야”라고 말했더니
남편은
“그건 너 스타일이고, 난 귀찮아서 싫다니까.”
이러더라고요.

남편 말도 이해는 해요.
사람마다 피곤한 날도 있고 귀찮은 날도 있죠.
근데 중요한 건 “귀찮다”보다
내가 중요하다는 표현 한 번쯤 해줄 순 없었냐는 거죠.

예를 들면
“지금 너무 피곤한데 진짜 미안해, 내일 맛있는 거 사줄게.”
이렇게 말했으면 저도 서운하지 않았을 거예요.

근데 남편한테는
배려나 마음 표현보다
“귀찮음”이 먼저였던 거죠.

이런 상황에서
제가 서운해하는 게 오버인가요?
아니면 남편이 너무 무신경한 걸까요?

저 혼자 화난 게 이상한 건지,
저라도 “한 번쯤 와주는 거” 기대하는 게 틀린 건지
객관적인 시선으로 의견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