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안 좋아진 집안 사정

ㅇㅇ2025.12.09
조회186

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하고 우울한데 고민을 털어놓을 데가 없어서 여기에서라도 조언을 구해보고자 글을 써봅니다. 저는 평범한 고딩인데요, 솔직히 얼마 전까지는 아빠께서 사업을 하시며 남부럽지 않게 살았습니다. 근데 요즘 들어 사정이 많이 안 좋아져서 이사를 가야될 정도라고 하세요. 물론 막 부잣집처럼 살아온 건 아니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았지만, 이렇게 부모님이 자주 한숨을 쉬시고 돈 걱정 하시는 건 처음 봐요. 지금까지 돈을 쓴다는 것에 있어서 거리낌이 없었는데 요즘은 무언가를 사는 행위에 눈치가 보여요. 감사하게도 엄마께선 제가 공부를 할 의지가 있다면 따로 일을 해서라도 돈을 벌어 학원을 계속 보내줄 것이고, 성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인다면 눈치 보지 않고 친구들과 놀면서 돈을 써도 된다고 하셨어요. 집안 사정이 어느정도로 안 좋은건지 알고싶지만 그것까지는 제가 관여할 부분이 아닌 것 같아 그 날 이후론 딱히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작게 보면 현재 제 생활은 전과 같아요. 여전히 친구들과 놀러다니거나, 원하는 걸 살 용돈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담감이 너무 심해졌어요 지금 형편에서 제 생활에 부족함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부모님은 더 힘들게 노력하신다는 것이니까요. 엄마께선 그냥 공부만 하라고, 너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기만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까지 절 위해주시는 부모님을 보며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요즘 저도 모르게 부모님께 내는 짜증이 많아졌습니다. 저도 제가 왜 그러는지를 모르겠습니다. 고민이 많아지신 엄마는 자주 표정이 어둡고 말에 힘이 없으신데 그 모습을 보게되면 괜히 엄마께 짜증을 냅니다. 왜 그러냐, 나한테 화났냐 그게 아니면 왜 나한테까지 그런 표정과 말투를 보이냐 하면서요. 저도 저한테 화난 게 아니란 걸 알고 당연히 집안 사정이 힘든 지금 부모님의 어깨는 부담감으로 무척 무거울 것이라는 걸 압니다. 저도 모르겠어요 그냥 제가 너무 못나 보입니다. 가뜩이나 힘든 부모님께 화내는 제 모습을 보면 더 화가 납니다. 드라마 속 여주를 보면 그런 힘든 상황도 잘 이겨내던데 저는 역시 그런 사람이 될 수 없나봅니다. 시험을 잘 봐서 엄마께 성적을 보여드리면 잠시 기뻐하시지만, 곧 다시 복잡한 고민들로 얼굴이 어두워지십니다. 그 모습들을 보면 시험을 잘 본 것에 대해 즐거워하는 것도 잠깐뿐이고 갑자기 너무나 불안해집니다.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공부뿐이라는 걸 아는데도 계속 불안합니다. 걱정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 쓸데없는 가정까지 해가며 저 자신을 괴롭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러다 제가 자기 연민에 빠질까봐 무섭습니다. 그런 철 없는 아이가 되어 부모님을 괴롭히고 싶지 않습니다. 최선을 다해 저를 키워주신 부모님을 현재의 상황만으로 원망하는 아이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대체 어떻게 마음가짐을 가져야 정신을 차릴 수 있을지 감이 안 옵니다. 저 좀 도와주세요…

댓글 2

ㅇㅇ오래 전

악순환의 일부가 되지 마. 우울과 어둠의 분위기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 같이 휘말리면 악순환이 커지고 모두가 더 나빠진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표정과 태도와 마음을 잡아라. 나쁜 분위기에 휩쓸리면 나빠지지만, 휩쓸리지 않고 자기 중심을 유지하면 매우 좋다. 표정과 태도와 마음씀과 자신이 내는 분위기를 스스로 선택하는 것, 이것이 승리의 열쇠다.

나비오래 전

안녕 쓰니야 반말해도 괜찮지? 나도 고등학생때 집안사정이 갑자기 안좋아져서 내가 하고있는 모든걸 포기해야할때가 있었어. 그당시 나는 공부하는걸 좋아했고 그만큼 성적도 잘 나오던 시기였어. 부모님은 괜찮다고 지원해주겠다고 하셨지만 솔직히 다 알잖아 그 상황에서 학원다니면서 지원받는건 이기적인거. 그래서 나는 하고싶은거,해야하는거 다 포기했던것같아. 공부할 시간 줄여서 하루종일 아르바이트하고,새벽마다 상하차나가고 바로 학교가고 그랬어. 근데 운이 따라줬는지 상향으로 넣었던 명문대랑 등록금이 싼 국립대를 붙었어. 솔직히 명문대가 너무 가고싶었던 1지망이여서..미친듯이 가고싶었는데, 집안 사정도 있고 해서 국립대 가겠다 했어. 아무튼 쓰니야. 내가 너보다 몇년을 더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그때 이기적이지 못했던게 후회돼. 쓰니가 성인도 아니고 아직 미성년자잖아 지원받고 하고싶은거 하는건 맞는거니까 너무 주눅들지 말고. 그대신, 지금 가족에게 이기적이게 행동해서 꼭 성공해. 내 말은 가족의 지원과 투자를 당연허게 생각하지 말라는거야! 꼭 성공해서 부모님께 보답해. 내가 대학 4년 다니고 번듯한 직장 다니면서 돌아보니까 그게 맞는거같다. 지금은 아무생각하지말고 공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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