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일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저만 버티는 결혼 맞나요?”

여우꼬리2025.12.09
조회11,154

솔직히 말해서, 나 지금 벽에 부딪힌 기분이다.
내가 새벽같이 출근해서 밤늦게까지 일하고, 집 대출·생활비·보험·양가 챙김 전부 커버하는데…
남편은 “나중에 뭔가 해볼 거야”라는 말만 반복한다.
그 ‘나중’이 대체 언제인지, 달력에 표시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처음엔 힘든 시기니까 내가 조금 더 버티면 된다고 생각했다.
근데 몇 달이 지나고, 몇 년이 되어가는데…
남편은 뚜렷한 계획도 없고, 책임감이 보이지 않는다.
취미는 열심히 하고, 게임은 부지런하고, 낮잠은 규칙적인데
정작 가정 살림엔 기여도가 0에 수렴한다.

나도 누가 벌어다 준 돈으로 편하게 쉬고 싶다.
근데 현실은 내가 수입의 엔진이고, 남편은 탑승객.
결혼이 팀플이라더니 지금은 솔로 플레이 + 한 명 구경 모드.

생활비가 빠져나갈 때마다 가슴이 철렁하고
마트에서 가격표 볼 때마다 숨이 조인다.
근데 남편은 “당신이 있으니까 든든해” 같은 소리만 한다.
고마움이 아니라 의존 같은 울림.

일을 원한다고 해서 돈의 노예가 되라는 건 아니다.
알바든 단기든 파트타임이든… 뭐라도 같이 책임지려는 마음이 보고 싶다.
내가 무너지기 전에, 같이 짐을 들겠다는 신호라도.

말 꺼낼 때마다 분위기 얼어붙고,
“돈 때문에 서로 감정 상하긴 싫어”라는 말 뒤에 아무 행동도 없다.
그게 더 가혹하다. 감정 상하고 싶지 않으면 행동해야지.

사랑이 밥이 되지 않는다는 진리는
이런 순간에 뼈아프게 느껴진다.
나 혼자 이 집의 기둥일 거라면…
이 결혼의 의미는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