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십을 유독 피하는 남자친구… 평생 함께해도 괜찮을까요?”

여우꼬리202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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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머리가 복잡하다.
남자친구를 사랑하는 것도 맞고, 결혼 이야기까지 오고 가는 것도 사실인데
딱 하나 — 스킨십 문제에서만 벽처럼 단단히 막힌다.

내가 먼저 손을 잡아도, 껴안아도, 분위기를 잡아도
그 사람은 슬며시 빠져나간다.
마치 “너를 원하지 않아”라고 말하는 것 같은 기분.
말은 안 하지만 행동이 모든 걸 말해버린다.

처음엔 배려심 많고 조심스러운 성격이라 생각했다.
성급하게 굴지 않는 남자가 오히려 안정감 있다고 느꼈다.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매번 밀어붙이는 사람,
그는 매번 피하는 사람
이 구도가 고착돼 버렸다.

이제는 거절당하는 감정이 익숙해져서
시도조차 겁난다.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너는 매력 없어’라는 메세지를 반복해서 받는 기분…
자존감이 갈가리.

이게 단순한 취향인지, 성적인 트라우마인지, 체질인지,
아니면 정말 나를 원하는 마음이 없는 건지
아무것도 모른다.
대화하려고 해도 “그냥 그런 스타일”이라는 말만 반복.

연애만 하면 참고 넘어갈 수도 있다.
근데 결혼은 다르다.
평생을 함께할 사람인데
스킨십 문제를 대화조차 못 하는 상태로 들어가는 게 맞을까?

사랑만으로 다 해결된다는 건 동화 속 이야기라는 거,
어른이 되니까 너무 잘 안다.
마음이 잘 맞고 생활도 잘 맞는데
정작 가장 근본적인 친밀함에서는 멀어진 둘.

나는 이 관계를 믿고 계속 걸어도 되는 걸까.
아니면… 지금 이 답답함 자체가 답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