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날짜는 다 잡았는데… 마음은 점점 멀어집니다”

여우꼬리202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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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할게. 나 지금 결혼 준비하면서 파혼을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드레스 투어도 마쳤고, 청첩장도 샘플 나왔고, 신혼집 계약까지 끝났는데…
내 마음만 빼고 모든 게 순조롭다.
계획표는 완벽한데, 감정이 엉망이다.

처음엔 ‘결혼이 이런 거겠지, 설렘보다 현실이지’라고 넘겼다.
근데 요즘은 그 사람과 하루 대화를 이어가는 게 힘들다.
소소한 배려가 없고, 갈등이 생기면 무조건 “참아, 넘어가”라는 식.
내 감정은 옵션 취급 당하는 기분.
일생을 함께할 사람인데, 나 혼자 외주 느낌 나는 결혼… 솔직히 서럽다.

양가 부모님들 기대하고, 친구들 축하하고, 모두가 축제 분위기인데
정작 주인공인 나는 빠져나오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진다.
파혼은 흠집이 아니라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사람 사는 게 참… 체면, 의리, 관습 이런 게 발목 잡는다.

그래도… 앞으로의 모든 세월을 생각하면
지금 멈추는 게 더 용기 아닐까 싶은 순간들이 많다.
결혼은 행사 하루지만, 인생은 그 이후가 더 길잖아.

나만 이런 걸까.
정말 이 결혼, 계속 진행해도 괜찮은 걸까.
아니면… 지금이라도 손 떼야 맞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